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증권업계 주요 뉴스]경영실태평가에 반영 '압박'…'백기투항'한 라임 판매사들 外

등록 2020.08.30 00:00:00 수정 2020.08.30 00:00:00
강정욱 기자 kol@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이번주 증권업계에서는 라임 펀드 판매사 4곳이 금감원의 냉온탕 전략에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백기를 든 것과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들에게 투자 자금에 따라 차등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 비상대책위원회는 반발하고 나섰다. 또한 금융위원회가 기한 만료를 앞두고 있던 공매도 금지를 6개월 추가키로 결정했으며, 개인투자자보다는 외국인과 기관이 월등한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일 거래대금이 30조원을 넘어서는 한편, 배당주들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한 경영난으로 중간 배당을 하지 않기로 하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쏟아졌다.

 

◆금감원, 경영실태평가에 반영 '압박'…'백기투항'하는 라임 판매사들

 

라임펀드 판매사 4곳이 지난 28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 분조위 결정에 결국 백기를 들었슴. 금감원은 우선 판매사들의 도의적 책임을 요구하는 등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

 

이후에도 판매사들의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자 향후 경영실태평가에 반영하겠다며 추가 압박. 이 과정 중 결정 시한 추가 연장은 없다고 못 박은 점도 판매사 4곳을 궁지에 몰고 경영실태평가 반영 검토 역시 최종 경고에 나섰다는 분석.  이에 옵티머스 판매사들도 심리적 압박(?)이 가중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이에 판매사 4곳(신한금융투자·우리은행·하나은행·미래에셋대우)은 '고객 신뢰 회복 차원'에서 분조위 결정을 수락. 다만 신한금융투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에 대해서는 법리적인 이견이 있으며 PBS본부와 관련해 인정된 일부 사실 등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입장발표. 

 

◆ NH투자證, 옵티머스 투자자에 차등 지원…비대위, "100% 배상"

 

NH투자증권이 지난 27일 "판매사로서 도의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조처"라며 '차등 자금 지원 유동성 공급안'(?)을 임시 이사회에서 의결. 이는 최근 불거진 옵티머스 펀드 사태에 대한 대책 차원. 투자자의 자금에 차등해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것이 골자.  
 
내용은 ▲펀드 만기가 지난 고객 중 3억원 이하 가입자에게 원금의 70% ▲10억원 미만 가입자에게 50% ▲10억원 이상 가입자에게 40%를 지원. 법인 고객은 개인과 동일 비율을 적용받으나 가입 규모가 10억 이상인 경우엔 자금 사정이 나을 것이라 판단, 원금의 30%만 지원하는 것.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다음날인 지난 28일 옵티머스 펀드가 사기 상품이라고 주장하며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 법리를 적용해 100% 배상할 것을 다시 촉구해 NH투자증권의 제안을 받아들일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함.

 

이와 관련해 금융업계에서는 이번 NH투자증권의 결정을 나오게 한 금감원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는 중. 실질적인 책임은 운용사에 있는데 판매사가 100% 선지급하고 이미 시장에서 퇴출된 운용사에 추후 구상하라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  

 

◆조직내 신뢰 받는 윤석헌 금감원장에…금융계, "도대체 뭘 한게 있다고?" 비난

 

지난 24일 취임 2년차를 넘어선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안팎에서 제기. 상반기에는 교체설이 제기될 정도도 불안한 입지였으나 최근에는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분석 제기. 

 

금감원 내에서는 윤 원장에 대한 호평이 주류라고 함. 외풍을 막아줘 금감원이 제 목소리를 계속 낼 수 있게 해줬다는 평가. 금융위와의 독립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직원들이 신뢰하는 점이라고. 

 

반면 금융업계에서는 윤 원장의 성과에 의문을 표함. 최근 잇달아 발생되고 있는 금융사고와 관련해 책임을 판매사에만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 업계에서는 판매사에 책임을 전가하는 방식이 결론적으로 선의의 피해자를 양산할 수도 있다고 경고. 판매사가 배상하는 자금이 다른 고객의 돈이라는 논리. 이에 산업 자체가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

 

금감원이 소비자보호에 너무 치중하고 있다는 불만도 제기. 심지어 금감원장이 자본시장 자체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까지 제기된다고. 이에 금융업계에서는 윤 원장에 '선비의 비판정신'과 '상인의 현실감각'을 겸비해줄 것을 요청.

 

◆ 공매도 금지 6개월 연장…두산인프라코어·셀트리온 '안도'
 

금융위원회는 지난 27일 임시 금융위 회의를 열어 공매도 금지를 6개월 추가 연장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힘.

대상은 유가증권·코스닥·코넥스 시장의 전체 상장종목. 이어 공매도 제도를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 개인투자자들의 진입 장벽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

 

금융위는 공매도 금지 연장 기간 동안 불법 공매도 처벌 강화, 개인투자자 공매도 접근성 제고 등 시장에서 요구하는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 

 

이에 공매도 잔고 상위종목이 추가 연장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코스피에서 두산인프라코어(6.86%), 롯데관광개발(6.70%), 셀트리온(6.14%) 등이 공매도 잔고 비중이 높음.

