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증권업계 주요기사] 스팩·우선주·정치테마株 '전국시대'...경기 재개 기대감에 리츠주 '들썩' 外

등록 2021.06.03 18:00:00 수정 2021.06.03 18:00:00
강정욱 기자 kol@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코스피 3260 돌파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한편 코스피 모멘텀이 실종됐다는 견해가 제기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실적 개선이 뚜렷한 면세업계가 울상인 이유가 밝혀졌고,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3조원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옵티머스 사모펀드 사태에 홍역을 치룬 NH투자증권이 개선안을 마련하는 동시에 사모펀드업계가 리스크 관리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코스피, 3260 문턱 넘을까

 

2일 기준 코스피 지수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3200선을 돌파할 지에 대한 기대가 쏠리고 있음. 그러나 선물, 옵션시장에서의 거래 동향을 볼 때 전고점을 뚫고 추세적 상승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 나옴. 파생시장에선 코스피 연중 고점대의 저항에 대해 경계하는 심리가 읽힌다는 것.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4일 연속 상승하는 가운데 전일 3220을 소폭 상회했는데, 외국인 매수의 영향으로 장 초반 강하게 상승했지만 외국인들이 다시 순매수 규모를 줄이면서 개장 초 상승분을 대부분 되돌리고 마감했다”고 전함.

 

이어 “전일 장 중 흐름에서 볼 수 있듯 코스피 기준으로 3260 수준까지 형성된 박스권 상단선의 저항이 매우 강한 모양”이라고 평가.

또 “지금까지의 상승은 박스권 내부에서의 상승으로 볼 수 있지만 박스권 돌파 이후의 상승은 추세적인 상승이기 때문에 지금까지와 같은 완만한 상승 에너지의 증가는 추세를 이어가기에 다소 부족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라고 덧붙였음.

저항이 강할 것이란 징조는 선물, 옵션 시장에서도 포착. 우선 외국인 옵션시장에서 미세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

옵션 내재변동성으로 구하는 코스피 변동성 지수(VKOSPI)는 전일 16.63%를 기록, 사실상 올해 바닥권에 도달. 다만 변동성 지수가 내려오는 과정에서 코스피200 지수 상승은 제한적으로 나타나 변동성 안정 국면이 이어져도 강하게 상승할 가능성이 크지 않음.

 

오히려 바닥권에서 변동성 지수가 상승하면 코스피200 지수는 다시 조정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설명.외국인이 풋옵션 대비 콜옵션을 사는 강도가 낮아지는 점도 눈에 띄는 점.

 

정 연구원은 “금액 기준으로 강세(콜옵션 순매수)에서 약세(풋옵션 순매수)를 차감한 금액의 누적 순매수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모양”이라고 설명.

 

이어 “경험적으로 외국인들의 옵션 포지션은 시장에 다소 선행하는 경향이 있어 코스피200 지수가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은 열어둘 수 있지만 고점대 형성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모양이라 할 수 있다”라고 전함.

이밖에 선물시장의 기술적 분석에서도 코스피의 추가 상승이 제한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옴. 코스피200 지수 선물 시장은 매수세가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기술적 저항대에 근접해 있고, 선행성이 있는 개별주식 선물 시장 역시 거래대금이 더 이상 증가하지 않는 모습.

정 연구원은 “외국인 지수선물 순매수는 확대 중이지만 아직 적극 매수로 보기 어렵고, 주식선물 역시 1월 중반 이후엔 코스피 대비 주식선물 거래대금 비율이 대체로 30%를 상회했는데 5월 중반 이후 상승장에선 주로 25%를 하회한 수준에 머물러 강한 상승으로 진행될 가능성을 높지 않게 보는 모습”이라고 덧붙였음.

 

◆ 모멘텀 실종 코스피...스팩·우선주·정치테마株 우후죽순

 

코스피가 6개월째 답보하는 가운데, 몇몇 일부 업종과 종목을 중심으로 순환매가 나오고 있음. 횡보가 길어지면서 최근엔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정치테마주, 우선주가 폭등과 폭락을 거듭하는 등 투기적 거래성향이 짙어지는 모습.

