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주 증권가에는 최근 금융권을 비롯해 증권업계내 계속되고 있는 펀드 사태에 대한 이슈가 주목을 끌었다. 옵티머스 자산운용 펀드의 최대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이 투자자들에게 일부 원금을선지급 하기로 하는 한편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은 펀스사태와 관련 공식 사과의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 NH투자증권, 옵티머스 선지급·지급비율 논의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의 최대 판매사 NH투자증권이 23일 펀드 투자자들에게 원금 선지급 여부 및 지급비율을 논의.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이날 오전 정기 이사회에서 옵티머스 펀드와 관련해 투자금 선지급 여부 및 지급 비율 등을 논의.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펀드가 안전하다고 믿고 자금을 맡긴 고객이 많은 점을 고려해 투자금의 일정 비율을 미리 지급하기로 결정하기로 함
◆ 나재철 회장 "사모펀드 사태 매우 송구…환골탈태 계기로 삼겠다"
최근 확산되고 있는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금융투자협회 나재철 회장이 공식 입장을 밝힘.
나재철 회장은 23일 서울 영등포구 소재 금투센터 6층 기자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저희 업계는 불합리한 업무관행을 되돌아보고 사모펀드가 환골탈태하는 계기로 삼아 사모펀드의 순기능을 극대화하도록 하겠다"고. 이어 "아무리 시간이 많이 걸려도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하는 준법경영 원칙을 확립해 나가겠다"고도.
최근 불거지고 있는 사모펀드 관련 사태에 대해서는 "최근 옵티머스 자산운용 사건까지 발생한 것에 대해 협회장으로서 마음이 너무나 무겁다"며 "투자자 및 국민여러분께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고 송구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라고 사과.
이어 사모펀드업계 종사자로서 사모펀드가 사모펀드답지 않게 운용 판매되었던 측면이 있지 않았는지 운용사 및 판매사의 준법감시와 내부통제 그리고 협회의 자율규제 측면에서 부족함이 있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보겠다고.
또한 사모펀드 운용에 있어서의 내부통제와 준법감시 기능을 스스로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강하는 등 투자자 및 펀드 재산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향후 개선 방향을 제시.
이에 사모펀드 운용 과정에서 관련 금융기관 간 상호 견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고민하는 등 자산운용의 투명성과 신뢰성도 제고해 나간다는 방침. 아울러 판매인력의 전문성 및 판매절차 강화 등 사모펀드 사후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기로 함.
◆ 외인 삼성전자 '사자'…이달만 1조원 순매수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줄기차게 팔아치우던 외국인이 최근 다시 순매수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남.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1일까지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순매수 금액은 1조653억원에 달함.
업종별로는 삼성전자 등 IT 대형주가 속한 전기·전자 업종(1조 2천113억원)을 가장 많이 사들임. 앞서 외국인은 올해 1∼5월까지만 해도 삼성전자 주식을 7조 1천50억원어치나 순매도.
이 기간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도 금액은 순매도 규모 2위인 SK하이닉스(1조 9천407억원)를 3배 넘게 웃도는 수준. 그러나 외국인은 6월 한 달 동안 삼성전자를 4천38억원어치 사들이며 가장 많이 순매수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사자'를 지속.
◆ 국민연금, 코로나19로 포트폴리오 대폭 변동
올해 상반기 신 국민연금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변화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남. 22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지난 17일 기준으로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 302곳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
코로나19 수혜 종목인 ▲제약과 바이오 ▲정보기술(IT) ▲미래 모빌리티 업종은 투자를 늘렸다. 반면 ▲조선 ▲기계 등 제조업이나 항공·유통 등 코로나 피해 업종은 투자를 축소한 것으로 나타남.
올해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신규 취득한 곳은 총 24곳으로 게임 개발업체 더블유게임즈의 지분을 10.2% 확보해 가장 큰 폭으로 늘림.
한독(8.52%), 심텍(6.25%), JW중외제약(5.27%), 현대에너지솔루션(5.04%), 성광벤드(5.03%), 애경산업(5.01%), PI첨단소재(5.0%) 등의 지분도 새로 확보.
이에 비해 신세계I&C(-5.97%p)와 SBS콘텐츠허브(-5.29%p), CJ CGV(-5.01%p), 메가스터디(-2.26%p) 등 코로나로 타격을 받은 서비스 업종의 지분은 줄임.
대한항공(-4.63%p)과 한진(-2.25%p), 호텔신라(-2.83%p) 등 항공·호텔의 지분 감소도 두드러짐. 국민연금 지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화장품 제조업체인 코스맥스(14.2%)로 나타남.
