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증권가 주요이슈]글로벌 투자계획 밝힌 블랙록 '한국 굿~"…홍남기, 장외투자 세제혜택 검토 外

등록 2020.12.20 00:00:00 수정 2020.12.20 00:39:47
강정욱 기자 kol@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지난주 증권가에서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내년도 글로벌 투자 계획을 발표했고 문 대통령이 코스피 3000에 대해 최초로 언급했으며 폭발적 주식 활동계좌 증가가 입증되는 한편 증시 활황에 지수 하락시 수익보는 곱버스(곱하기+인버스)에 투자한 개미는 손실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이 기존 입장에서 선회해 주식 장기투자자에 세제 혜택을 검토하기로 했고 민간 투자를 저해하는 규제를 주장하는 주체들이 사회적 설득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으며, 증시 랠리에 건설주가 기지개를 폈다.

 

코넥스협회가 3대 협회장으로 김환식 한중엔시에스 대표이사를 맞이했으며 중국 기업이 MSCI 지수(글로벌펀드 투자기준 지표이자 최초의 국제 벤치마크)에서 편출되면서 증권가가 홍콩 증시 단기 조정과 한국 증시의 상대적 수혜를 전망하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한국 '좋아요'...블랙록 "미국 국채 비중 줄이고 주식 사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내년도 글로벌 투자전략을 발표.

 

블랙록 마이크 파일 이사는 지난 17일(현지시간) 한국투자공사(KIC) 뉴욕지사 주관으로 열린 제32차 뉴욕 국제금융협의체 온라인 세미나에서 내년 미국과 아시아 신흥국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 확대와 선진국 국채 비중 축소 견해를 담은 '2021년 글로벌 투자전략'을 발표.

 

파일 이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경제활동 재개를 가속화하고 각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에도 금리 인상을 자제하는 가운데 강한 성장과 낮은 실질 수익률을 목격할 것"이라며 미국과 신흥국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밝힘.

 

◆ 문 대통령, 코스피 3000 시대 첫 언급…주가 향방 촉각

 

문재인 대통령이 주가 3000 시대가 희망적이라고 밝힌 가운데 코스피 상승 랠리가 지속될지 주목. 상장사들이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며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문 대통령의 말처럼 3000 시대가 성큼 다가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열린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주가 3000 시대 개막에 대한 희망적 전망까지 나온다"고 밝힘.

그는 주가 상승세는 우리 경제의 희망을 보여주는 객관적 지표라고 강조. 또한 벤처기업이 주식시장의 주역이 된 것이 경제의 역동성을 보여주는 것이며 수출이 빠른 경제회복을 주도하고 있다고 호평.

 

◆ 주식 활동계좌수 3500만개 돌파 '선풍적'…신규만 560만명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매수 열풍을 의미하는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에 힘입어 주식거래 활동계좌수가 3500만 개를 돌파. 올해들어서만 무려 560만 개가 넘는 신규 계좌가 개설.

 

지난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주식거래 활동계좌수는 3503만 2956개로 집계. 이는 지난해 말대비 567만 24개 늘어난 수준으로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의 신규 계좌 개설수(618만  개)에 버금간다. 코로나19 폭락장 이후 '주식 투자' 광풍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음.

 

지난 3월 한달간 86만 개의 계좌가 신규로 개설. 8월 신규 계좌 수도 64만 개를 기록. 코스피 지수가 2500선을 넘어 전고점인 2600선을 돌파했던 11월에도 61만개의 신규 계좌가 개설. 이에 증권사들이 브로커리지 수익 극대화를 위해 거래 수수료 면제, 투자 지원금 이벤트 등으로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는 것도 영향. 

 

◆ 국내 증시 MSCI 선진지수 도입 '시급'"60조 외인 순매수 기대"

 

한국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 추진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의 안정적인 매수 기반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옴.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지난 15일 금융투자협회와 한국거래소 공동주최로 열린 ‘코스피 최고치 경신, 현재와 미래를 논하다’ 토론회에서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때 약 60조원 규모의 안정적인 기반의 외국인 순매수가 확보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힘. 

 

이 연구원은 국내 증시 선진국 지수 편입이 당연하다고 강조.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 규모는 세계 9위이며 국내총생산(GDP)과 수출규모는 10위. 이 연구원은 발표에서 신흥국 지수에서 빠질 경우 140조원이 유출되나 선진국 지수 편입 시 시가총액 비율(1.8%)에 따라 200조원이 유입되며 순유입은 60조원대라고 전망.

 

◆ 증시 활황에 곱버스 베팅 개미는 '눈물'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2700선에 올라섰지만 처참한 수익률에 눈물을 삼키는 투자자도 적지 않음. 

