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증권업계 주요기사]LG전자 휴대폰 철수 "중국에 밀렸다"...디즈니플러스 韓 진출, 미디어株 향방 주목 外

등록 2021.04.06 18:02:20 수정 2021.04.06 18:02:29
강정욱 기자 kol@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LG전자가 MC사업부 철수를 결정하면서 경영진에 대한 책임론이 부각됐고, 중국으로의 인재 유출에 대한 우려도 고조됐다. 

 

K-웹툰의 성공에 일정 부분 일본 외콤이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왔고,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 동향이 관심을 끌었다.

 

삼성전자 1분기 실적 기대치가 상승해 배경에 관심이 집중됐고, 주식 소수점 거래가 투자 기회확대와 분산투자에 효과적이라는 전문가 의견이 나오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LG 스마트폰 철수...'경영진 책임론' 부각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막을 내린 데에는 경영진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스마트폰 사업은 첫 단추부터 꼬였음. 대표적인 사건이 '맥킨지 리포트' 사태. 컨설팅 업계에서는 아직도 잘못된 컨설팅의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

 

2007년 LG전자는 스마트폰 진출을 고민하던 시기 맥킨지에 해당 시장 컨설팅을 의뢰했고, 스마트폰 시장을 과소평가한 보고서를 맹신해 LG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진출이 늦었다고 알려진 사건. 

 

업계에서도 당시 오너가 내린 잘못된 판단으로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잘못 출발했다는 평가가 제기. 이후 해당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서 구본준 당시 부회장이 직접 스마트폰 사업을 이끌고 대규모 투자를 실시했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고. '초콜릿폰' 신화 주인공인 조준호 사장이 이끈 스마트폰 사업도 10분기 연속 적자에 2조원의 손실을 기록.

 

이후 현 LG전자 사장인 권봉석 사장과 이연모 부사장이 MC 사업부를 2019년부터 이끌었지만, 그들이 받아든 성적표는 '사업 중단'. 애플-삼성 양강 체제에서 중국 업체까지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시장에서 '우왕좌왕'하다가 결국 스마트폰 사업은 '실패'로 끝난 것.

 

◆ LG전자 휴대폰 철수 원인..."중국에 밀렸다"

 

LG전자가 휴대전화 생산·판매 종료를 결정한 것과 관련해 일본 언론은 중국 기업의 대두에 일제히 주목했음.

NHK 방송은 "고급 기종 시장에서 미국 애플이나 한국 삼성전자와의 격차가 벌어지는 가운데 중국 업체 등에 밀린 것이 요인"이라고 이번 결정의 배경을 분석했음.

니혼게이자이신문는 "예전에 일본의 전기(업체)를 궁지로 몰아넣던 한국 기업들도 중국 기업의 추격을 받아 어쩔 수 없이 철수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음. 이 신문은 LG전자의 휴대전화 사업이 2014년에 매출액 정점에 달했으나 이후 화웨이(華爲), 샤오미(小米), 오포(OPPO) 등 중국 기업의 약진에 밀리는 형국이 이어졌다고 평가.

일본 언론은 휴대전화를 담당하는 LG전자 MC(Mobile Communications) 사업 부문에서 활약하던 인재들의 움직임에도 주목하고 있음.

교도통신은 이들을 인공지능(AI)이나 전기자동차(EV) 등으로 재배치해 성장 분야에 집중한다는 방침에 관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세력을 확대하는 중국 기업 등에 인재가 유출될 가능성도 있으며 계획대로 진행될지는 불투명하다"고 전망했음. 닛케이는 LG전자가 기술 유출을 우려해 사업 부문 매각을 포기했다고 전했음.

 

◆ 삼성전자 1분기 실적 발표 임박...증권가, 기대치 상향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권가 실적 기대치가 상향 조정 추세를 보인다고. 평균 전망치보다 1조원 이상 더한 영업이익 10조원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음.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익 컨센서스(복수 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6개월 전만해도 8조3081억원이었음. 이 전망치는 3개월 전 8조5620억원으로 조정됐고 지난 4일 기준으로는 8조8344억원.

개별 증권사가 최근 내놓은 전망치를 보면 흐름이 더 뚜렷하다고. 지난달 31일 신한금융투자가 9조200억원을 전망한 데 이어 유진투자증권은 9조2000억원을 제시했음. 케이프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각각 9조3000억원, 9조5000억원을 전망치로 내놓았음.

현대차증권은 무려 10조원을 제시했음. 이날 보고서를 낸 키움증권은 9조2000억원을 전망했음.

 

◆ 디즈니플러스 韓 상륙 임박...미디어株 향방은

 

‘디즈니플러스(+)’의 국내 상륙 초읽기에 관련 종목들의 희비가 갈리고 있다고. 

