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쌍용차의 유력 투자자인 HAAH오토모티브(HAAH)가 끝내 법원이 요구한 보정명령 시한인 3월 31일까지 투자의향서를 보내지 않았다.
업계에 따르면 1일 오전 현재 쌍용차는 HAAH로부터 투자 의향서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쌍용차는 3월 31일 법원에 HAAH의 투자의향서를 제외한 보정서를 제출했으나 HAAH의 투자 결정이 지연되며 쌍용차의 P플랜 돌입은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HAAH는 아직 쌍용차에 대한 인수 의지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으나, 투자자 설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쌍용차와 HAAH의 협의가 아직 유효한 것으로 보는 만큼, 곧바로 법정관리 절차를 밟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법원은 지난해 12월 21일 기업회생을 신청한 쌍용차의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받아들여 회생 절차 개시 결정을 2월28일까지 보류했고, 투자자와의 협의를 고려해 회생 절차 개시 결정을 재차 보류한 상태다.
법원 관계자는 "쌍용차가 제출한 보정서 내용을 검토하고 채권단, 이해관계자 등의 의견을 수렴한 뒤 전반적인 상황을 판단해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HAAH가 끝내 투자 결정을 내리지 못할 경우 쌍용차의 법정관리행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의 자본 잠식률은 작년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111.8%로, 완전 자본 잠식 상태다.
【 청년일보=정은택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