 

최근 들어선 특별한 이유가 없거나 펀더멘털과 무관한 스팩(SPAC), 정치테마주, 우선주가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음.

이준석 국민의당 전 최고위원 테마주로 분류되는 삼보산업은 지난달 31일 상한가를 맞았음. 전날엔 8.3% 상승으로 마감했고 이날 다시 8% 하락했음. 넥스트아이도 같은 기간 상한가를 기록한 뒤 6.5% 하락, 0.2% 상승률을 보였음.

 

이 전 위원이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하자, 그의 아버지가 연관이 있다는 이유로 이들 종목이 급등한 것. 대선 후보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테마주인 NE능률은 전날 상한가로 마감.

 

스팩 종목도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음. 지난달 31일에는 무려 14개 스팩이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전날부터 하한가까지 떨어지거나 급락하는 스팩이 나오고 있음. 하이제6호스팩은 전날 하한가를 맞았고, 이날은 19% 하락. SK5호스팩은 지난달 말부터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뒤 이날 하한가로 마감.

우선주도 종잡을 수 없는 흐름을 보이고 있음. 지난해 10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해 우선주 광풍을 대표한 삼성중공우는 전날 장중 21.3%까지 솟았다가 7.4% 상승으로 마감. 이날은 3.2% 하락. 이밖에 대덕1우, 동부건설우, 크라운제과우 등도 수익률 등락폭이 큼.

 

◆ 여행 재개 기대 솔솔 저비용 항공주 목표가 '쑥'...중립의견은 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저비용항공사(LCC) 주가가 뛰었음.

증권가는 LCC 종목 목표주가를 상향하면서도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하고 있음. 코로나19 직격탄을 받은 재무 상태를 정상화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

2일 진에어는 전일보다 1550원(6.94%) 오른 2만3900원에 거래를 마감. 제주항공은 1850원(7.34%) 오른 2만6750원, 티웨이항공은 705원(21.30%) 오른 4015원으로 마쳤다.

이들 LCC 관련 종목은 최근 한달 사이 급등세를 보여 왔음. 진에어와 제주항공은 지난달 3일 대비 각각 13% 상승. 티웨이항공은 47% 가까이 급등했으며 최근 7거래일 연속 상승세.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이날 52주 신고가도 경신.

최근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여행 재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 이날 0시 기준 국내 백신 1차 접종 비율은 인구 대비 12.4%, 접종 완료 비율은 4.3%로 집계. LCC뿐 아니라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여행 관련 종목도 일제히 상승 흐름.

증권가는 LCC 종목 목표주가를 상향하면서도 투자의견은 '매수'가 아닌 '중립'을 유지하며 신중한 투자를 권고하고 있음. 여행 수요 회복 기대감은 긍정적이나 재무 상황 등 리스크로 인해 실적 회복이 더딜 것이라는 판단.

김귀연 흥국증권 연구원은 진에어에 대해 "백신 접종률 확대에 따라 여행 수요 회복을 전망하지만 현재 고정비 부담, 적자 수준을 고려할 때 향후 1~2년간 영업 실적 정상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중립', 목표주가 2만원을 제시.

김 연구원은 진에어의 올해 매출 총익이 1013억원 적자, 영업이익은 1499억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하반기 이후 여객 수요가 확보되더라도 재무구조 정상화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적어도 내년까지 자본잠식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여파로 LCC 업계가 구조조정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이라며 제주항공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 다만 제주항공의 경우 구조조정 수혜를 받을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2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상향.

그는 "올해 1분기 기준 제주항공의 자본잠식률은 28.7%이며 진에어는 42.2%, 에어부산은 34.4%"라며 "티웨이항공은 올해 상반기 유상증자를 단행해 재무 리스크를 일부 경감시켰다"고 말했음.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이면 관리종목으로 지정.

