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증권업계 주요기사] 국민연금, 국내 주식 리밸런싱 '공방격화'...1700조 시장, 메타버스 '열풍' 外

등록 2021.03.26 18:00:00 수정 2021.03.26 18:00:00
강정욱 기자 kol@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걸그룹 브레이브걸스가 국내외로 대박을 치면서 증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소속사에 미칠 영향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고, 국민연금 리밸런싱과 관련해 치열한 공방전이 전개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박스권 증시가 이어지면서 향후 전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법률 시행으로 인해 자산운용사들의 상품 출시가 사실상 중단됐다. 

 

대형 선박 사고로 수에즈 운하가 폐쇄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해운사들이 해법 찾기에 나섰고, 아크인베스트 창업자 캐시우드가 추천한 종목들이 곤두박질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9회말 2아웃 만루 홈런" 브레이브걸스...소속사도 웃음짓나


걸그룹 브레이브걸스가 바닥을 치고 올라오기까지 4년이 걸렸음. 브레이브걸스는 작곡가 겸 프로듀서 용감한형제(강동철·이하 용형)가 2011년 선보인 1호 그룹. 데뷔년도로 볼 때 10년가량의 어두운 무명생활을 견딘 셈.
 

걸그룹의 수명은 현실적으로 한정되어 있는 구조. 2011년 데뷔한 브레이브걸스는 그렇게 무명상태로 '사실상의 9회말' 2아웃 상황에 타석에 들어섰음.

 

“아, 내가 바닥을 쳤구나…”

 

브레이브걸스 멤버들은 긴 무명 생활의 복판에서 이처럼 느꼈다고 함. 롤린 제작비도 크라우드 펀딩으로 마련했다고. 팬 겸 개인투자자들이 모인 돈으로 역주행 신화가 시작된 것. 일종의 선지자들이었던 셈. 

 

유튜브에서 그들의 노래 롤린의 군부대 공연 영상이 뜻밖의 열풍을 낳기 직전의 일. 결국 브레이브걸스는 9회말 역전 만루홈런의 주인공이 됐음. 

 

브레이브걸스는 만루홈런에서 얻을 수 있는 점수보다 더 많은 것을 누리게 될 전망. 국내외 음원 차트 뿐 아니라 해외 차트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 

 

브레이브엔터 측도 롤린의 역주행으로 이제부터 브레이브걸스로 인한 수익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증시 상장도 장기적인 목표라고. 

 

◆ "단일 선박 수주史 금자탑"...삼성重, 초대형 컨선 20척 수주

 

삼성중공업이 단일 선박 건조 계약 역사를 새로 썼음.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을 단번에 수주하며 세계 최대 기록을 달성.

 

삼성중공업은 파나마 지역 선주로부터 1만5000 TEU급 컨테이너선 20척을 총 2조8천억원에 수주했다고 26일 공시. 외신에 따르면 발주처는 세계 7위 선사인 대만 에버그린으로 알려졌음.

 

이번에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연료 절감기술과 스마트십 솔루션 '에스베슬'이 탑재된 스마트 선박으로, 2025년 6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

 

◆ 국민연금, 국내 주식 리밸런싱...공방전 예고 

 

국민연금이 26일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에서 국내주식 리밸런싱(자산배분) 개편을 논의한다고. 보유자산 비중의 이탈 범위를 늘려 국내주식 자동 매도를 막겠다는 취지.

국민연금 내에서는 산하 투자정책 전문위원회(투정위)에 이어 실무평가위원회(실평위)에서도 '매도세를 줄이기 위해 리밸런싱을 개편해야 한다'는 개편론과 '수익성에 도움되는지 증명되지 않아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신중론이 맞섰음.
 

실평위는 통상적으로 기금위의 원활한 안건 심의를 위해 한 안건에 힘을 싣지만 이번의 경우 개편론과 신중론을 모두 담아 기금위에 상정한 것으로 알려졌음.

 

국민연금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날 오후 기금운용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기금위 제3차 회의를 열고 국민연금 기금운용 리밸런싱 체계 검토안을 심의함.

 

◆ 박스권 증시...향후 전망은

 

NH투자증권은 최근 주식시장이 호재는 완화적 정책의 지속성에 대해 의구심을 키우는 악재로, 악재는 정부 완화적 정책의 신뢰성을 강화하는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당분간 이벤트에 따라 좁은 박스권 내 등락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음. 이에 다음주 코스피 밴드로 2950~3050포인트를 제시했음.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에서 “미국 증세와 중국 긴축에 대한 우려로 최근 금융시장은 투심 위축을 겪고 있다”면서 “이는 최근 주식시장이 얼마나 완화적인 정책 환경에 의지하고 있는지를 방증한다”고 짚었음.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 출석해 3조 달러 재정정책을 실현하라면 증세가 필요하다고 발언했음. 지난 24일 월스트리트저널도 미국 민주당이 대규모 인프라 패키지를 뒷받침하고자 법인세율과 고소득자 소득세율 인상 등 다양한 증세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음.

 

◆ 올해 주총 포인트..."새얼굴·ESG 경영"

 

최근 증권사마다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 선임 및 재임 건을 통과시키고 있음. 올해는 최고경영자 신규 선임이 많아짐에 따라 각자대표체제 등 변화가 뚜렷해지면서 새로운 경영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됨.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래에셋증권, 하나금융투자, 교보증권 등이 주주총회를 열고 새로운 CEO(최고경영자)의 신규 선임을 확정했음.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4일 진행한 주주총회를 통해 사내이사로 최현만 수석부회장을 재선임하고 김재식 자기자본투자(PI) 총괄 사장, 이만열 글로벌 부문 사장을 새 사내이사로 선임했음

 

같은날 하나금융투자 역시 정기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통해 이은형 신임 대표이사의 선임을 확정했음. 새 수장에 오른 이 대표의 임기는 2년.