 

지난 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퍼스코리아는 전 거래일보다 17.94%(530원) 오른 3485원에 거래를 마쳤음. 장중에는 28%대 뛰며 380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음. 코퍼스코리아는 한류 콘텐츠 국내 1위 배급사로 일본 넷플릿스와 아마존 OTT에 콘텐츠를 공급 중.

 

IHQ(003560)도 이날 25%까지 급등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으나 상승 폭을 다소 줄여 14%대 오르며 장을 마감했음. 주요 주주인 A&E텔레비전네트웍스코리아(IHQ 지분 4.9%)가 디즈니 계열사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

 

최경희 NICE신용평가 연구원은 “OTT 신매체의 등장이 기존 모든 미디어 사업자들에게 공통의 위협으로만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며 “모든 위협은 기회와 함께 오듯 신매체가 미치는 영향은 기존 사업자의 사업구조, 주요 수요층, 기술 경쟁력 등에 따라 매우 상이하다”고 설명했음.
 

인터넷(IP)TV 사업자인 LG유플러스(-1.22%)와 OTT 업체 웨이브 최대주주인 SK텔레콤(-0.71%)은 약세를 보였음. 지상파인 SBS(-2.21%)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인 CJ ENM(-0.50%)도 마찬가지라고. 

 

◆ 韓 투자자....해외펀드에 4조 넣고 국내펀드 5조 빼

 

국내 투자자들이 지난해 4분기부터 이달 초까지 해외주식형 펀드에 4조원 이상을 넣은 반면 국내주식형 펀드에서는 5조원이 넘는 돈을 뺀 것으로 나타났음.

 

미국 중국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빠르게 극복하며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는 분석. 한국은 경기 회복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디다는 평가여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멀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옴.

 

6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작년 10월부터 이달 2일까지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해외주식펀드에 4조4000억원이 순유입됐음. 같은 기간 국내주식펀드에서는 5조3000억원이 순유출됐음.

전문가들은 해외주식을 직접 사는 것보다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에 해외주식펀드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음.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것은 시간적, 언어적 제약이 있어 투자 종목을 확대하기 어렵다"며 "투자자들은 장기 성장성이 기대되는 업종이나 분야를 정하고 이에 투자하는 해외주식펀드를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 금감원, NH투자에 옵티머스 펀드 원금 반환 결정

 

금융당국이 옵티머스 펀드 판매사 NH투자증권에 투자원금 전액을 반환하라는 결정을 내렸음. 이번 분조위는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시행 이후 처음 열린 금융감독원 금융분쟁조정위로, 최초로 투자자와 NH투자 양측이 직접 참석해 의견을 진술했음.

 

금융감독원은 지난 5일 금융분쟁조정위(분조위)를 열어 NH투자가 판매한 옵티머스 펀드 관련 분쟁조정 신청 2건에 대해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를 결정했다고 6일 밝힘.

 

착오에 의한 계약취소는 민법에서 애초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을 만큼 중요한 사항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을 경우 계약을 취소할 수 있도록 한 조항.

 

금감원은 옵티머스 투자제안서에 기재된 공공기관 3곳과 지방자치단체 2곳에 확인한 결과 옵티머스가 제안한 만기 6~9개월짜리 공공기관 확정매출채권은 원천적으로 존재할 수 없다는 점을 밝혀냈음.

 

투자자와 NH투자 양측 모두가 조정안 접수 후 20일 이내에 수락해야 조정이 성립됨. 조정이 성립될 경우 3천억원 규모의 투자원금이 반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금감원은 설명했음.

 

NH투자증권은 분조위 결정에 존중한다면서도 투자자 보호를 위한 최선의 방법을 찾아볼 것이라는 입장을 밝힘.

 

◆ "주식 소수점 거래, 투자 기회확대·분산투자에 효과적"

 

자본시장연구원은 주식 소수점 거래가 소액 투자자의 투자기회 확대 및 분산투자에 효과적일 것이라며 이 서비스를 시행 중인 해외 사례를 참고해 국내 정책에 반영하는 등 소수점 거래를 활용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힘.

김민기 연구위원은 6일 보고서에서 "소수점 거래는 주가 수준과 상관없이 작은 금액으로도 주식 매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소액 투자자들의 고가 주식에 대한 투자 접근성을 크게 제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힘.
 

김 연구위원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평균적인 가격 수준이 여타 주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된 점을 고려했을 때 대형주식에 대한 투자가 용이해져 소액 투자자의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적은 금액으로도 분산투자가 가능함에 따라 위험관리 차원에서도 소수 종목에 집중된 개인투자자의 투자 행태도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음.

 

김 연구위원은 "먼저 소수점 거래를 활용해 분산된 포트폴리오에 투자하려는 니즈가 생각보다 적을 수 있다. 가령 개인투자자가 여러 종목에 투자할 경우, 다수의 투자종목을 관리하고 리밸런싱하는 비용이 포트폴리오 투자에 따른 효용보다 클 수 있다"고 전함.