한솔케미칼(13.97%), KT·한라홀딩스(각 13.87%), 대상(13.7%), BNK금융지주(13.6%), 풍산·CJ제일제당·대림산업(각 13.5%) 등도 보유 지분 비율이 높게 나타남..
◆ 올해 자사주 취득 기업 4배 폭등…"코로나 영향"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한 기업이 작년보다 4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
한국거래소는 21일 올해 들어 지난 17일까지 자기주식 취득 또는 자기주식 취득을 위한 신탁계약 체결 결정을 공시한 국내 코스피·코스닥 상장사는 총 552곳이라고 밝힘.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131곳)와 비교해 4.21배 늘어난 수준. 이들 기업이 공시한 자사주 취득 예정 금액은 총 4조 7천306억원에 달함.
특히 코스피가 종가 기준 연중 저점을 기록한 3월 19일을 기점으로 자사주 취득을 결정한 기업은 291곳이고 취득 금액은 2조 8천102억원으로 집계.
기업별로 보면 지난 16일 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대표 기업인 SK머티리얼즈가 1천184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공시.
미래에셋대우역시 지난달 자사주 1천86억원어치를 매입하기로 결정했고, 코리안리(110억원)와 케어젠(115억원), RFHIC(50억원) 등도 최근 자사주 취득을 결정.
◆ 특징주, 코로나 19 백신 관련·주·구충제주·이재명 관련주·그린뉴딜 관련주 급등
신풍제약이 지난 20일 기준 1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임. 신풍제약은 이날 오전 10시 4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2.78%(16700원) 상승한 89700원을 기록.
장중 한때 전일 종가 대비 26.30% 상승한 92200원까지 상승. 이 같은 상승세의 주 원인으로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 백신 덱사메타손의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7일(현지시간) 기준 코로나 19 치료제와 치료법 19종을 평가한 뒤 다서 부류로 구분해 공개. 앞서 덱사메타손은 코로나 19 증상치료 부문에서 유망한 치료제에 선정. 신풍제약의 본격적인 주가 상승세는 지난 7일부터 시작.
SK케미칼의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위탁 생산계약을 체결. 이에 22일 모회사 SK케미칼 주가가 장초 상한가에 직행. 이날 코스피에서 SK케미칼은 개장 초 가격제한폭(29.97%)까지 오른 23만2천원에 거래.
SK케미칼의 지분 33.47% 보유하고 있는 SK디스커버리도 오전 9시 18분 기준 27.53% 급등한 4만5천400만원에 거래. 이들 두 회사의 우선주도 각각 개장 직후 상한가를 기록..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보건복지부,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인 'AZD1222'의 국내 및 글로벌 공급을 위한 3자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고 전날 밝힘. SK바이오사이언스는 SK케미칼의 자회사(지분율 98.04%).
AZD1222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개발 중인 백신 후보물질.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코로나19 백신중 가장 빨리 임상 3상에 진입. 이번 계약으로 AZD1222의 원액을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북 안동 백신공장 L하우스에서 생산.
구충제 테마주가 증권시장에서 재부상. 최근 인천에서 최초 접수된 이른바 수돗물 유충 파동에 따른 것으로 풀이. 수돗물 유충 파동 관련주로는 화일약품,조아제약, 명문제약 등.
화일약품은 코스닥 시장에서 21일 10750원으로 출발해 장초에 29.95%(2950원)까지 상승해 상한가를 달성.
조아제약은 급등.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4820원에서 출발한 조아제약은 오전 10시 28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659원(15.95%) 상승한 5430원에 거래.
명문제약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음. 코스피에 상장된 명문제약은 이날 5670원에 시가를 형성 한 후 상승세를 보여 같은 시각 기준 전 거래일 대비 610원(11.03%) 상승한 6140원에 거래중.
한편 지난 20일 인천에서 수돗물 유충 발견 신고가 최초 접수. 이후 ▲경기 광주 ▲경기 파주 ▲충북 청주 ▲부산 ▲경기 화성 ▲울산 ▲서울 등에서도 발견되어 점차 유충 발견 지역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
동신건설이 20일 코스닥 시장에서 장초반 상한가를 기록. 이날 9900원으로 출발한 동신건설은 09시 25분에 가격제한 상승폭인 29.59%까지 급등. 거래량은 125만주를 기록.