 

◆ 국내 증시 거래대금 30조 시대 전격 개막

 

국내 증시의 일일 거래대금이 연금 최고치를 갈아치우더니 30조원 마저  돌파.  한국거래소는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에서의 8월 일평균 거래대금이 30조 4191억원으로 이달 들어 390조를 넘겼다고 발표. 일일 거래대금 사상 최고치는 지난 18일 33조4343억원인데 이달에만 이 기록이 여섯번이나 깨졌다고. 

 

이는 동학개미의 여파라는 분석이 나옴. 8월 개인투자자의 코스피, 코스닥 시장의 거래비중은 각각 71%,  89%로 1년 동안 24%포인트, 6%포인트 상승했다고. 

 

다만 신용융자잔액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증권사는 자기자본의 일정 비율 내에서만 신용 대출이 가능해 한도가 무한정 증가할 수는 없으며 주가가 급락될 경우 반대매매가 필연적이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 증권업계에서는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이 필요한 시점으로 개인 자금이 이탈할 경우 주가가 급락할 수 있다며 우려. 

 

◆ '뛰는' 동학개미 위에 '나는' 외국인·기관들

 

최근 동학개미가 한국 증시의 새로운 주체로 부상하면서 사실상 2연승을 거뒀다는 호평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 기관의 평균 수익 성적표가 발표. 

 

한국거래소는 올해들어 이달 24일까지 코스피에서 최다 매수한 2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이 8.2%라고 밝힘.  다만 외국인은 28.1%, 기관은 24.2%로 나타났다고. 

 

증권가에서는 돟학개미들에게 주의를 당부. 과거보다 좋은 수익을 믿고 하락장을 경험해보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빛투'나 '영끌'을 하는 것은 금물이라는 것. 

 

지난 2017년에도 개인투자자들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다음해에 증시가 하락하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고. 

 

◆증시 배당주 '찬바람'…중간배당 포기 속출

 

최근 주가 지수는 순항하고 있는 가운데 종목간 '빈부격차'가 밝혀짐. 중간배당을 포기한 기업들의 속출로 배당주 인기가 사라진 것. 주가 상승 국면에서 성장주 강세는 보이나 배당주나 가치주가 약세를 보이는 것이 드러났다는 평. 

 

지난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간배당을 건너뀐 기업은 S-Oil·SK이노베이션·현대차·현대모비스·두산임. 이러한 영향인지 주요 배당주들의 주가는 약세를 보임.

 

두산(-39.97%), 현대중공업지주(-30.03%), 기업은행(-29.24%), 메리츠화재(-28.85%), NH투자증권(-27.24%), 우리금융지주(-24.14%), 하나금융지(-21.00%), 효성(-15.17%) 등도 내리막길. 

 

배당주 펀드에서도 자금 유출이 일어나고 있다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설정액 10억원 이상 배당주 펀드 268개의 설정액은 지난 25일 기준 총 10조8천145억원으로 연초 이후 1조9천726억원 감소했다고 밝힘. 지난 3개월간 자금 순유출 규모는 1조2천922억원으로 최근 들어 자금 이탈이 두드러진다고. 

 

◆ 한국거래소, 디도스 공격에 홈페이지 마비…"속수무책"

 

국내 은헹 3곳에 이어 한국거래소까지 지난 26일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공격을 받아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 다행히 금전적인 피해는 없었다고. 

 

이날 오후 12시 45분 무렵부터 한국거래소의 홈페이지가 마비된 후 오후 4시 25분 경 접속이 재개. 거래소 측은 다른 피해는 없었다고 밝힘. 거래소 홈페이지와 시장 매매 시스템은 철저히 분리돼 있어 전혀 지장없었다고. 

 

디도스는 해킹 방식 중 하나로 서버가 처리할 수 있는 용량 이상의 정보를 한꺼번에 보내 과부하를 발생시켜 접속을 지연하는 것.

 

◆ 美 FED, 인플레이션 OK…금리인상 'NO'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지난 27일(현지시간) 평균물가목표제를 채택하는 내용의 장기목표 및 통화정책 전략 지침 수정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발표.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2020년 잭슨홀 미팅(세계 중앙은행 총재 연찬회) 연설에서 이 같은 내용의 통화정책 리뷰 결과를 발표하며 “2012년 물가목표제(2%)를 처음 승인한 뒤 정책 체계를 가장 야심 차게 바꾼 것”이라고 밝힘. 

 

평균물가목표제가 시행되면 중안은행은 더 이상 실업률 하락을 이유로 경기를 냉각시키려 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게 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보도. 

 

파월 의장은 완전 고용을 위한 정책이 우선될 수 있음을 시사. 하지만 어느 정도 수준의 물가상승률을 용인할 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고.

 

◆ 美·中 갈등 촉매 틱톡 인수…MS-월마트·오라클 2파전

 

미중 갈등 악화의 촉매 역화를 한 틱톡의 유력한 인수대상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월마트 대 오라클이 꼽히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MS와 오라클이 틱톡의 북미ᆞ호주ᆞ뉴질랜드 비즈니스를 사들이기 위해 입찰에 뛰어들었다”고 지난 27일(현지시간) 인수작업 관계자의 말을 빌려 전함.

 

블룸버그는 “MS와 오라클은 인수 입찰 참여에 대해 즉각적인 응답을 하지 않았다”며 “다만, 월마트는 이메일을 통해 ‘MS와 파트너십에 참여하고 있다’고 대답했다”고.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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