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증권업계 주요기사]'공매도재개 임박' 개미 투자자들이 피해야 할 종목은..."외인들, 차익실현에도" 코스피, 상승베팅 대체 왜 外

등록 2021.04.23 18:00:00 수정 2021.04.23 18:00:00
강정욱 기자 kol@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빈번하게 발생하는 금융사고와 관련해서 외국 한 회사의 현황 사례가 세간의 이목을 모았다. 또한 현대중공업 IPO 기대감이 증폭되면서 시가총액 6조원이 거론됐고, 증권주의 순항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돼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아울러 공매도 재개가 임박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이알아야 할 유의사항에 대한 관심과 K-컨텐츠가 약진하면서 한류 주도주가 바뀌고 있다는 진단이 제기되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주요 기사로 다뤄졌다.

 

◆ 증권가 금융사고 빈번..."외국에는 CS가 있다"

 

라임펀드 관련한 금융감독원의 제재 절차가 거의 막바지.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에 이어 라임펀드까지 ‘우리는 왜 이 모양이지’하는 이들이 적지 않을 듯. 그런데 글로벌 투자은행(IB)인 크레디트스위스도 난리. 사고가 워낙 많아 오죽하면 이니셜인 ‘CS’를 ‘CriSis’로 풀이할 정도라고.

CS는 지난 해에 소프트팽크가 소유한 독일 와이어카드(wirecard) 전환사채(CB)를 고객에 팔아 논란이 됐음. 와이어카드에서 거액의 회계부정이 드러나면서 해당 고객은 막대한 손실을 입어야 했다고. 금융회사는 수수료만 챙기고 위험은 고객에 떠넘겼다는 점에서 DLF 사태를 떠올리게 함.


미국 아케고스캐피탈(Archegos Capital)은 여러 투자은행에서 돈을 빌려 총수익스와프(TRS) 방식으로 주식에 투자했음. CS도 프라임브로커로 돈을 빌려줬는데, 아케고스가 다른 IB들에서도 대규모 차입을 한 사실을 모른채 주가하락에 따른 마진콜과 반대매매에 뒤늦게 나섰다 큰 손실을 봤음.

 

특히 특정 고객에 초거액의 여신이 제공되는 데도 내부통제가 전혀 작동하지 않았음. 라임 메자닌 펀드를 떠올리게 함.

CS의 잇딴 사고는 내부통제 붕괴 때문. 최고위험책임자(CRO)가 돈 벌이를 위해 내부경고를 무시하고, 감시체계를 스스로 해제시켰다는 게 금융권의 지적. 위험을 경계하는 직원들에 인사상 불이익을 주니, 영업일선에서는 위험 경시 풍조가 만연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귀결.

 

◆ 국민연금 내달 5년 비중 결정...전망은

 

국민연금이 내달 5년 단위 중기자산배분을 통해 자산군별 목표비중을 결정. 연금은 수익률 제고를 위해 위험자산, 해외투자 비중을 늘리는 기조를 유지해 국내주식 목표비중이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됨.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투자정책전문위원회(투정위)는 지난 21일 중기자산배분 중간보고 안건 등을 심의했음. 중기자산배분안은 투정위에서 안건 초안을 작성한 뒤 실무평가위원회를 거쳐 기금위에 중간보고될 예정. 최종 확정안은 내달 결정될 전망.

국민연금의 중기자산배분은 앞으로 5년간의 대내외 경제전망, 자산군별 기대수익률, 위험 등에 대한 분석을 반영해 기금의 목표수익률과 자산군별 목표 비중을 결정하는 것을 말함. 5년간의 목표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한 최적의 자산배분 비중을 정해놓는 것.

 

국민연금은 위험자산, 해외투자 비중을 늘리려는 기조를 그대로 유지해 오는 2026년 말 국내주식 목표비중을 작년 중기자산배분안 때보다 높이지 않을 것으로 파악됨. 올해 국내주식 목표비중을 높이지 않으면 2026년 말 국내주식 비중은 14.0~15.0%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관측됨.

 

◆ "외국인 차익실현 불구"...코스피, 상승 베팅 대체 왜

 

코스피가 신기록을 세우며 상승장 기대감을 키우고 있지만 외국인의 매도 물량으로 변동성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고. 다만 증권가는 외국인의 매도 물량이 더 쏟아지더라도 국내 증시의 체력이 강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변동성을 이겨내고 기업의 이익 개선을 동력으로 상승장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음.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는 5.86포인트(0.18%) 오른 3177.52로 마감. 외국인이 1564억원을 순매도하며 이틀 연속 매도 우위를 기록했음. 특히 전날에는 하루만에 1조4286억원을 순매도했음. 이는 국내 주식시장이 개장한 이래 여섯번째로 많은 규모.