 

.교보증권에서도 지난 24일 주총을 통해 이석기 전 교보생명 부사장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음. 이에 기존 김해준, 박봉권 각자대표 체제에서 박봉권, 이석기 각자대표 체제로 나서게 됨.

 

KTB투자증권은 지난 25일 진행한 주총을 통해 이창근 IB부문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 사장직에 선임했음. 이번 인사로 KTB투자증권은 이병철·이창근 각자 대표이사 체제가 됐음.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24일 주주총회를 통해 선우혜정 한국방송통신대 경영학과 부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음. 기존 권희백 대표이사는 재연임에 성공했음.

 

 

◆ 금소법 시행 '후폭풍'..."자산운용사, 신상품 출시 사실상 중단"


지난 25일 금소법 시행 이후 자산운용사들의 근심이 깊어짐. 직접투자가 늘면서 공모 주식형 펀드가 부진한데다 라임·옵티머스 사건으로 사모펀드시장까지 위축된 상황에서 금소법 걱정까지 생겼음. 소비자 권익을 강화한 금소법까지 시행되면서 펀드시장이 더 냉각될 것이란 우려.

금소법은 일부 금융상품에만 적용하던 '6대 판매규제'(적합성 원칙·적정성 원칙·설명의무·불공정영업행위 금지·부당권유행위 금지·허위 과장광고 금지)를 모든 금융상품으로 확대하는 게 핵심. 이를 위반한 금융사에는 관련 수입의 최대 50%까지 '징벌적 과징금'을 부과하고 판매한 직원에게도 최대 1억원의 과태료를 물림.
 

자산운용사들은 일단 준비중인 신상품 출시를 중단하는 분위기.

A 운용사 관계자는 "금소법 시행으로 은행과 증권사들이 비대면 상품 등에 대해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하거나 판매에 혼란을 빚고 있어 판매사들의 상황을 지켜본 후 신상품을 내놓을 것"이라며 "당분간 신상품 출시는 모두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음.

 

◆ 동학개미 향후 IPO 대어 정조준

 

SK바이오사이언스로 공모주 투자에 성공하며 자신감을 얻은 개인투자자들이 차기 공모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기업공개(IPO) 대어(大漁) 불패 투자 공식을 이어가려는 것으로 풀이됨. 하지만 한 달 이내 IPO를 확정한 기업 명단에서는 대어급 명단이 없는 상태. 당분간 중소기업 IPO로 관심이 이어질 전망.

 

지난 25일 장외주식 거래사이트인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4월까지 IPO를 예정한 기업은 6곳(스팩 제외). 전자부품 제조업체 아모센스(3월30~31일)와 건강기능식품 제조업 에이치피오(4월8~9일), 일반 목적용 기계 제조업체 해성티피씨(4월12~13일) 등임.

 

이들 기업은 규모가 SK바이오사이언스 만큼 크지 않음. 하지만 이들 기업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은 커지고 있음. 앞으로의 성장성만 있다면 상장 이후 주가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어서라고.

 

◆ 메타버스 트렌드 '솔솔'..."시장규모만 1700조"

 

지난 10일 게임 플랫폼 전문기업 로블록스를 미국 뉴욕 증시 상장과 함께 시가총액 42조원 규모로 끌어올린 ‘메타버스(Metaverse)’ 열풍이 국내에 상륙했음.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광고·영상 VFX(시각효과) 전문기업 자이언트스텝은 거래 시작과 동시에 공모가 대비 2배 상승한 2만2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음. 이후 30% 오른 상한가(2만8600원)를 기록하며 이른바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를 형성한 후 상한가)’으로 장을 마감했음.

 

이는 올해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총 21개 기업 중 5번째이자, 지난 2월 오로스테크놀로지 이후 한 달 만의 첫 거래일 ‘따상’ 사례.

자이언트스텝의 상장 전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1691.6대 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음. 일반 공모 청약률은 2342대 1로 증거금만 4조5083억원 가량이 모였음. 자이언트스텝은 지난 25일에도 전 거래일 대비 14.51% 오른 3만2750원에 거래를 마쳤음.

 

◆ 돌발 악재 수에즈 운하 사태...해운사, 해법 찾기 골몰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가로막는 사고 발생으로 세계 주요 해운회사들이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으로의 우회 노선 활용을 검토하고 있음.

블룸버그 통신은 25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해운선사 머스크와 하파그로이드가 수에즈 운하 사고 장기화 시 남아프리카 희망봉 경유 노선 이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음.

세계 최대 규모인 덴마크 선사 머스크는 이날 성명을 내고 "희망봉 경유를 포함한 모든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중요하고 시간에 민감한 화물은 항공기로 운송할 수 있다"고 밝힘.

 

◆ 캐시우드 추천주·비트코인 곤두박질..."명성 흠집나나"

 

비트코인이 5일 연속 하락하며 시총 1조 달러도 내주는 등 급락하자 비트코인에 큰 투자를 하고 있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음.

 

일단 그는 최근 비트코인 매도세에 대해 “시중 금리 상승에 따른 비트코인 등 위험 자산 매도는 일시적 현상일 것”이라고 주장했음.

비트코인의 얼리어답터인 그는 최근 비트코인의 급락에도 “자신이 관리하고 있는 자금 중 2.5~6%를 비트코인에 투자한다”며 비트코인을 계속 지지했음. 그는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기술주인 테슬라에도 ‘몰빵’하고 있음. 그러나 테슬라의 주가도 전고점 대비 30% 급락한 것은 물론 올 들어 11% 하락했음.

그럼에도 그는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2025년 3000달러로 제시했음. 현재 테슬라의 주가는 640달러.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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