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증권업계 주요기사] 대차잔고 50조 상회, 급증 종목 '이목 집중'...SKIET 기관 수요예측 신기록 "1883대 1, 공모가 10만5000원" 外

등록 2021.04.26 18:00:00 수정 2021.04.26 18:00:00
강정욱 기자 kol@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한국거래소가 불법공매도 감시체계에 시동을 걸었고, 대차잔고가 50조를 상회하면서 급증 종목에 이목이 집중됐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기관 수요 예측에서 코스피와 코스닥 통틀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고, 박현주 미래에셋회장이 자산운용 배당금 16억원 전액을 올해도 쾌척했다. 

 

토스증권 돌풍으로 4월 신규 주식계좌가 320만개 불어나는 한편 KB증권이 슬림 MTS를 출시하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한국거래소, 불법공매도 감시체계 시동

 

한국거래소가 공매도 재개(5월 3일) 전 불법공매도 집중 감시체계를 본격 가동. ‘공매도 특별감리단’을 신설해 공매도 이상종목을 상시 모니터링, 무차입공매도 등 공매도 위반에 대한 감리도 강화. 공매도 불건전매매 판단 기준을 강화해 시세·예상가에 과다한 영향을 미치는 계좌는 경고를 거쳐 ‘수탁거부’ 조치를 취함.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공매도 재개(5월 3일)에 맞춰 투자자의 불안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불법공매도 적발 강화를 위한 감시체계를 본격 가동한다고 26일 밝힘. 거래소는 불법공매도 적발 체계를 구축했음. 지난 2월 22일 신설한 특별감리팀을 부서 단위인 ‘공매도 특별감리단’으로 확대 개편했음. 

 

공매도 모니터링·적발 시스템도 구축했음. 종목별 공매도 호가 실시간 조회, 공매도 급증 또는 상위종목 조회가 가능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음. 이와 함께 무차입공매도 의심호가 분석, 부적격 업틱룰 예외호가적출 등 적발 시스템도 구축.

 

◆ 공매도 부분 재개 임박..."수익 내기 쉽지 않아"

 

다음달 3일부터 재개되는 공매도를 앞두고 개인투자자들의 공매도 투자 수요가 예상 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음. 하지만 사전 모의 거래 시스템을 통해 공매도 투자를 직접 체험해 본 결과, 공매도 투자가 상당한 위험성을 가지고 있어 무분별한 공매도 투자에 대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개인투자자 보호를 위해 모든 개인투자자가 공매도 시장에 진입하기 전 의무적으로 사전 교육을 받고 모의 거래 시스템을 경험해 보도록 하고 있음. 개인투자자는 사전 교육 30분 및 모의거래를 1시간 동안 참여해야 다음달부터 진행하는 공매도 거래를 직접 할 수 있음.

 

사전 교육이 시작되자 개인투자자들의 공매도 투자 수요는 시장의 당초 예상을 웃돌고 있음. 현재 공매도 사전교육 이수자는 하루 평균 약 1500명꼴. 나흘 만에 약 6000명이 이수한 것으로 개인투자자들의 공매도 관심이 그만큼 높음을 방증하고 있다는 설명.

기자가 사전교육과 모의거래 시스템에 직접 참여해본 결과, 공매도를 이해하는 것 뿐 아니라 수익을 내기도 쉽지 않았다고. 기존 투자법과 반대로 해야하는 점에 애를 먹었다고.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남.

 

공매도 경험이 적은 개인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취지이지만, 실제로 해보니 공매도 관련 지식을 높이기는 어렵다는 평가라고. 이에 대해 투자자들과 거래소의 입장도 갈렸다고.

 

◆ 대차잔고 50조 상회...급증 종목 이목 집중

 

올해초 40조원대로 줄었던 대차거래 잔고가 최근 50조원을 다시 넘어섰음. 이에 내달 3일 코스피200·코스닥150 지수 편입 종목, 즉 대형주에 대한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기관·외국인 투자자가 공매도를 위한 실탄 마련에 나서면서 대차잔고가 늘어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됨.

