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증권업계 주요기사] SKIET '청약 전쟁' 고객센터 마비... 카카오페이, 코스피 상장 절차 시동 外

등록 2021.04.27 18:00:08 수정 2021.04.27 18:00:19
강정욱 기자 kol@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중복 청약 금지가 예고되면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일반 공모 청약을 위한 계좌 개설이 북새통을 이루면서 일부 증권사에서 20일 개설 제한을 풀었다.

 

금융소비자보호를 위한 법률이 시행 한달을 맞이한 가운데 해법 마련에 촉각이 곤두세워졌고, IPO 대어들이 잇따라 출격을 준비하면서 공모주 펀드 투자 열기도 달아올랐다.

 

카카오페이가 코스피 상장 절차에 시동을 걸면서 진행 과정과 'IPO 대어 징크스' 극복여부에 관심이 쏠렸고, 증권가의 꽃이었던 애널리스트들이 유튜브 열풍에 힘입어 다시 존재감 확대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SKIET '청약 전쟁'...고객센터 마비·지점은 북새통

 

오는 28일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공모청약을 앞두고 신규 계좌를 만들기 위한 대기가 이어졌음. 스마트폰을 활용한 비대면 계좌 개설도 이용 가능하지만, 고객센터 전화상담은 인원이 몰려 먹통이고 지점에 따라서 대기 인원이 몰렸음.

 

27일 오후 1시가 넘은 시각 SKIET 상장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 SK증권, 삼성증권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면 ‘이용 고객 증가로 상담직원 연결이 지연되고 있다’는 안내가 나오거나 ‘이용이 어렵다’며 연결이 끊기는 경우가 다반사였다고.

 

같은 시각 한국투자증권은 전화상담 대기순서가 146번째, NH투자증권은 101번째로 여전히 인원이 몰리는 분위기.

증권사 한 관계자는 “공모주 청약을 위한 계좌 개설과 함께 주식매매, 최근 개인형 퇴직연금(IRP) 등에 대한 문의도 늘면서 평소에도 상담 수요가 많아 지연이 있긴 했지만, 청약을 앞두고 여전히 문의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음.

비대면 계좌개설은 청약당일에도 가능하지만, 지점 계좌개설은 이날이 마지막인 만큼 지점에도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음. 미래에셋증권 여의도 지점에는 아침부터 시작해 이날 정오께까지 30여명의 인원이 대기 중이었다. 대기시간은 1시간 30분가량.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전날(26일) 계좌가 3~4월 일평균 대비 8배 가까이 개설된 것으로 전해졌음. 현장 관계자는 “중복 청약이 마지막인 것도 있고 지점 계좌개설 마지막 날 인원이 더 많이 몰린 것 같다”고 말했음.

 

◆ "20일 개설 제한도 풀렸다"...SKIET 청약 계좌 수요 폭증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청약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청약에 계좌를 개설하려는 수요가 급증. 상당수의 증권사가 20일(영업일 기준) 이내에 복수의 계좌를 개설할 수 없게 막아놨지만, 최근 한시적으로 이 제한을 풀어 고객들을 맞이하는 증권사가 늘어났음.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20일 이내에 비대면 계좌 추가 개설이 가능하도록 제한을 풀었음. 기존엔 금융감독원의 권고(대포통장 근절 목적)에 따라 영업점에 방문하지 않는 이상 20일 이내 비대면 계좌를 추가로 개설할 수 없었음.

 

그러나 SKIET의 중복 청약을 노리고 계좌를 개설하려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영업점 업무가 과부하에 걸렸음. 이에 두 증권사는 비대면이나마 20일 개설 제한을 풀어 대응하고 있다고.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모두 SKIET의 공모청약 대응을 위해 한시적으로 20일 제한을 푸는 것이라고 부연했음.

 

◆ 금소법 시행 한달...'1시간 설명' 해법 찾을까

 

금융당국이 지난달 금융소비자법(금소법) 시행 이후 법 위반을 피하기 위해 은행 등 금융회사 창구에서 금융상품을 1시간 이상 설명했던 혼란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다고. 소비자들이 불편을 호소하던 투자자 성향 평가도 하루 1회에서 횟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임.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5일 금소법이 시행된 이후 논란이 됐던 각종 영업 현장에서의 민원을 가이드라인을 통해 해소하겠다고 26일 밝힘. 당국의 금소법 가이드라인은 금소법 및 시행령에서 명확히 규정하지 않은 부분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금소법 해설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임.

금융사는 이번 가이드라인을 통해 법을 위반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효율적으로 상품 판매를 할 수 있는 기준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음. 일례로 금소법 시행 이후 금융상품 설명 시간이 법 시행 전 대비 1시간 이상 길어지는 등 혼선이 있었음.

 

이와 관련해 소비자의 이해를 높이는 효율적인 설명 방안 등이 가이드라인에 포함될 것으로 보임.

