코로나19가 바꿔놓은 제약 영업…온라인 채널 통한 ‘언택트’ 대세

등록 2020.07.05 00:00:00 수정 2020.07.05 00:00:00
안상준 기자 ansang@youthdaily.co.kr

사태 장기화 되며 대면 영업·마케팅 불가…비대면 고객 소통↑
글로벌 제약업계, 카카오톡 등 스마트폰 활용 영업 시작
“온라인 채널 활용 영업,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

 

【 청년일보 】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며 전 세계 제약업계가 영업 및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일부 글로벌 제약사들이  ‘언택트’(Untact, 비대면) 영업을 본격화하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이들 두고 일각에서는 오프라인 대면 영업이 불가능해진 만큼 온라인 판매채널을 통한 언택트(Untact, 비대면) 방식을 강화,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로슈·한국다케다제약 등의 글로벌 제약사는 국내 기업인 엠비아이솔루션이 개발한 ‘오토웍스’을 활용해 카카오톡으로 의료진에게 제품 정보를 제공하는 등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오토웍스’는 챗봇 기반의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업무 자동화) 솔루션이다. 언택트 프로세스를 구현하려는 기업에 공통적으로 필요한 본인 인증, 챗봇을 통한 데이터 수집, 개인정보 제공 동의, 쿠폰 제공 및 이벤트, 시나리오 설계 등 다양한 기능들을 기본 탑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카카오톡’을 이용한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를 손쉽게 구현할 수 있게 한다.

 

개인정보 보호에 매우 엄격한 의료 분야를 위해 인증을 거친 고객에게만 정보 열람 권한을 부여하는 등의 특화 기능도 갖췄다. 카카오톡 채널(플러스친구)을 연계해 고객의 관심사에 따른 개인화된 마케팅 메시지를 전송할 수도 있다.

 

이렇게 특화된 기능을 가진 오토웍스에 대해 최근 글로벌 ‘톱 티어’ 제약사들의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로슈는 지난 2017년 오토웍스를 도입해 지금까지 6회 이상의 고도화 작업을 거치며 의료진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는 국내 최초 카카오톡 기반 의료진 대상 정보 제공 사례다.

 

제품 설명서, 문의 사항 접수 외에도 의료진 개개인의 관심도를 반영해 신약 출시 및 보험 급여, 최신 의학 정보 등을 카카오톡 메시지로 전달한다.

 

한국다케다제약은 지난해부터 구독형(SaaS) 방식으로 오토웍스를 활용 중이다. 제품의 급여 정보, 효능 및 효과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은 의사 고객이 카카오톡 챗봇을 거쳐 인증코드를 입력하고 승인을 요청하면, 운영자는 실제 정보를 확인한 다음 상세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이와 관련 엠비아이솔루션 관계자는 “기업이 개별적으로 카카오톡 봇 빌더를 이용해 언택트 챗봇 서비스를 구현하려면 오픈빌더 스킬을 통한 연동과 수집한 정보들을 활용하기 위한 개발이 필요한 것이 현실”이라며 “오토웍스는 이런 기업들을 위해 만들어진 챗봇 기반 RPA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톡은 95%의 압도적인 국내 메신저 점유율을 보유한 고객에게 이미 친숙한 서비스”라며 “활용을 위해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나 학습이 필요 없어 돋보이는 언택트 채널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제약업계내에서는 사전에 예상된 움직임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향후 오프라인 채널보다는 온라인 채널을 통한 영업 방식이 점증적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꼭 코로나19 사태 때문이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스마트폰 등을 활용한 비대면 영업을 도입해야 한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생각이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다소 비대면 영업으로 전환되고는 있지만,이를 계기로 온라인 채널을 활용한 영업 방식이 대세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청년일보=안상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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