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증권업계 주요기사] 이준석 돌풍에 '하버드 인맥주·아버지 관련주' 강세...'스팩株 이상 급등' 촉각 外

등록 2021.06.01 18:00:00 수정 2021.06.01 18:00:00
강정욱 기자 kol@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금융투자업계가 투자형 ISA 도입이 국민 장기투자를 이끌 것이라며 예찬했고,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하버드 인맥주와 아버지 관련주들이 웃었다. 

 

스팩주에 이상 급등 현상이 나타나며 묻지마 투자 주의보가 발령됐고, 주식 소수점 매매 시행이 규제에 발목잡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건설사들이 친환경 트렌드를 타고 IPO 릴레이에 나섰고, 증권가의 해외 주식 수수료 쟁탈전이 격화되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금투업계, 투자형 ISA 도입 예찬..."국민 장기투자 이끌 것”

 

투자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도입해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장기투자를 촉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음. 금융투자협회는 이광재 의원실․김병욱 의원실과 공동으로 1일 ‘투자형 ISA 도입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

 

이번 세미나는 국민 재산형성 지원을 위한 ‘금융투자상품 전용 장기투자 세제상품’ 도입 필요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

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투자자산 비중 확대는 저금리·고령화 시대 필수적 자산관리 방향”이라며 “가계자산이 자본시장에 유입돼 장기간 머무를 수 있도록 국민통장인 ISA에 정부의 적극적 세제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힘.

구체적으로는 ISA의 유형을 영국모델처럼 가입목적에 따라 안전자산 위주의 ‘일반형ISA’와 자본시장 투자 전용 ‘투자형ISA’로 전면 개편하는 방향을 제시했음. ‘투자형’에 대해선 수익에 대해 전액 비과세하는 방안을 들었음.

황 연구위원은 “예를 들면 ISA에 매년 납입할 수 있는 금액에 연간 2000만원의 한도를 부여한 후 ISA내에서 발생한 소득에 대해 비과세하는 방식을 통해 납입된 자금이 장기간 자본시장에 머물 수 있다”고 설명.

박영석 자본시장연구원장 주재로 열린 패널토론에서 박훈 서울시립대 교수는 “2023년 금융투자소득 과세제도 도입으로 비과세한도 등에서 현재 ISA 취지와 의미가 퇴색 될 수 있다”며 “장기투자에 대한 과감한 세제혜택 지원 등을 위해 ISA에 대한 과세체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음.

업계 대표로 참여한 김성봉 삼성증권 상품지원담당은 “올해 신규 도입된 투자중개형 ISA 가입자수가 3개월 만에 58만 계좌에 달하는 등 투자상품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졌다”고 말함.

 

이어 “적절한 세제 지원을 통해 부동산과 예․적금에 몰려있는 가계자금이 자본시장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공익적 목표에도 부합한다”고 강조.

또 “미성년자의 경우 가입하기가 어려운 상황인데, 큰 금액은 아니더라도 투자 교육과 습관을 길러줄 수 있는 주니어 ISA 도입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

고상범 금융위원회 자산운용과장은 “ISA 투자 유인이 제고될 수 있는 방향으로 제도개선을 검토하고 있다”며 “국민자산형성 기능 강화를 위해 하반기 세제 당국과 함께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음.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은 “금융소비자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완비된 상황에서, 이제는 금융소비자가 합리적 투자판단으로 예․적금 등에 편중된 금융자산을 투자상품으로 전환해 스스로 저금리·고령화 시대를 대비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도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고 말했음.

이어 “금융투자업계 또한 자본시장의 성장을 통한 과실이 국민과 기업으로 선순환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음.

 

◆ 이준석 돌풍에...'하버드 인맥주·아버지 관련주' 화색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국민의당 전당대회 예비경선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하버드 동문'과 '아버지 관련주'로 엮인 종목이 강세를 보였음.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YBM넷은 전 거래일 대비 1710원(22.21%) 오른 9410원에 거래를 마쳤음. 

