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부평2공장 가동률 축소 장기화...구조조정 우려 증폭

등록 2021.04.01 13:50:32 수정 2021.04.01 15:01:20
정은택 기자 egstqt1897@youthdaily.co.kr

"내년 7월 이후 생산 일정 없어 불안"
세계적 반도체 부족 현상 지속 전망

 

 

【 청년일보 】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한국지엠(GM) 부평2공장의 공장 가동률 축소가 장기화되면서 직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일 한국GM,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 등에 따르면 인천 부평구 한국GM 부평2공장의 가동율은 지날 2월 8일부터 이날까지 50% 수준이다.

 

반도체 부족 현상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 수요가 줄었다고 판단한 반도체 업계가 차량용 반도체 생산량을 줄이면서 나타났다.

 

게다가 미국 텍사스의 기록적인 정전, 일본 차량용 반도체 업체 화재 등이 겹치며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소형 SUV '트랙스'와 중형 세단 '말리부'를 생산하는 한국GM 부평2공장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이 어렵자 하루 가동 시간을 주·야간 16시간에서 주간 8시간으로 줄인 상태다.

 

부평2공장의 하루 차량 생산량도 480대에서 240대 수준으로 줄었다.

 

특히 부평2공장의 생산 일정은 내년 7월까지로만 돼 있고, 추가 생산 물량 배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 직원들은 앞으로 구조조정이나 공장 폐쇄 가능성까지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GM 노조는 임금·단체협약 협상에서 신차 생산 물량을 부평2공장에 배정하는 것을 확약해달라고 사측에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회사는 '시장의 수요를 고려하여 최대한 부평2공장에서 현재 생산하고 있는 차종에 대한 생산 일정을 연장한다'고만 했다.

 

임단협 타결 이후 노사는 부평2공장의 신차 물량 배정 여부 등을 논의하는 '미래발전위원회'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여기에 한국GM 사측이 경남 창원과 제주의 부품 센터와 사업소 폐쇄를 추진하면서 향후 구조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되는 모습이다.

 

한국GM 노조 관계자는 "회사는 공장 가동 축소가 일시적 현상임을 강조하고 있으나 부평2공장의 미래가 불투명한 현실은 현장 조합원들의 의혹과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며 "올해 임금협상과 미래발전위원회를 통해 근본적 대안 마련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정은택 기자 】




저작권자 © 청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당산로35길 4-8, 5층(당산동4가, 청년일보빌딩) 대표전화 : 02-2068-8800 l 팩스 : 02-2068-8778 l 법인명 : (주)팩트미디어(청년일보) l 제호 : 청년일보 l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6 l 등록일 : 2014-06-24 l 발행일 : 2014-06-24 | 회장 : 김희태 | 고문 : 고준호ㆍ오훈택ㆍ고봉중 | 편집·발행인 : 김양규 청년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청년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youth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