이어 "LCC 업계에서는 추가적인 유상증자나 무상감자 등 재무적 조치가 취해질 것이고, 이에 따라 주주가치 훼손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LCC 대장주인 제주항공의 경우 구조조정 수혜를 받을 수 있어 목표주가를 상향한다"고 설명.

강성진 KB증권 연구원도 "적시 유동성 확보가 이뤄지지 못하면 재무적 위험이 발생할 수 있고, 변이 바이러스 등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연장되면 영업손익 개선이 지연될 수 있다"며 제주항공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

 

◆ 코로나 이후 실적 개선 뚜렷한데 면세업계 '울상' 왜

 

면세업계가 지난 4월 코로나 사태 이후 최대 매출을 기록했음. 1년 넘게 지속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침체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조짐이지만 업계의 표정은 여전히 울상.

최근 매출 반등은 정부의 한시적 규제 완화 덕분. 구조적으로 나아진 것이 아니라 진통제를 맞은 수준이란 얘기. 또 중국이 따이궁(보따리상)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라는 점도 우려스러운 대목.
 

3일 면세점협회에 따르면 국내 면세점의 지난 4월 매출은 1조55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8%, 전월 대비 8.6% 증가. 특히 이는 코로나 사태가 발생한 지난해 2월 이후 최대 매출.

그러나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긍정적인 신호만 있는 것은 아님. 언뜻 면세품을 구매할 수 있는 무착륙국제관광 비행 이용객 증가, 재고 면세품 판매 등 내수 회복으로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생각하기 쉬움.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 보면 정반대.

4월 매출 중 외국인 매출은 1조4795억원으로 전체의 95%를 차지했음. 이용객은 5만353명. 지난 2020년 4월 동기 대비 이용객(11만7737명)은 57.2% 줄었지만, 매출(9665억원)은 오히려 53.1% 늘었음.
 

업계에선 이용객 감소에도 매출이 상승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으로 정부가 코로나 사태 속 한시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인도장 다회발송' 제도를 지목하고 있음.

다회발송은 국내에 입국한 뒤 출국하기 전까지 여러 번에 걸쳐 구매 면세품을 발송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과거에는 출국 직전 한 번밖에 발송 수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구매·면세 한도'를 상향하는 효과가 있음. 바꿔 말하면 정부의 지원이나 제도 완화 없이, 업계 자력으로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기엔 여전히 역부족이라는 얘기.

 

반면 내국인 매출도 779억원으로 전년(203억원) 대비 284.5% 늘었지만 전체 구매 비중의 5%에 불과. 면세업계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가 있기 전에도 중국 따이궁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60~70%에 달했지만, 코로나 이후에는 90%까지 높아진 것으로 추정.

 

국내 면세업계는 고객층을 여러 국적으로 다변화하고 내수시장을 키우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음.

 

업계의 노력에도 한계가 뚜렷하다는 지적이 제기. 면세업계는 본질적 특성상 하늘길이 열리지 않는 한 완전한 회복이 불가능해서. 이 때문에 여전히 '생존' 자체에 총력을 기울 수밖에 없어 포스트코로나 시대 대응 등 '미래'까지 고민할 여력이 없음.

이에 따라 국내 면세사업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선 내수소비 확대, 즉 내국인 매출 비중을 늘려 '뿌리'를 굳건히 다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음.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이전부터 면세한도 제한 등 과도한 규제가 국내 면세사업의 국제 경쟁력을 저하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돼 왔다"며 "코로나 이후 더욱 요동칠 세계시장에서도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선 반드시 개선이 이뤄져야 할 과제"라고 강조.
 

◆ 1Q 증권사 순이익 '3조'...수수료 수익 9000억 증가

 

올 1분기 증권회사 57개사의 순이익이 3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음.

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1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당기순이익은 2조9888억원으로 전분기 1조4018억원 대비 1조5870억원 증가(+113.2%)한 것으로 나타났음.