이는 동신건설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차기 대선주자 이재명 경기도 지사 관련주로 분류. 동신건설의 본사가 이 지사의 고향인 경북 안동에 위치해 있다는 점과 무관치 않다고
앞서 대법원은 이재명 경기도 지사와 관련해 '무죄 취지 파기환송' 판결. 이에 이 지사는 지사 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되어 일각에서는 이재명 대망론도 제기.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이낙연 의원의 지지율은 23.3%를 기록. 이 지사의 지지율은 18.7%로 밝혀져 격차가 오차 범위 내로 좁혀짐.
두산중공업이 지난 20일 해상풍력 발전사업 육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 이날 오전 12시 37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11.70% 상승한 5490원에 거래.
장중 한때는 전장보다 17.40% 상승한 5770원에 고가를 형성.
앞서 두산중공업은 지난 19일 정부의 해상풍력 발전방안에 발맞춰 5년 후 관련 사업 매출을 연 1조원 이상 규모로 키우겠다고 천명. 이밖에 21알 두산우(20.96%), 두산(17.21%), 두산밥캣(7.81%), 두산솔루스2우B(7.41%), 두산퓨얼셀(4.21%) 등도 강세.
◆ 포스코·KB금융·LG상사LG이노텍 등 2분기 실적 발표 外
한국 철강업계의 맏형인 포스코가 올해 2분기에 별도 기준으로 사상 첫 적자를 냄. 포스코는 21일 계열사 실적을 반영하지 않은 별도 기준으로 지난 2분기에 매출 5조 8천84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
전년 동기 대비 증감율은 -21.3%로 잠정 집계됐다. 전기 대비 증감율은 -15.6%로 나타남 . 영업이익은 1085억원 손실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증감율과 전기 대비 증감율은 공개되지 않음.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무려 98.8% 감소한 66억원으로 집계. 전기 대비 증감율도 98.5%에 달함. 포스코가 분기 적자를 낸 것은 지난 2000년도 분기 실적을 공시한 이후 처음.
코스피 상장사 LG상사는 22일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0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0.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
전기 대비 증감율은 -39.5%로 집계. 매출은 2조3천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감소했다. 전기 대비 증감율은 -5.8%를 나타남. 순이익은 2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2% 줄음. 전기 대비 증감율은 -92.2%로 밝혀짐.
코스피 상장사 LG이노텍은 22일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2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28.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
매출은 1조5천39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2% 증가. 전기 대비 증감율은 -23.4%를 기록. 순이익은 76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섬. 전기 대비 증감율은 -90.6%를 나타남.
코스피 상장사 HDC현대산업개발은 22일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천47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4.8%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
매출은 9천56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4% 감소. 순이익은 1천1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2.9% 감소. 코스피 상장사 현대자동차는 23일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5천903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2.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 전기 대비 증감율은 -31.7%로 집계.
매출은 21조 8천59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8.9% 감소. 전기 대비 증감율은 -13.7%로 나타남. 순이익은 3천77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2.2% 줄음. 전기 대비 증감율은 -31.7%를 기록.
KB금융그룹은 21일 올해 2분기에 9천818억원(기배기업지분 순이익 기준)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공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하면 0.9% 줄었지만 증권부분 손실로 다소 부진했던 1분기에 비하면 34.6% 증가.
KB금융지는 증권,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의 수수료 이익이 확대된 데 따른 양호한실 실적늘거두었다는 평가. 상반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7천113억원. 전년 동기대비 6.8% 감소. 이자 이익과 순수수료 이익은 늘었으나 향후 건전성 악화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2천60억원을 추가로 축적.
핵심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6천60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2.6% 증가. 6월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278조 2천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6.8%, 3월말 대비 2.4% 순증.
가계대출은 전년 말과 3월 말과 비교해 각각 4.2%, 1.0% 늘었다. 기업대출 증가폭은 각각 10.0%, 4.2%였음.코스피 상장사 SK하이닉스는 23일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조 9천46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05.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 전기 대비 증감율도 143.2%로 집계.
매출은 8조 6천6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3.4% 증가. 전기 대비 증감율은 19.6%를 나타남. 순이익은 1조 2천64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35.4% 늘음. 전기 대비 증감율은 94.8%를 기록.
하나금융지주의 자회사인 하나금융투자가 사상 최대의 분기 및 반기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남. 하나금융지주는 자회사 하나금융투자가 23일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천470억원울 달성. 지난해 동기보다 38.81% 증가한 수치가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
매출은 2조 568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5.58% 증가. 순이익은 1천258억원으로 밝혀짐. 직전 분기 대비 증감율은 169.1%에 달함.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