 

YBM넷은 스마트러닝 교육업체로 온라인 교육·테스트 및 디지털 콘텐츠 판매사업을 하고 있음. 민선식 YBM 사장이 하버드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박사 출신. 

 

창업컨설팅 전문업체인 대성창투는 430원(10.27%) 오른 4615원에 장을 마감. 대성창투는 유망 기업 및 프로젝트를 발굴해 조사 및 사업성 분석을 통해 투자를 결정하고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투자수익을 얻고 있음. 대성창투 김영훈 대표가 하버드대학원 신학을 나왔다는 사실이 부각되면서 이준석 관련주로 엮였음. 

 

태영건설은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석사 출신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이 동문 출신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장중 1만3700원까지 올랐다가 1.54% 오른 1만3400원에 거래를 마쳤음. 

 

이 전 최고위원 아버지와 관련된 종목도 강세를 보였음. 넥스트아이는 이 전 최고위원의 아버지가 지난 2019년까지 감사위원으로 재직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상한가를 찍었음. 

 

넥스트아이는 570원(30%) 오른 247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 넥스트아이는 산업처리 자동측정 및 제어장비 제조·서비스를 목적으로 1998년 9월 7일 설립된 회사. 머신비전 기술을 활용해 각종 첨단 제품 또는 관련 부품의 외관검사 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것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음. 

 

삼보산업 역시 이 전 최고위원의 아버지가 과거 삼보산업 자회사인 하이드로젠파워의 법정관리를 맡았다는 사실이 부각되며 690원(29.87%) 오른 3000원에 거래를 마쳤음. 

 

이날 머니투데이와 미래한국연구소가 여론조사업체 PNR리서치에 의뢰해 29일 하루 동안 전국의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차기 당대표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 전 최고위원이 40.7%로 1위를 차지.

 

나경원 전 의원(19.5%)·주호영 의원(7.2%)·홍문표 의원(4.2%)·조경태 의원(3.1%) 순이었음. 이 전 최고위원은 2위인 나 전 의원 지지율의 2배 이상을 기록. 국민의힘 예비경선에서 실시한 일반국민 여론조사 득표율(이준석 51%, 나경원 26%)과 비슷한 양상.

 

◆ 보복소비 '활활'...쇼핑주 웃을까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본격적으로 분출되면서 백화점과 같은 소비 관련주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음.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전날 발표된 ‘4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소매판매지수는 계절조정 기준 120.5를 기록. 1995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 전월 대비 2.3% 늘어 2개월 연속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음. 품목별로는 화장품 등 비내구재가 2.4%, 의복 등 준내구재가 4.3%,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가 0.7% 각각 늘었음.

소매판매지수는 백화점, 대형마트, 슈퍼마켓, 전문 소매점 등의 매월 판매액을 조사하는 통계. 최종적으로 소비자에게 판매된 실적을 나타내기 때문에 실제 소비동향이 드러난다는 평가. 이에 따라 코로나19에 억눌렸던 ‘보복소비’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옴.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효과 지속과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따뜻해진 날씨에 따른 야외활동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으며 각종 소비 정책이 소비 심리를 받쳐주고 있다"고 설명.

덕분에 백화점 등 소비 관련주가 주목받고 있음. 신세계는 전날 장중 32만75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 현대백화점도 전날 3.67% 상승 마감. 이날 오전 10시4분 기준 각각 보합, -0.64%를 보이며 주춤하고 있지만 추후 기대감이 쏠릴 것으로 전망.

 

롯데쇼핑은 이날 오전 10시4분 기준 전날 대비 0.82% 오른 12만2500원을 기록. 지난달 24일부터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0%가량 올랐음. 백화점 부문의 명품 소비 경향과 보복 소비가 확대되는 가운데 면세점 부문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영향으로 풀이.

 

임수연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19 백신 접종 시작, 계절적 요인으로 보복 소비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올해 코로나 19 백신 접종에 따라 방역조치는 상당부분 완화될 것이며 보상심리로 인해 오프라인 소비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음.