 

증권가에서는 최근 대차잔고가 급증한 종목들에 대한 투자시 향후 공매도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대차잔고는 지난 23일 종가 기준 54조335억원으로 집계됐음. 대차잔고가 54조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1월23일(54조4935억원) 이후 약 5개월 만. 대차잔고는 올해 초 40조원대까지 줄었다가, 이달 들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음.

 

다만 공매도 금지 직전인 지난해 3월13일(66조9010억원) 수준에는 아직 못미치고 있음. 국내에서는 기관·외국인이 공매도를 하려면 대차거래로 먼저 주식을 빌려야함. 대차잔고 증가가 공매도에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대기자금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되는 이유.

 

물론 대차잔고가 모두 공매도에 활용되는 것은 아님. 주식과 파생상품의 시장조성을 맡고 있는 금융투자사(증권사)의 시장조성 과정에서 헤지(위험회피) 목적의 공매도를 위해 차입했을 가능성.

 

◆ SK IET 기관 수요예측 신기록..."1883대 1, 공모가 10만5000원"

 

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이하 SKIET)가 희망 공모가격 상단이 10만5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음.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 경쟁률은 증권시장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음.

SKIET는 지난 2019년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물적분할돼 설립된 회사로,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Lithium-ion Battery Separator)을 생산하는 소재 솔루션 기업.

 

SKIET는 이달 22~23일 이틀 동안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총 공모주식수 2139만 주의 55%에 해당하는 1176만4500주에 대해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18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힘.

 

이 같은 경쟁률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IPO 수요예측 역사상 최고 경쟁률이라고.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기관 1220개, 해외기관 514개 등 총 1734개 기관이 참여했음. 공모가는 최상단인 10만5000원, 이에 따른 총 공모금액은 약 2조2460억 원으로 확정됐음.

 

일정 기간 동안 주식을 팔지 않기로 하는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63.2%를 기록했음.

노재석 SKIET 대표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당사의 배터리 분리막 시장 내 확고한 지위와 향후 지속 성장성에 대한 높은 평가를 바탕으로 수요예측에 참여해 주신 기관투자자 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힘.

 

이어 "수요예측 기간 동안 뜨거웠던 당사에 대한 관심이 28일부터 시작되는 일반 공모청약에도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힘.  

한편 SKIET의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은 총 공모주식수의 25%인 534만7500주를 대상으로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됨.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JP모건이며, 공동 주관은 한국투자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가 담당하고, SK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함. 단, 일반투자자 공모청약은 외국계 증권사인 JP모건과 크레디트스위스(CS)를 제외한 국내 증권사들에서만 가능하다고.

 

상장은 5월 11일.
 

◆ ADT 캡스 RFP...증권가 설전 '불씨'

 

SK그룹 계열 물리보안업체 ADT캡스가 기업공개(IPO)에 나서자 증권가 곳곳에서 작은 소동이 벌어졌다고. 중소형 증권사들은 SK그룹과 관계를 맺고 있는 대형 증권사들이 부럽다고. 한때 SK그룹 계열사였던 SK증권은 뒤늦게 RFP를 받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ADT캡스가 주요 증권사에 RFP를 송부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직후 증권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은 원스토어 주관사단으로 모아졌음. SK텔레콤 계열사들의 상장에 직간접적으로 SK텔레콤이 관여하고 있다는 시각이 많은 까닭.

 

앞서 원스토어 주관사 선정전 때에도 후보들로부터 설명을 듣는 자리에 SK텔레콤 실무자들이 참석했던 것으로 전해졌음.

 

실제로 원스토어 주관사단인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RFP를 받았음이 확인되자, 증권업계에서는 '짜고 치는 고스톱 아니냐'는 분통이 터져 나왔음. 원스토어 IPO 작업을 담당하면서 SK텔레콤 등 그룹 측과 깊은 친분을 만들어놨을 것이란 이유에서.