이는 증시활황 등의 영향으로 수수료수익(8959억원, 24.5%)과 자기매매손익(4047억원, 59.8%)이 증가한 데 기인했음.

증권사들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 또한 4.4%로 전년 동기(0.9%) 대비 3.5%p 상승.

구체적으로 수수료수익은 4조547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959억원 증가.

이중 수탁수수료가 2조521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689억원 증가(+36.1%)했고 유가증권시장과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증가에 주로 기인.

이어 IB부문 수수료가 1조2073억원, 자산관리부문 수수료가 3319억원으로 뒤를 이었음.

같은기간 자기매매손익은 1조81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047억원 증가(59.8%)했음. 주식과 채권 관련 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5152억원 증가(153.2%), 3381억원 증가(414.8%)한 데 반해 파생관련 손익은 전분기 대비 4486억원 감소(-173.1%)한 것으로 나타났음.

증권사들의 1분기 판매관리비는 3조85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260억원 증가(+7.9%)했음.

증권사들의 자산총액은 618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9조3000억원 증가(+1.5%)했음. 현금 및 예치금(+8조9000억원)과 신용공여금(+3조5000억원) 증가에 따른 것.

부채총액은 549조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7조6000억원 증가(1.4%). 예수부채(-9000억원), 매도파생결합증권(-6조8000억원) 등이 감소했지만 매도증권 등 기타부채가 큰 폭으로 증가(+18조3000억원)한 데 기인.

1분기말 기준 전체 증권회사의 자기자본은 69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1조8000억원 증가(+2.7%).

전체 증권사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719.9%로 전분기말 대비 21.3%포인트 상승했으며 이중 종투사 8곳의 순자본비율은 1609.4%로 28.7%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음.

1분기 선물회사 4곳의 당기순이익은 111억원으로 전분기 48억원 대비 63억원(+131%) 증가했으며 이들 또한 수탁수수료 수익 증가에 기인했음.

선물회사의 ROE는 2.3%로 전년 동기 대비 0.3%포인트 하락했음.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의 순이익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주식시장 활황 등의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규모가 증가했다"며 "다만 지난해 이후 수탁수수료규모 확대로 수수료 수익 중 IB와 자산관리 부문의 비중은 축소되고 수탁수수료에 편중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음.

그러면서 "향후 주식시장 침체, 대내외 경기불안 등에 따라 투자자 이탈 시 증권사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음.

 

 

◆ 증권업, 프리IPO 투자성과 '성큼'... 한국금융지주·미래 `주목`

 

메리츠증권은 3일 증권업에 대해 프리IPO 투자성과 가시화 등 구조적 성장을 위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비중확대’를 유지. 업종내 톱픽(최선호주)은 한국금융지주와 미래에셋증권 제시.

김고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호조와 신용스프레드 하락으로 기업 직접 금융조달 환경이 개선되고, 경제회복 등으로 IB가 활성화할 전망”이라며 비중확대를 추천.

 

한국금융지주에 대해선 자본효율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4만원에서 15만원으로 7.1%(1만원) 상향조정. 투자의견 ‘매수’ 유지.

한국금융지주의 발행어음잔고는 8조3000억원, VC&PE 운용자산 5조2000억원, 캐피탈 대출잔액 4조원, 저축은행 자산 4조8000억원으로 성장.

그는 “100% 자회사로 운영하고 있어 자본효율성을 극대화하며 대형증권사중 가장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 유지가 가능하다”며 “한국투자증권 외 자회사의 이익체력도 연간 3000억원 규모로 성장해 중장기 순이익 1조원이상의 이익체력 유지가 가능하다”고 분석.

특히 카카오뱅크 기업공개(IPO)이후 자기자본 5조원, 주가순자산비율(PBR) 3.5배를 가정하는 경우 한국금융지주가 보유한 지분가치는 4조8000억원으로 추정. 자기자본을 7조원, PBR 3배를 가정할 경우 지분가치는 5조3000억원 규모.