 

지수의 특정 방향성에 베팅하는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는 금융투자업계에서도 '도박'이라 불릴 만큼 고위험 상품으로 꼽힘. 특히 곱버스(곱하기+인버스)라 불리는 상품은 주가가 하락하면 하락폭의 두 배를 수익으로 얻는 반면, 주가가 오르면 손실도 두 배로 치솟는 초고위험 상품.

 

지난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지난 11일까지 개인 투자자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8,800억원 이상 순매수. 이 기간 개인 순매수로는 삼성전자우선주(1조 4321억원)에 이어 두 번째 많은 금액. 최근 증시 상승을 감안할 때 곱버스에 베팅한 개미는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보임.

 

 

◆ '턴남기'…기재부, 장기투자자 세제 혜택 검토

 

정부가 주식을 장기간 보유하는 투자자에게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

 

당초 개인투자자와 업계의 장기투자 지원 요구에도 형평성을 우려하며 거절했던 정부가 결국 결단함.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1년 경제정책방향' 관계 부처 합동 브리핑을 열고 "시중 자금의 단기화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주식·국채의 장기 투자 유인을 제고하겠다"고 밝힘.

 

정부는 시중 자금의 단기화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주식·국채 시장에 대한 단기투자 유인을 높이기로 하고 ▲주식 장기 보유 시 세제 지원 등 장기투자 활성화 방안 검토 ▲만기 보유 시 금리 세제 인센티브가 있는 개인투자용 국채 도입 등을 정책 방향으로 제시.

 

◆ 김호원 "규제 필요 주체들이 설득하는 방식으로 가야"

 

김호원 경제추격연구소 이사장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잠재성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민간의 활력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함.

 

김 이사장은 코로나19 사태 대응 선방으로 내년 한국 경제가 빠르게 반등하겠지만 중장기적 전망은 낙관적이지 않다고 봤음.

 

김 이사장은 한국경제가 내년에 기저효과 등으로 선방할 것이나 코로나19 이후 우리 경제가 실질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쉽지 않다고 전함.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경제질서 변화를 변수로 꼽음.

 

김 이사장은 우리나라에만 묶여있는 규제들이 민간 투자를 주춤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말함. 이에 규제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 규제를 주장하는 주체가 사회적 설득에 나서는 방식으로 가야한다고 강조.

 

◆ 증시 랠리에 건설주 기지개…향후 전망도 '청신호'

 

올 한해 외면 받았던 건설주들이 최근 신고가 랠리를 펼침.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남광토건은 200원(1.46%) 오른 1만 3900원에 거래를 마침. 남광토건은 이달 들어서만 38% 올랐는데 지난 10일에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 11일에는 장중 1만 505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

 

건설업 대장주인 GS건설도 지난 11일 장중 3만 7650원에 신고가를 기록. GS건설은 연초 대비로는 27%, 코로나19 저점(3월19일) 대비로는 162% 가량 급등. 같은날 삼성물산(13만 2500원)과 KCC건설(8900원), 동부건설(1만 4500원)도 신고가를 썼음. 한 증권전문가는 내년에 분양 물량 증가 사이클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

 

◆ 코넥스협회 3대 협회장 취임…"김환식 한중엔시에스 대표이사"

 

코넥스협회는 지난 17일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제2대 김군호·제3대 김환식 코넥스협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고 밝힘. 

 

협회는 제2대 김군호 협회장이 대표이사로 재직 중인 에프앤가이드가 이날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함에 따라 제3대 김환식 협회장을 선임.

 

제3대로 취임하는 김환식 협회장(한중엔시에스 대표이사)은 “역대 회장님들의 노고에 감사드리고 그 뜻을 이어 나가겠다”면서 “회원사와 시장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함.

 

◆ "中 기업, MSCI서 편출"…증권가, 홍콩 증시 단기조정·韓 수혜 전망

 

신영증권은 중국 기업의 글로벌 지수 편출에 대해 중국 본토의 영향은 제한적이나 홍콩 증시 단기조정과 한국 증시의 상대적 수혜를 예상.

 

성연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 17일 보고서에서 이달 중국 증시의 글로벌 증시대비 상대적 약세에 대해 “미국 국방부의 중국 제재 리스트 발표에 따른 글로벌 지수 편출 때문”이라고 분석.

 

성 연구원은 “자금 유출 규모가 중국 본토 일평균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6%로 제한적이나, 홍콩 일평균 거래대금에서 23% 정도”라면서 “다만 편출되는 종목들이 주도주가 아니고, 추가 제재 여부는 조 바이든 신정부의 정책 방향성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 경기 상황이 안정적이고 정부가 금융 개혁을 확대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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