 

SK그룹에서 분리된 후에도 밀접한 관계를 형성했던 SK증권에는 지난 21일에야 RFP가 도착했다고. 이에 중소형 증권사들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나왔다고 함. ADT캡스는 중소형 증권사엔 RFP를 발송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RFP를 받은 증권사들은 밸류에이션 산정을 고민하는 분위기라고. 4~5조원의 기업가치를 맞추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 SK그룹 계열사라 노력은 해야 향후 타 계열사 딜을 수임할 수 있어서라고.

 

 

◆ 박현주, 작년 자산운용 배당금 16억원 전액 올해도 쾌척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2020년도 미래에셋자산운용 배당금 전액을 기부.

박현주 회장은 2010년부터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받는 배당금을 기부하고 있음. 올해 기부하는 배당금은 16억원으로, 11년간 기부금은 총 266억원에 달함. 기부금은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을 통해 장학생 육성 및 사회복지 사업에 사용됨.

그동안 재단은 해외 교환장학생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50개국에 5817명의 학생들을 파견했고, 국내에서는 교육프로그램 및 사회복지사업을 통한 참가자가 32만명이 넘음.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해외장학사업 및 글로벌탐방 등 인재육성 프로그램 진행이 어려웠음. 대신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하여 의료용품과 방호복, 마스크 등 물품 구매를 지원했음. 또한 태풍피해 수재민을 돕기 위해 성금을 기부했다고 재단측은 밝힘.

 

◆ NH투자證, 16년만에 사옥 이전...여의도 파크원 입주

 

NH투자증권은 여의도 파크원 NH금융타워(타워2)로 사옥을 이전했다고 26일 밝힘. 지난달 19일 정보기술(IT) 본부 이전을 시작으로 총 5차례에 걸쳐 본부 별 이전을 진행했음. 이후 본점 이전 등기 진행 등 행정절차 및 마무리 작업을 지난 한 주 동안 진행했음.

NH투자증권 본사는 파크원 타워2 2층~18층을 사용하며 2층에는 영업부금융센터와 NH농협은행이 입점. 총 임차면적은 약 1만7400평. 작년 말 준공된 파크원은 전통의 품격과 현대적 감각이 조화를 이루는 비즈니스와 라이프스타일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여의도공원과 한강공원 사이에 위치한 입지는 최고의 업무환경을 자랑한다고. 또한 녹색건축인증 1등급 건축물이며, 전기차 충전소, 친환경에너지 설비가 완비돼있음.

NH투자증권 사옥 이전은 구사옥 NH투자증권빌딩 입주 이후 16년만. 그간 본사 조직이 여러 곳에 흩어져 있었는데 이번에 하나로 합쳐지면서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 토스증권 돌풍...4월 신규 주식계좌 320만개 '역대급' 


'토스증권 효과'로 4월 들어 신규 주식 계좌수가 무려 320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음. 이는 카카오게임즈, 빅히트,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역대급 공모주 열풍 당시의 신규 계좌수를 크게 뛰어넘은 수준. 2010년 이후 월간 순증 계좌 기준 최고치. 지난해 신규 주식계좌수인 612만개의 절반이 4월들어 개설됐음.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주식거래활동계좌수는 4385만3426개로 집계됐음. 4월 이후 증가한 활동계좌수는 320만8850개에 달함. 이는 IPO(기업공개) 대어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이 실시된 3월(230만개) 한달간의 신규 계좌 개설 규모를 크게 웃도는 것.

토스증권이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5일동안 '주식 1주 선물받기' 이벤트를 벌인 게 주된 요인이라고. 이 이벤트는 신규 계좌를 개설하면 삼성전자, 네이버, 현대차, 대한항공 등의 주식 1주를 무작위로 전원 지급받는 것인데, 이 기간에 토스증권 신규 계좌가 무려 170만개 개설됐음.