김 연구원은 “공모 규모와 가격에 따라 미칠 영향이 다르지만, 보유지분 가치가 상당할 전망”이라며 “기업금융위주의 실적개선으로 거래대금 감소와 금리 상승에 따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음.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글로벌 모빌리티 투자 성과 가시화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1만4000원을 유지했음.

김 연구원은 “발행어음 판매로 중장기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며, 글로벌 모빌리티 관련 프리IPO 투자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다”며 “2018년 동남아 그랩에 1700억원, 디디추싱에 2800억원 규모를 투자했고, 양사 모두 7월께 뉴욕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

 

당시 회사 기업가치대비 IPO예상 기업가치는 2~3배가량 증가해 상당수준의 차익이 기대된다는 설명.

 

◆ 옵티머스 홍역 NH투자증권...개선안 마련

 

옵티머스운용 사태로 3000억원에 가까운 투자원금 반환을 결정한 NH투자증권이 내부관리체계 고도화를 위한 혁신방안 4가지를 도출.

지난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증권은 지난달 25일 원금반환 결정을 내린 이사회에서 금융소비자 보호강화, 리스크 대응 등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혁신방안을 마련.

이를 위해 NH지주사와 NH증권이 함께 꾸린 TF(태스크포스)는 외부컨설팅 업체와 협업을 해왔음. 현재까지는 굵직한 과제만 마련한 가운데 오는 9월초까지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

주요 추진과제는 ▲금융상품 ▲경영·리스크 관리 ▲고객·채널전략 ▲시너지 등 4가지 분야로 정리.

우선 금융상품 관리를 위해 지난해 이미 상품 판매와 선정기능을 분리했고 사모상품 승인기구의 전문성을 높이는 등 1차 프로세스 개선을 완료. 더 나아가 리스크 요인을 사전에 점검할 수 있는 실시간·통합 모니터링 시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

또 리스크기반의 'Plan-Do-See' 체계를 구축해 효율적인 자원배분 체계를 구축해 경영효율성을 제고.

특히 새로운 고객층으로 떠오른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잡기 위해 WM(자산관리) 전략을 고도화하고 디지털·오프라인 채널별 역할을 재정립. NH증권에 따르면 자사 모바일증권 나무(Namuh)엔 올해 신규고객이 113만명 늘었는데(전년대비 608%↑), 이중 MZ세대 비중이 66%인 것으로 나타났음.

아울러 현재 소개·연계영업 중심의 방식에서 벗어나 범농협 차원의 기업솔루션을 도입해 기업금융을 강화하기로 방향을 잡았음. 증권 디지털 채널과 신규고객을 활용해 젊은층 고객기반을 확대한다는 것.

앞서 NH증권은 옵티머스사태 발생 직후 상품 판매프로세스 개선을 완료. 사모상품과 공모상품을 통합해 심의기준을 대폭 높였고 심사역 구성의 전문성도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음.

한편 NH증권은 지난달 25일 옵티머스 일반투자자 고객 831명을 대상으로 2780억원 규모의 원금 100%를 지급하기로 결정. 아울러 NH증권은 수탁사인 하나은행과 사무관리회사인 예탁결제원을 대상으로 손해배상소송 및 구상권 행사를 진행 중.

 

◆ "옵티머스 계기"...사모업계, 리스크관리 강화 박차

 

옵티머스펀드 사태가 발생한지 1년 가량 흐르면서 사모운용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음. 옵티머스의 사기 행태 이후 투명성을 강화해 수탁사와 판매사의 신뢰를 얻기 위함. 여기에 소규모 사모운용사들도 인력을 늘려가며 리스크 관리 능력을 높이고 있음.

다만 여전히 소규모 사모운용사들이 많아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며, 채용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실질적인 기능 작동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관측이 제기.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자산운용업계에서 근무 중인 임직원은 1만269명으로 집계. 이는 지난해말(9948명) 대비 321명 늘어난 수준.