 

◆ 스팩株 이상 급등...'묻지마 투자' 주의

 

최근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종목들의 급등세가 꺼지지 않고 있음. 일각에서는 낮아진 공모주 수익률에 대한 실망감으로 인해 투심이 스팩 시장으로 옮겨온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옴.

스팩은 기업인수목적회사(Special Purpose Acqusition Company, SPAC)로 비상장기업의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하는 서류상의 회사를 뜻함.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33분 기준 신한제7호스팩은 전일대비 0.20% 상승한 2475원에 거래.

신한제7호스팩은 이날 개장 직후 전일 대비 가격제한폭인 29.96%(740원)까지 오른 3210원에 거래되기도 했음. 이날 오전에는 신한제6호스팩(29.94%), SK6호스팩(29.93%), SK4호스팩(29.93%), SK5호스팩(29.91%) 등도 줄줄이 상한가를 경신.

특히 최근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친 삼성스팩4호는 이날 하루 매매거래가 정지됐음. 앞서 거래소로부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이후에도 상승세가 계속됐기 때문. 단기에 500% 가량 오르는 등 상승폭이 가파르던 삼성스팩4호는 지난달 31일 상한가인 1만100원까지 올라 결국 하루동안 거래 정지를 받았음.

전날에는 삼성스팩4호 외에도 에이치엠씨제5호스팩, SK6호스팩, 신영스팩6호를 비롯한 14개 스팩종목이 무더기로 상한가를 쳤음. 국내 시장에 상장된 스팩 59개 중 24%에 달하는 종목들이 대거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는 것.

이에 평소 2000원 대를 유지했던 스팩주들은 최근 이어진 상승덕에 대부분 3000원 대로 올라서는 한편 단기간에 50% 이상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음.

 

◆ 횡보장에 상장사 49곳 자사주 매입 발표

 

상승세를 달리던 국내증시가 횡보하는 모습으로 전환되자 상장사들이 자사주 취득에 나서고 있음. 부진한에 상승 모멘텀을 줘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함. 특히 시가총액이 낮은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

다만 자사주 취득은 단기적인 영향에 그치는 성향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자사주 취득 결정 후 10일이 됐을 시기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음.

지난달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자사주 취득을 결정한 상장사는 총 49개사. 이 중 코스피 상장사가 28개를 기록했고, 코스닥 상장사는 21개사로 집계됐음.

이들이 자사주를 취득하는 이유는 주가 상승을 위함. 통상적으로 자기주식 취득은 주식시장의 조정이 길어질 때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음. 자기주식은 취득하는 동안 수급에 긍정적 영향을 주어 완만한 주가 상승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증시의 하락 추세가 아닌 조정 기간일 때, 종목 선택에 집중하는 성향을 보임. 회사가 적극적으로 주가 방어 의지를 보여 외국인과 기관의 투자를 유인하고 주가 상승을 동시에 꾀하는 셈.

실제로 증시의 반등 추세였던 4월과 달리는 조정 장세였던 3월과 5월에 자기주식 취득 결정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음. 지난 3월에는 17건, 5월 16건으로 나타난 반면 4월에는 단 5건 공시에 그쳤음.

지난주에는 시가총액 규모가 약 3000억원 이하인 종목들이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 지난달 25일 미투젠, 와이엔텍이 공시한데 이어 26일에는 맥아이씨에스, 위세아이텍, 대성에너지 등이 27일에는 슈프리마가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기주식을 취득한다고 밝힘.

 

이들의 자기주식 취득 기간은 짧게는 3개월에서 길게는 약 1년. 다만 자기주식 취득은 실적과는 관계가 없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옴. 이로 인해 장기적 효과보다 단기적 효과에 그칠 수 있다는 점. 

 

KB증권이 분석한 자기주식 취득 결정 이후 주가 흐름을 확인해보면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시기는 10~12영업일 이후.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자기주식 취득은 펀더멘털의 개선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단기적인 효과 정도만 기대할 수 있다"며 "3월과 4월 자기주식 취득 결정을 한 종목들의 평균 수익률은 10~12영업일이 지난 시점이 가장 높았다"고 설명.