 

이에 "오히려 원하는 포트폴리오에 투자하는 펀드나 ETF(상장지수펀드)와 같은 대체재를 활용하는 게 효과적일 수 있다"고 봤음.

 

◆ 코스피, 0.20% 상승 3120선..."외국인 순매수"

 

코스피가 외국인 순매수 영향으로 나흘 연속 상승했음.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6.25포인트(0.20%) 상승한 3127.08에 마감했음. 지수는 전장보다 2.97포인트(0.10%) 오른 3123.80으로 시작해 오전 한때 3110선까지 밀렸으나 이후 상승 흐름을 되찾았음.

 

코스피에서는 외국인이 5천709억원을 순매수하며 나흘째 매수 우위를 보였음. 외국인이 4거래일 연속 순매수한 경우는 작년 12월 초(1∼4일) 이후 처음. 반면 개인은 279억원, 기관은 5천143억원을 각각 순매도했음.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4포인트(0.12%) 내린 968.63에 마쳤음. 지수는 전장보다 1.34포인트(0.14%) 높은 971.11에 개장했으나 약세로 돌아섰음. 코스닥에서는 외국인이 1천630억원, 기관이 133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2천86억원을 순매수.

 

◆ KKR, 아시아 IV펀드 결성..."150억 달러 규모"

 

KKR은 150억달러(약 17조원) 규모 KKR 아시아 IV 펀드(KKR Asian Fund IV) 결성을 완료했다고 6일 밝힘.

 

이번 펀드는 현재 아시아 태평양 전담 사모펀드 중 최대 규모. 기존 투자자 및 신규 투자자가 참여했으며 KKR 및 KKR 임직원들도 13억달러를 출자할 예정. 2017년 KKR 아시아 III 펀드는 93억달러 규모로 결성한 바 있다고.

 

KKR은 이번 펀드를 통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소비 수준 향상 및 도시화와 연관된 투자뿐 아니라 기업들의 카브아웃(특정 사업부 분할 매각), 스핀오프 (회사 분할) 및 산업 통합 등 투자를 추구할 계획.

 

KKR은 2005년 아시아 태평양 플랫폼을 출범했으며, 현재 사모펀드, 인프라, 부동산 및 크레딧 등 분야에서 300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음. 사모펀드엔 11개국 60개 기업 포트폴리오가 있음.

 

KKR은 지난 1월 39억달러 규모의 아시아 태평양 인프라 펀드(Asia Pacific Infrastructure Investors Fund)와 17억달러 규모의 아시아 부동산 펀드(Asia Real Estate Partners Fund)도 결성한 바 있음.

 

KKR 아시아 태평양 사모펀드 공동대표인 아시시 사스트리(Ashish Shastry)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의 선도 기업이 될 잠재력을 지니고 있음을 점차 인식하고 있다"며 "KKR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경제 성장을 가속화하고 기술 선도기업을 양성할 것"이라고 말했음.

 

◆ SK그룹, 베트남 빈커버스 지분 16.3% 인수

 

SK그룹이 베트남 소매시장 점유율 1위 기업 빈커머스(VinCommerce)에 4600억원을 투자.

 

6일 SK는 마산그룹의 유통전문 자회사 빈커머스 지분 16.3%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힘. 빈커머스는 베트남에서 2300여개의 편의점 및 슈퍼마켓을 운영하며 소매시장 내 점유율이 50%에 달하는 유통 1위 기업.

 

빈커머스의 지난해 매출은 약 14억달러(약 1조5700억원), 올해 전망치는 약 18억달러(2조200억원) 수준.

 

이번 지분투자는 2018년 SK가 마산그룹 투자시 확보한 ‘선별적 우선 투자권리’를 행사하면서 성사됐음.

 

SK그룹은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에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8년 8월 SK동남아투자법인을 설립했고 같은해 마산그룹 지분 9.5%를, 이듬해 빈그룹 지분 6.1%를 인수한 바 있음.

 

베트남 최대 식음료(F&B) 기업인 마산그룹은 지난 2019년 12월 빈그룹으로부터 빈커머스 지분 83.7%를 인수했음. SK는 마산그룹과 맺은 전략적 파트너십에 따라 마산그룹이 2019년 인수했던 것과 동일한 조건으로 빈커머스 지분 16.3%를 인수했음. 

 

이를 통해 SK는 “상당한 수준의 평가차익 뿐만 아니라, 마산그룹의 종합 소비재 사업에 대한 추가 투자 권리도 확보했다”고 설명했음.

 

SK 관계자는 “빈커머스가 향후 ‘알리바바’나 ‘아마존’처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옴니채널(Omni-Channel) 사업자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투자는 동남아 시장에서 고성장이 예상되는 미래 유통 밸류체인(Value Chain)에 대한 투자”라고 밝힘.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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