자산운용업계의 임직원은 2017년부터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였으나 지난해의 경우, 옵티머스 사태로 인해 인력이 일시적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음. 지난해 중순까지만 해도 운용업계 인력이 1만500명을 가까이 늘어났으나 연말에는 다시 9948명으로 감소한 것.

옵티머스 사태 이후 수탁사와 판매사가 사모운용사를 신뢰하지 않으면서 펀드수탁과 판매를 맡지 않는 양상이 지속됐고, 이로 인해 타격을 받는 사모운용사들이 나타난 영향. 여기에 최근에는 고난도 상품 숙려제까지 도입돼 상황이 악화.

하지만 다시 업계에 인력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모사들의 리스크 관리 강화. 사모업계는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가 옵티머스 사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신탁업자의 수탁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으나 수탁사와 판매사들이 펀드 선정의 내부적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고 있음.

 

예를 들어 사모운용사가 운용하는 전체 AUM(운용자산) 규모와 매니저 인력수, 리스크 관리를 위한 내부 시스템과 인력 등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이 생길 수 있다는 것.

이에 대해 A 사모운용사 대표는 "대부분의 사모운용사가 수탁사를 찾지 못해 힘들어하고 있는 상황인데, 조만간 수탁사나 판매사 모두 사모운용사 수용에 대한 기준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올해 회사 매니저를 꾸준하게 늘려 결원시 리스크로 이어지지 않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

또 리스크 관리를 위해 위험관리책임자(CRO)를 선임하고 위험관리위원회 등을 신설하는 사모운용사들도 나타나고 있음. 프리 IPO 전문 운용사인 아이온은 지난 4월 배영란 이사를 CRO로 선임했고, 메자닌 명가 에이원도 지난 3월 CRO 직위를 신설해 임명.

다만 사모업계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옴. 그간 사모업계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전문성이 떨어지는 인력들이 시장 진입으로 인해 과열과 거품현상을 불러일으켰다는 점. 특히 지난 2017년 코스닥 벤처펀드 이후 여전히 전환사채(CB) 등의 과열이 심각하다는 업계의 지적이 나옴.

 

또 인력이 10명이 채 되지 않는 소규모 사모사들이 많고 CRO 선임, 위험관리위원회 등이 부재한 곳도 다수.

B 사모운용사 관계자는 "라임사태 역시 메자닌 전문이 아닌 인력들이 메자닌을 하겠다고 나서면서 일어난 것"이라며 "현재의 어려운 시기를 거치고 나면 사모운용사들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지며 이르면 올해 가을부터는 다시 정상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망.

또 리스크관리를 강화하는 사모업계의 바람이 불고 있지만 이것이 실질 작용으로 이어지는가도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 제기. 전반적으로 사모운용업계에 리스크 관리 인력보다 운용역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수직구조로 인해 위험관리가 무시되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기 때문.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운용과 리스크관리를 밸런스 있게 해결해야 하는데 사모운용사 대표이사들 대부분이 운용역 출신으로 여전히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며 "채용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기능의 실질 작동 여부가 중요하다"고 지적.

 

◆ 금융당국, 투자자성향 평가·판매관행 개선..."소비자 불편 감소

 

금융당국이 ‘투자자성향 평가’와 관련해 현장의 관행을 합리화하겠다고 선언.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는 이러한 내용을 포함해 ‘투자자 적합성평가 제도 운영지침’ 행정지도를 오는 3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시행하겠다고 2일 밝힘.

투자자 적합성평가란 금융소비자보호법상 적합성 원칙과 관련해 판매자가 소비자로부터 제공받은 정보를 토대로 소비자에 맞지 않는 투자성 상품을 파악하는 절차. 이러한 투자자성향 평가는 과거에도 자본시장법에 따라 운영돼 왔지만, 최근 금융소비자보호법 제정으로 내용이 일부 개선됐음.

하지만 금소법 내용이 개선된 이후에도 투자자성향 평가와 관련해 소비자 불편은 지속적으로 제기됐음.