이어 "기타법인 순매수 역시 9영업일을 전후로 한 시점에 평균적인 누적 순매수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확인됐다"며 "수익률이 가장 높은 시기와 그 시점이 유사하다"고 덧붙였음.

 

 

◆ 215개 상장사 지배구조보고서 제출...거래소, 미흡 색출 착수

 

한국거래소는 1일 코스피 상장사 215개사의 지배구조보고서를 접수했다고 밝힘. 이는 전년의 211개사 대비 4개사 증가한 수치. 이로써 지배구조보고서 의무제출 대상 법인은 모두 공시를 완료. 의무제출 215사의 전년 말 기준 시가총액 합계는 1677조원으로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84.6%를 차지.

거래소는 해당 보고서에 대해 가이드라인 준수, 기재 누락 등에 대한 전수 점검을 실시할 예정.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미흡한 보고서는 정정 공시 요구를 통해 기재 충실도를 제고할 것'이라며 "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책임투자를 활성화해 중장기 기업 가치 제고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설명.
 

◆ 주식 소수점 매매 시행 '하세월'...금융혁신, 규제에 발목

 

핀테크 스타트업인 A사는 대형 증권사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국내 주식을 소수점 단위로 거래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음. 3월 국회에서 열린 ‘커피 한 잔 값으로 1등 주식 골라 담기’ 토론회에서도 소수점 매매에 대한 증권사와 핀테크들의 요구가 컸음.

하지만 제도 개선이 미뤄지면서 A사를 비롯한 금융투자업계는 언제쯤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 금융당국은 당초 소수점 매매에 긍정적이었지만 상법과 자본시장법을 개정해야 하는 등 거쳐야 할 단계가 복잡해 허용이 쉽지 않다는 방침.

 

A사 대표는 “당국의 방침에 사업 계획을 모두 수정해야 할 처지”라고 토로. 이미 해외 주식에 대해서는 규제 샌드박스(규제 특례제도)로 소수점 매매를 허용해 놓고서는 국내 주식에 대해서는 당국이 손을 놓고 있다는 비판도 나옴.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영역 간 경계가 없어지는 상황에서 디지털이 접목된 첨단 금융 분야에서는 기존 규제의 틀로 해석할 수 없는 지점이 많아지고 있다”며 “과감히 규제 틀을 깨야 한다”고 말함.

 

전통 금융사들도 은산분리 규제에 가로 막혀 핀테크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못하고 있다고 토로. 금융당국이 ‘핀테크 투자 가이드라인’을 통해 금융사의 핀테크 투자를 일부분 허용했지만 행정지도 성격에 그침.

 

금융지주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핀테크 육성 지원법’을 통해 핀테크 투자를 허용한다고 했지만 지난달에야 첫 회의를 여는 등 법 개정까지 요원하다”고 했음.

 

빈기범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규제가 기업들의 혁신 시도를 죽이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라며 “규제는 풀되 사후 처벌 강도를 높여 새로운 금융 서비스의 탄생을 유도해야 한다”고 했음.

 

◆ 전문가 진단 "코인 폭락, 증시 호재될 수도"

 

머니투데이가 국내 주요 증권사 10곳의 리서치센터장들을 대상으로 5월 한 달간 본격화된 가상자산 시장의 약세가 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해 문의한 결과 8명의 센터장들은 단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영향이 적을 것으로 내다봤음. 되레 호재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고.

반면 가상자산 시장의 조정이 위험선호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줘서 증시에도 간접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을 내놓은 이도 한 명이 있었다고. 나머지 한 곳은 사내 규정을 이유로 이 설문에 답을 하지 않았음.
 