또 투자자 성향에 맞지 않은 부적합 금융상품에 대한 권유와 관련해 소비자 보호 원칙은 유지하되 법에 명시되지 않은 하루 1회만 투자자 성향 평가를 하는 영업 형태를 바꾸는 방안이 가이드라인에 제시될 예정. 계약 서류가 많다는 민원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서류를 최소화하고 사전에 알릴 계획.

 

◆ 반도체 대장株 '시들'...삼성·하이닉스 실적으로 비상할까

 

코스피 지수가 전날(26일) 3210선을 넘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의 턱밑까지 올랐지만 시가총액 1위 대장주 삼성전자와 2위 SK하이닉스 주가가 최근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음. 이에 이번주 SK하이닉스(28일)와 삼성전자(29일)의 1분기 실적 발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음.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7일 1분기 영업이익이 9조3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음. 이는 당초 컨센서스를 5%가량 넘어선 호실적. 이번 확정 실적 발표에선 반도체, 모바일, 가전 등 주요 부문별 실적이 나옴.

증권가는 두 기업의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반도체 수요 회복에 대한 믿음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전망.
 

◆ 공모주 펀드도 '후끈'...투자 비율 따져봐야

 

지난 3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기업공개(IPO)에 나서 '상장대박'을 터트린 데 이어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대어급' IPO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공모주펀드'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고.

다만 공모주펀드의 경우 공모주 직접투자와 달리 펀드 구성항목에서 공모주 비율이 30%에서 적게는 10% 수준에 불과하고 나머지를 채우는 '채권'의 위험도에 따라 수익률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투자하려는 공모주펀드의 내용을 충분히 숙지하고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IET는 기관수요예측에서 국내 사상 최고인 18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 공모가격 상단인 10만5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

SKIET의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은 총 공모주식수의 25%인 534만7500주를 대상으로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 지난 3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기관수요예측에서 120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이후 일반투자자 공모청약에서 총 64조원의 뭉칫돈이 몰렸던 것을 고려하면 SKIET의 공모청약은 이보다 더 큰 자금이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상황이 이렇게 되자 공모주를 담는 '공모주펀드'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공모주펀드는 134개이며 설정액은 총 5조2745원. 그중 올해 들어서만 새로 유입된 공모주펀드 설정액은 2조1822억원에 달함. 지난해 4월 기준 공모주펀드가 121개에 설정액 1조8978억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설정액 규모만 1년만에 177.93% 증가했음.

 

◆ 카카오페이, 코스피 상장 절차 시동..."기업가치 18조원"

 

 

카카오페이가 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코스피 상장 절차에 돌입했음.

지난 26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이날 카카오페이가 제출한 주권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힘. 카카오뱅크가 지난 15일 코스피 상장을 위해 예심 신청서를 제출한 지 11일 만.

카카오페이는 영업일 기준 최대 45일 이내 상장 예비심사 결과를 통지받게 된다고. 심사 지연 사유가 발생하지 않으면 오는 6월 말에는 예비심사를 통과해 증권신고서 제출 등을 거쳐 공모 청약 절차를 밟을 예정.

카카오페이의 상장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 골드만삭스, JP모건이며, 대신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하고 있음.

 

◆ "봄날 다시오나"...증권사 애널리스트 유튜브 수익 쏠쏠

 

증권사 내 비용 부서로 인식되면서 입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애널리스트들이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매체를 활용한 정보 전달 등을 앞세워 존재감 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유명 주식 유튜브 채널과 협업해 유료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가 하면 자체 채널을 키우는 데도 힘을 쏟는 모습.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삼천피', '천스닥' 등 증시 활황에도 올해 증권사 애널리스트 인력은 1069명으로 지난해 말 대비 20명 늘어나는 데 그쳤음.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증시 등락에 따라 증감. 증시 활황기에 그 수가 증가하고 침체기에 감소하는 식. 개별 산업별로도 투자자 사이에 인기를 끄는 산업의 애널리스트 수는 늘어남. 한때 '증권업계의 꽃'으로 불리던 애널리스트가 구조조정 대상으로 내몰린 데는 리서치센터가 비용 부서로 인식되고 있는 탓이 큼.

통상 애널리스트가 산업과 상장기업 등을 분석하기 위해선 연구·탐방 등에 고액의 비용이 발생함. 하지만 지난 10년간 증시가 박스권에 갇혀 투자자들이 투자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게 되면서 증권사 분석보고서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줄게 됐음.

 

증권사들로선 수익을 내는 투자은행(IB) 등의 인력을 늘리는 대신 애널리스트 인력을 줄이고 있음. 하지만 지난해를 기점으로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동학개미운동에 힘입어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리서치센터들이 개인투자자들을 타깃으로 삼아 새로운 활로 모색에 나서는 모습.
 

