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와 30대의 청년 10명 중 7명이 모바일뱅킹을 하는 등 모바일 금융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0대와 60대로 갈수록 모바일뱅킹 사용이 적어지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 우려, 복잡함, 기기 사용 미숙 등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9~11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25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 지급결제 보고서'를 30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6개월 내 모바일뱅킹을 이용한 비율은 46.0%로 나타났다.

모바일뱅킹 이용률은 20대가 74.0%로 가장 높았고 30대 71.8%, 40대 61.2% 순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50대 이상이 되면 급격히 떨어졌다. 50대에선 33.5%로 반토막이 됐고, 60대 이상에선 5.5%에 그쳤다. 60대 100명 중 모바일뱅킹 이용자는 6명도 되지 않는다. 

소득별 격차도 매우 컸다. 연 소득 6000만원 이상에선 68.8%가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답했지만 2000만원 미만에선 8.5%로 떨어졌다.

최근 6개월 내 모바일로 지급한 비율은 26.1%로 조사됐다.

20대(53.6%)와 30대(50.6%)에선 비율이 50%를 넘어섰지만 50대에선 8.5%, 60대 이상에선 2.1%에 그쳤다.

소득별로는 6000만원 이상에서 모바일 지급서비스 이용비율이 40.1%로 가장 높았다.

모바일 금융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자에게 이유를 물어보고 100점 만점으로 점수를 환산해보니 '개인정보 유출 우려'(75.3점), '안전장치 불신'(72.6점) 등이 높게 나타났다.

'구매절차 복잡'(75.6점), '실수로 인한 손실 우려'(69.7점), '인터넷 사용 미숙'(65.6점) 등도 불편 요소로 지적됐다.

한편 모바일 금융서비스 관련 보안 문제에는 '휴대폰 분실·도난'(77.8점), '계좌정보 유출 및 악용'(76.5점) 등에서 우려가 크게 나타났다.

한은은 "모바일금융서비스가 청장년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자리 잡아가지만 고령층에서는 이용률이 낮다"며 "고령층을 위한 사용 편의성 제공, 고객 특성에 맞는 활성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