 

◆ KB증권, 토스증권 정조준?...슬림 MTS 출시

 

KB증권이 이스트소프트 인터넷포털 자회사 줌인터넷과 손잡고 새로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내놓는다고. 복잡한 MTS에 거부감을 느끼는 2030세대 주식 초보자와 기존 MTS 시스템에 익숙한 투자자 모두를 타깃 소비자로 겨냥.

KB증권은 줌인터넷과 합작법인 '프로젝트바닐라'를 통해 오는 6월 새로운 MTS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함. KB증권이 기존에 제공하는 MTS는 스마트폰에 적합한 '마블', 많은 정보를 큰 화면으로 볼 수 있도록 태블릿 용도로 개발한 '에이블 탭' 등 두 가지.

 

시중 증권사 MTS의 경우 간편 로그인, 비대면 계좌개설 등 이용자 사용성 측면에서는 상향평준화가 이뤄져 차별화가 어렵다고. 이 때문에 KB증권은 미국에서 밀레니얼 세대에 폭발적인 인기를 끈 MTS '로빈후드'처럼 간결성 확보를 이번 세 번째 MTS 핵심 콘셉트로 잡았음.

이보다 앞서 KB증권은 새 MTS 개발 등을 위해 지난해 9월 줌인터넷과 테크핀 합작법인 프로젝트바닐라를 설립했음. 중점은 주식 매매지만 앞으로 펀드,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해 이용자가 수요를 느끼는 상품을 MTS로 판매할 계획.

새 MTS는 기존 MTS가 초기화면에서 너무 많은 정보를 제공해 이용자가 압도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측면을 개선했음. 무거움과 복잡성을 덜어내면서도 필요한 기능을 이용자 성향에 따라 추가할 수 있는 형태로 구현됨.

 

이는 주식매매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캔들차트 정보까지 덜어낸 토스증권 MTS와는 다른 방향. 토스증권이 입문 단계 이후 투자자에게 필요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측면을 보완한 것.

 

◆ '나도 돈 많이 벌고 싶다' 현대차證 공시...1년 반만에 정정

 

현대차증권이 2019년 공개된 공시서류를 1년여만에 정정했음. 공시 담당자가 '공시업무 지겨워', '나도 돈 많이 벌고 싶다', '현대차증권 화이팅' 등의 문구를 넣은 것이 뒤늦게 발견됐기 때문. 현대차증권은 26일 지난 2019년 11월 제출된 2019년 분기보고서와 2020년 3월 제출된 2019년 사업보고서의 정정 공시를 냈음.

 

현대차증권이 뒤늦게 정정 공시를 낸 것은 공시 담당자가 공시에 흰색 글씨로 '공시업무 지겨워' 등의 문구를 넣은 것이 확인됐기 때문.

 

현대차증권이 2019년 11월 제출한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임원 및 직원 등에 관한 사항, 그 밖에 투자자 보호를 위해 필요한 사항 등에 흰색 글씨로 '나도 돈 많이 벌고 싶다', '공시업무 지겨워' 등의 문구를 넣었음.

 

흰색 글씨로 넣었기 때문에 이 문구를 볼 수는 없지만 문구가 포함된 영역을 마우스로 드래그하면 해당 문구가 확인됨. 2020년 3월 보고된 사업보고서에도 같은 형식으로 '공시업무 지겨워'라는 내용이 포함됐음. 해당 내용이 담긴 보고서가 뒤늦게 확인되면서 현대차증권 공시에 대한 관심도 커졌음.

 

실제 이날 기준 많이 본 공시 1위에는 현대차증권의 2019년 3분기 사업보고서가 이름을 올린 상태.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부주의에 의한 단순실수로 해당 직원에 대한 후속 조치는 결정된 것이 없다"며 "재발방지를 위해 내부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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