전문가들은 이 순매도가 차익실현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음.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가 출회됐던 시기는 악재 또는 수급 이슈가 나타났는데, 지난 21일의 경우 코스피가 4월 들어 15거래일 중 13일 상승한 데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나타날 수 있는 상황으로 판단된다는 것.

 

외국인의 매도 물량이 더 쏟아질 수 있지만, 코스피는 변동성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고.

 

최 연구원은 "신고가 경신 후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 출회는 1월에도 경험했지만 그때와는 달리 현재는 상승장 동력이 주가수익비율(PER) 상승이 아닌 이익 증가 덕에 이어지고 있다"면서 "증시의 체력이 더 강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향후 코스피의 변동성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음.

 

1월에는 상장사들의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대비 주가 수준)이 높아지는 추세였다면, 최근에는 기업의 실적 개선이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얘기.
 

◆ 현대중공업 IPO 기대 증폭...시총 6조원도 거론

 

현대중공업이 상장을 앞두고 조선업 업황 반등을 호재로 맞고 있음.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동종 회사의 기업가치가 급등하며 시가총액도 6조원까지 언급되고 있음.

 

일각에서는 구주매출 가능성도 조심스레 떠오르고 있음. 당초 100% 신주 발행을 계획해뒀지만, 예상보다 기업가치가 오른다면 지주회사 입장에서 자금 확보를 위해 일부 구주매각을 꾀해볼 수 있는 까닭.

 

지난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의 동종 회사로 유력하게 꼽히는 기업들의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음. 삼성중공업 주가는 3월 말 한 때 8000원을 넘어 신고가를 다시 썼고, 대우조선해양 역시 2만8000원대로 올해 초 2만원대 초반에서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음.

 

◆ 메타버스 쟁탈전 예열...기술 확보전 가열

 

가공이나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말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 '메타버스'는 온라인 게임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

여러 이용자들이 온라인 공간 한자리에 모여 상호작용을 하는 게임의 속성 자체가 가상현실 세계를 가리키는 메타버스와 같기 때문.

컴투스와 한빛소프트를 비롯해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과 같은 주요 게임사들이 메타버스에 유독 관심을 갖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컴투스는 이달 초 위지웍스튜디오란 회사에 450억원을 투자해 지분 약 14%를 확보했음. 이 회사는 컴퓨터 그래픽(CG)과 시각특수효과(VFX) 전문 기업.

이 같은 지분 취득 금액은 컴투스 투자 사상 역대 최대 규모. 그만큼 위지웍스튜디오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분석.

 

컴투스 뿐만 아니라 다른 게임사들도 메타버스 관련 기술을 게임에 적용, 새로운 사업 기회를 엿보고 있음. 최근 게임 업계는 간판작의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만화나 영화, 뮤지컬 등 파생 콘텐츠를 끊임없이 만들며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게임을 넘어 종합 콘텐츠 회사로 발돋움하려는 전략.  

 

 

◆ 하나금투, 5천억 증자 단행...대형 IB 넘보나

 

하나금융투자가 모회사 하나금융지주에서 자금을 조달해 자기자본 규모를 5조원으로 확충하게 됐음. 이은형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한 지 한 달 만. 하나금투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초대형 IB(투자은행) 추진에 속도를 낼지 주목됨.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전일 4천999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하기로 했다고 공시했음. 하나금투는 이번 유상증자액 전액을 모회사 하나금융지주에서 조달할 예정. 하나금융지주는 보통주 745만주를 주당 6만7천100원에 배정받음. 신주 교부 예정일은 오는 26일.

유상증자 후 하나금투의 자기자본 규모는 4조9천800억원 가량으로 늘어남. 1분기 실적이 반영되면 자기자본 규모가 5조원을 넘어설 전망.

 

◆ 탄탄대로 증권주...계속 순항할까

 

지난해에 이은 실적 기대감과 상장 이벤트 영향으로 증권주의 상승세가 돋보이고 있음. 이달 들어 증권주를 골라 담은 증권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승률은 코스피 지수를 훌쩍 뛰어넘었음. 금리 인상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리스크로 언급되는 한편 일각에선 지난해 본격화된 머니무브의 수혜가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음.
 

지난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KRX증권지수는 853.18로 지난달 말에 비해 10.58% 올랐음. 이에 증권주에 투자하는 ETF도 10% 안팎의 수익률을 냈음. 이날 ‘KODEX 증권’는 지난달 말 대비 845원(10.52%) 상승한 8875원에 마감했음. ‘TIGER 증권’도 이달 들어 460원(9.74%) 상승했음.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상승률 3.79%를 훨씬 웃도는 수치.

두 ETF는 다른 기초지수를 추적하지만 보유 비중 상위 종목 구성은 거의 동일함. 비중은 다소 차이가 있으나 한국금융지주·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NH투자증권·키움증권·메리츠증권·한화투자증권 등이 상위에 포진해 있음.