◆ IPO 대어 징크스...카카오 페이는 피해갈까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카카오뱅크의 기업공개(IPO) 공모 흥행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는 없었다고.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한때 글로벌 상장 자동차 제조사 전부의 시가총액 합계보다 컸던 것과 같이, 카카오뱅크의 장외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이 4대 금융지주 전부의 시가총액 합계보다 큰 것 역시 당연하다고 여겨졌음. 최근 들어선 분위기가 약간 달라졌다고.

 

일각에서 '그래도 좀 느낌이 좋지 않은데...'라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 실적 등 수치에선 확인할 수 없지만, 카카오뱅크를 둘러싼 환경이 확연하게 변하고 있다고 함. 현재 카카오뱅크를 향한 금융권의 눈빛은 애정으로 가득차있음.

 

단적인 사례가 카카오뱅크 주주사(지분율 1.4%)인 예스24의 지분 매각 철회. 예스24는 올해 들어 적극적으로 카카오뱅크 지분 매각을 추진해왔음. 지난달 기업가치 18조원 안팎으로 주요 기관에 매각 의사를 타진했다가, 반응이 좋자 이달 들어선 아예 공개적으로 제안서를 배포하고 입찰을 받았음.

 

이번 입찰 과정에서 일부 기관은 기업가치 20조원에 해당하는 가치로 해당 지분을 사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예스24의 선택은 매각 철회.

 

시장 안팎에서는 예스24가 원하는 카카오뱅크 가치가 적어도 25조원 수준은 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고. 신한금융지주(시가총액 19조원)과 우리금융지주(시가총액 7조원)를 합친 것과 비슷한 수준. 시가총액 25조원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9배, 주가순이익비율(PER)은 220배.

 

'기대를 과도하게 받던 대어는 항상 공모 과정에서 고초를 겪는다'는 명제는 IPO 업계의 경험칙 중 하나. 보통 발행회사는 실적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상장하고 싶어하고, 투자자들은 상장 이후에 회사가 더 커지길 바라기 때문에 생기는 '미스매치'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고.

 

이런 맥락에서 "카카오뱅크의 전성기는 작년이었다"(한 증권사 트레이더)는 일각의 목소리는 심상치 않다고. 

 

문제는 성장의 속도. 지난해 카카오뱅크는 사실상 인터넷은행 시장을 독점했음. 케이뱅크는 자본 문제로 뛰지 못했고, 토스뱅크의 인가는 늦어졌음. 올해엔 다르다고. 당장 가상화폐 투자 열풍을 등에 업고 케이뱅크가 살아났음.

 

이는 수치로도 확인된다고. 지난 1분기 말 기준 케이뱅크의 여신 잔액은 연말 대비 8400억원, 28% 늘어났음.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 여신은 3000억원, 1.4% 늘었음. 하반기에는 토스뱅크도 출범. 이르면 7월을 목표로 하고 있음.

 

◆ 주식 리딩방 신고 포상금 기준 상향...신고 유인 제고

 

앞으로 불법 주식리딩방을 신고하면 받는 포상금이 지금보다 늘어남. 최대 포상금은 현재와 같은 20억원이지만 금융당국이 적용등급을 한 단계씩 올려 포상금을 더 지급하기로 하면서.

27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검찰은 '제3차 불공정거래 조사·심리기관 협의회(조심협)'를 열고 오는 3분기까지 관련 규정을 개정해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신고에 대한 포상금 산정기준을 상향키로 했음. 신고·포상제도를 개편해 신고유인을 제고하고 적발을 강화하겠다는 취지.

현재 기준금액이 이미 법률 한도액(20억원)에 가까운 최상위 등급을 제외한 나머지 등급의 금액을 상향하는 것이 골자. 또 '과징금 조치 금액'에 따른 포상금 판단기준을 완화해 더 많은 포상금이 지급되도록 할 계획.

예를들어 과징금을 1억원 부과받은 불법사실을 신고했다면 현행기준으론 8등급의 포상사실에 해당돼 1500만원의 포상금을 받을 수 있지만 이 기준을 한단계 상향해 7등급으로 올려 2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겠다는 것.

특히 규정개정 전이라도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주식 리딩방 관련 불공정거래 신고에 대해선 포상금을 확대 지급한다고.

 

◆ 5월, 양도세 신고 기간 도래..."작년 수익 250만원 넘기면 대상"

 

5월 종합소득세 신고를 앞두고, 지난해 미국 등 해외 주식에 투자해 수익을 거둔 서학개미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고. 대다수 증권사가 세금 신고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지난 23일 마감된 곳이 많아 미처 신청하지 못한 투자자도 적지 않아서.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은 지난주 해외주식 양도세 신고 대행 서비스 신청을 마감했는데, 신청자 수가 전년 대비 4배 이상 늘어났음.

해외 주식은 국내 주식과 달리 소액 주주라고 하더라도 과세 대상. 지난해 매수만 하고 팔지 않았다면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됨. 하지만 해외 주식을 매매해서 이익이 났다면 양도소득으로 별도 신고해야 함.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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