오현석 삼성증권 센터장은 "채권, 주식, 상품, 부동산 등 전통적인 자산은 가격 버블(거품)이 발생할 경우 시장 사이의 연계성으로 인해 위기의 전염성이 높다"며 "가상자산은 투기적인 단독시장으로 형성돼 있어 연계성이 크지 않고 영향도 중립적일 것"이라고 전망.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센터장도 "가상자산 시장과 증시는 성격이 다른 시장이기 때문에 동일한 시각으로 바라보기 어렵다"고 했음.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센터장 역시 "부동산 시장의 위기가 대출 부실, 파산 등을 통해 은행 위기로 이어지면서 경기와 주식시장에 악영향을 미쳤던 사례와 가상자산 시장의 하락은 분명히 다르다"며 "두 시장은 분리된 시장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위기가 증시 등 여타 자산시장으로 전이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봤음.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센터장은 "가상자산과 증시 선호도가 동조화되는 현상이 나타나지만 점진적으로 차별화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음.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센터장은 "단기적으로 개인의 위험자산 투자심리 위축으로 증시 변동성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은 일부 악재"라면서도 "개인의 유동성이 증시에 유입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호재"라고 평가.

 

김승현 유안타증권 센터장은 "일시적으로 가상자산 시장과 기타 금융시장 변동성이 연동되는 모습이 보여질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오히려 효율적 제도가 정비돼 있어 투명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증시 등에 대한 관심을 제고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음.

 

◆ 건설사 IPO 릴레이...친환경타고 몸값 올리기 착수

 

건설업 호황에 힘입어 풍부한 유동성 장세에서 상장에 시동을 걸고 있음. 최근 사명을 달리한 SK에코플랜트와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자회사 GS이니마 등이 주요 사례로 꼽힘. 친환경 등 기존 건설업과 거리를 두기 위한 방안도 모색 중. 상장 시기까지 예상 시가총액을 끌어올리려는 시도로 풀이. 

 

지난 24일 SK건설은 사명을 SK에코플랜트로 변경하고 새로운 기업이미지(CI)와 미래 비전을 선포. SK건설이 회사명을 바꾼 것은 23년 만에 처음. 작년 폐기물회사 환경시설관리(구 EMC홀딩스)를 인수한 뒤 친환경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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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역시 친환경 인프라사업을 주요 신사업 분야로 꼽고 있음. 최근 미국 친환경 신재생연료 신생 회사인 어반X가 발주한 어반X 재생 디젤 정유공장의 기본설계 용역을 맡기도 했음. 상장계획을 밝힌 GS건설 자회사 GS이니마는 해수담화 및 폐수정화사업을 영위하는 수처리 회사.

 

수처리 시장은 대표적인 친환경 사업 분야로 꼽힘. 상장 계획을 가진 건설사들이 잇따라 흥행 키워드로 ‘친환경’을 강조하는 모양새. 그동안 호반건설,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등 여러 대형 건설사들은 상장 작업을 준비했다가 시장의 외면을 받기도 했음.

 

이 때문에 상장을 추진 중인 건설사들은 전통 건설업보다는 새로운 사업분야를 내세우는 것이 상장 시 흥행 포인트로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임. 현대엔지니어링과 SK에코플랜트의 예상 시가총액을 두고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해야 하는 점 역시 신사업 분야를 적극 강조하는 배경으로 꼽힘.

 

비상장 주식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지난 27일 현대엔지니어링 주가는 123만5000원으로 전날보다 2.49% 올랐음. 총 발행주식수를 감안하면 시가총액은 약 9조3802억원으로 추산됨. 1분기 말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58배.

 

통상 건설사의 PBR이 1배 미만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 대형 건설사로 꼽히는 현대건설이나 GS건설, 대우건설 등의 PBR은 각각 0.93배, 0.87배, 1.12배 수준. 현대엔지니어링은 연말 기업공개를 앞두고 높아진 장외가격을 시장에 설득하는 것을 과제로 안게 됐음.

 

일각에서 ‘몸값 10조원’이 부담스럽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탓. 실제로 주관사 선정 프레젠테이션(PT)에서도 예상 시가총액을 두고 증권사들의 의견이 다소 갈렸던 것으로 전해짐.