 

증권주는 아직 저렴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증권주의 밸류에이션은 매력적인 수준”이라면서 “같은 금융주 안에서도 올해 증권사의 경상 이익은 개선세를 지속하며 보험사들의 실적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대부분 증권사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보험주를 크게 하회한다”고 지적했음.
 

◆ 경기방어주 '꿈틀'...전망은

 

경기둔감주라고도 불리는 경기방어주는 이름에 걸맞게 좀처럼 움직이지 않음. 경기 흐름을 타지 않아 리스크가 별로 없는 만큼, 눈에 띌만한 수익도 없기 때문.

올 초만 해도 성격에 부합하는 주가 흐름을 보이던 방어주가 4월 들어 상승 폭을 키우고 있음. 최근 들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란 설명이 나옴. 전문가들은 2분기 후반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 우려로 심리가 ‘정말’ 얼어붙을 때가 오면 방어주의 약진은 더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부터 1분기 말까지 주가 흐름이 부진했던 방어주가 드디어 꿈틀대는 것은 코로나19 재확산과 관련 있는 것으로 풀이됨. 1분기엔 백신 접종과 함께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와 함께 움직이는 경기민감주 업종들의 주가가 치고 나갔다면, 2분기에 접어들면서는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방어주를 찾는 수요가 증가한 셈.

이날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전날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7만1951명으로 종전 최고치인 지난 15일 84만5213명 기록을 경신했음. 지난 1월 84만명까지 올랐다가 2월 40만명까지 내려온지 약 2달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음.

 

◆ 공매도 재개 임박..."개미 피할 종목은"

 

약 1년 여간 금지됐던 공매도가 재개 초읽기에 들어갔음. 내달 3일부터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편입 종목에 한해 부분적으로 공매도가 다시 시행됨. 금융당국은 '개인 대주제도'를 신설해 공매도 거래를 확산시키겠다는 방침. 

시장에서는 기대보다는 회의적인 시각이 앞섬. 개인투자자들이 당장 역베팅에 익숙해질지 미지수란 이유에서. 증권가에서는 과도한 수익률을 내고 있거나 고평가된 종목이 공매도 세력의 주된 표적 종목이 될 수 있다며 가급적 피하라고 조언하고 있음.
 

금융당국은 공매도 재개 시점을 일찌감치 내달 3일로 못 박았음. 금융위원회는 지난 2월 열린 제1차 임시회의에서 공매도 재개 시기를 전하면서 다른 국가들의 공매도 재개 상황, 국내 증시의 국제적 위상 등을 감안할 때 공매도 재개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데 공감했다고 설명했음.

 

◆ "K-컨텐츠 흥했다"...한류 주도주 선수 바꾸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기점으로 K콘텐츠 관련주가 한류 테마 주도주로 급부상했음. 전통적인 한류 관련주로 꼽히던 엔터 관련주를 제치고 웹툰·웹소설 등 그동안 오르지 못한 K콘텐츠 관련 종목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음.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디앤씨미디어와 미스터블루는 각각 4만8650원과 1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음. 이는 1년 전 주가에 비해 각자 118.16%, 45.20% 높은 수준. 이들 주가가 꾸준히 오르는 것은 비대면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웹툰과 웹소설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 때문.

실제로 디앤씨미디어와 미스터블루는 작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음. 디앤씨미디어의 작년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보다 각각 37.0%, 66.12% 늘어난 577억원과 131억원으로 집계됐음. 미스터블루의 매출과 영업이익 경우 전년 대비 각각 26.2%, 3.84% 증가한 806억원과 143억원을 기록했음.

 

반면 국내 대표 엔터주인 에스엠엔터테인먼트(SM엔터)와 JYP Ent.(JYP엔터)의 지난해 매출은 각각 11.84%, 7.10% 줄어든 5798억원과 1443억원으로 집계됐음. 같은 기간 SM엔터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83.9% 줄었으며, JYP엔터는 1.56% 늘어나는데 그쳤음.

윤창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웹툰, 웹소설 시장 성장은 국내를 넘어 해외서도 빨라지고 있다"면서 "웹툰 등 K-콘텐츠는 드라마, 영화, 게임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해서 활용하는 '원소스멀티유즈'(OSMU)까지 가능하기에, 성장성이 크다"고 설명했음.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저작권자 © 청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선유로49길 23, 415호 (양평동4가, 아이에스비즈타워2차) 대표전화 : 02-2068-8800 l 팩스 : 02-2068-8778 l 법인명 : (주)팩트미디어(청년일보) l 제호 : 청년일보 l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6 l 등록일 : 2014-06-24 l 발행일 : 2014-06-24 | 편집국장 : 성기환 | 고문 : 고준호ㆍ오훈택ㆍ고봉중 | 편집·발행인 : 김양규 청년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청년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youth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