 

SK에코플랜트 역시 친환경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실탄을 마련하는 데 기업공개가 절실. 또한 유동성 확보를 위해서는 그만큼 시장에서 높은 몸값을 인정받는 것이 유리. SK에코플랜트는 작년 약 1조원 규모로 환경시설관리 인수를 마쳤고, 올해는 환경 폐기물회사 클렌코 인수전에도 뛰어들었음.

 

2023년까지 수소연료전지, 해상풍력 등 탄소중립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공급을 위해 약 3조원을 더 투자할 계획.

 

이를 위해 SK에코플랜트가 목표로 잡은 예상 시가총액은 2023년 기준 약 10조원 수준. 회사 측 관계자는 “상장 시기는 구체적으로 미정이나, 적절한 기업 가치를 평가받게 되는 시점에 상장을 고려해볼 것”이라고 말했음.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예상 시가총액이 10조원이라고 하지만 대형사인 현대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의 시가총액을 합친 규모도 10조원에 못 미친다”라며 “(건설사들이) 친환경 등 신사업 분야를 앞세워 원하는 시가총액에 부합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고안해야할 것”이라고 말했음.

 

◆ 증권가, 해외주식 수수료시장 '순위 쟁탈전' 격화

 

해외주식 수수료 시장을 두고 증권사 간 순위 다툼이 치열해지고 있음. 지난해 줄곧 1위 자리를 지켰던 미래에셋증권은 올 들어 왕좌 자리를 키움증권에 내준데 이어 2위 삼성증권에도 밀리면서 3위로 내려왔음.

1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기준 자기자본 상위 13개 증권사 가운데 주식과 채권 등 외화증권수탁으로 벌어들인 수수료 수익이 가장 많은 곳은 576억원의 키움증권으로 나타났음. 삼성증권(542억원)과 미래에셋증권(531억원)이 뒤를 이었음.

 

이어 한국투자증권(286억원), NH투자증권(268억원), KB증권(229억원), 신한금융투자(152억원), 대신증권(83억원), 하나금융투자(66억원), 유안타증권(32억원), 한화투자증권(10억원), 메리츠증권(5억원), 교보증권(4억원) 등의 순이었음.

키움증권은 최근 1년 새 수입 증가율에서도 가장 가팔랐음. 키움증권은 작년 1분기 69억원의 외화증권 수수료 수입에서 올 1분기에는 576억원을 올리며 734%에 이르는 압도적인 증가세를 선보였임. 지난해 1분기 4위였던 순위 역시 2분기에 3위에 올랐고, 올 들어서는 미래와 삼성을 제치고 1위 자리를 꿰찼음.

 

삼성증권은 작년 1분기 219억원의 외화증권 수수료 수입에서 1년 새 148% 증가한 542억원을 올리며 지난해부터 지켜온 2위 자리를 지켰음. 반면 그간 부동의 1위였던 미래에셋증권은 279억원에서 531억원으로 90% 증가에 그치며 순위가 두 계단이나 내려왔음.

 

키움과 삼성 등이 20~40달러 수준의 투자지원금 지원 등 파격적인 혜택을 내세운 사이 별다른 우대 혜택을 제공하지 않다가 최근에서야 수수료 무료, 환전 우대 등에 나선 것이 순위 경쟁에서 뒤쳐지게 했다는 분석. 

 

5~6위권의 NH투자증권과 KB증권의 중위권 경쟁도 치열. 최근 5개 분기 동안 NH투자증권이 올 1분기, 2020년 1·4분기 등 3번의 승리로 근소한 우세를 보이고 있음.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개인투자자들의 주식투자 열풍으로 인한 증권업계 리테일 부분의 유례 없는 호황은 올해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

 

이미 13개 증권사들이 올 1분기 벌어들인 외화증권 수탁 수수료 수익은 총 2783억원으로 한 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수익 5329억원의 절반을 넘음.

 

업계 관계자는 "해외증권 수수료 수익이 주 수입원으로 떠오르면서 시장 점유를 위한 마케팅 경쟁도 과열되고 있다"며 "무료 수수료나 투자지원금 지급 등의 혜택이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음.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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