소비자가 비대면 채널을 통해 투자자성향 평가를 받았음에도 영업지점 방문 시 또 다시 대면 평가를 받아 금융상품 거래시간이 길어진 게 대표적인 사례. 이외에도 일별 투자자성향 평가횟수가 제한됨에 따라 소비자가 착오로 잘못 기재한 사항도 정정하지 못해 잘못된 평가를 받게 되는 경우도 있었음.

이에 금융당국은 “이러한 소비자 불편이 제기돼 기존 판매관행을 개선하고자 운영지침을 마련했다”고 말했음.

 

운영지침에 따르면, 우선 판매자는 투자자성향 평가 취지를 소비자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파악하고자 하는 정보를 소비자에게 명확하게 요구해야 함. 또 투자자성향 평가는 법령상 기준에 따라 일관되게 실시해야 하며, 평가결과 자료는 반드시 평가근거와 함께 기록 및 유지해야 함.

또 대면 거래 시 비대면 평가결과 활용과 관련해, 영업점을 방문한 소비자가 미리 비대면 평가결과를 받은 경우에 이후 평가기준에 변동이 없다면 추가 평가 없이 소비자 정보에 변동사항이 있는지만 확인하는 것이 가능. 이는 비대면 거래 시 대면 투자자성향 평가결과를 활용한 경우에도 동일하게 적용.

이어 일별 투자자성향 평가횟수 제한과 관련해, 소비자가 자신의 투자자성향 평가 결과를 알기 전인 경우에 판매자는 소비자의 정보 변경 요구를 원칙적으로 허용해야 함.

 

또 소비자가 평가결과를 안 후에는 소비자가 위험등급이 높아 부적합한 금융상품 거래를 위해 의도적으로 자신의 정보를 변경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함. 이번 운영지침은 ‘금융규제 운영규정’에 따라 20일간 행정지도 예고(6.3.~6.22.)를 시행 한 뒤 금융행정지도 심의위원회에 상정될 예정.
 

◆ 경기 재개 기대감 고조 리츠주 '꿈틀'...코람코에너지·롯데리츠 수혜

 

지난해 증시 활황에서도 빛을 보지 못한 상장 리츠가 올해 금리와 물가 상승과 경기 회복 기대감 속에 주목을 받고 있음.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리츠 대장주인 롯데리츠는 전일 대비 160원(2.66%) 오른 6170원에 장을 마쳤음. 장 초반엔 619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 이지스레지던스리츠도 전일 보다 70원(1.33%) 상승하며 지난해 8월5일 상장 후 최고가인 5330원을 기록. 코람코에너지리츠도 2.99% 오른 6200원에 마감.

 

이밖에 이리츠코크렙(0.45%) 미래에셋맵스리츠(2.34%) ESR켄달스퀘어리츠(2.36%) 신한알파리츠(0.93%) 이지스밸류리츠(2.57%) 등도 상승세로 장을 끝냈음.  

 

상장리츠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하기 전 연초 대비 수익률은 마이너스 20%에 육박하며 저조한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 들어 점차 주가를 회복하고 있음.

 

코람코에너지리츠의 경우 주유소를 편입한 리츠로 초기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었음. 하지만 지난해 8월 상장 이후 줄곧 공모가(5000원)를 밑돌며 부진한 흐름을 보이다가 올해 3월 이후 차츰 강세를 이어가면서 4700원대에 불과했던 주가는 6000원대까지 상승.

 

리츠는 불특정 다수의 자금을 모집해 빌딩이나 호텔 등 부동산을 매입해 운영한 뒤 여기서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분배하는 투자상품. 적은 돈으로 직접 부동산에 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고 안정적으로 배당 수익을 챙길 수 있어 대표적인 인컴(income)형 자산으로 꼽힘.   

 

경기 회복으로 리테일 업황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리츠가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아짐. 오프라인 매장이 활성화되며 임차료 하락 리스크가 줄어 금리 인상기에 투자 대안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 

 

특히 올해 하반기 쟁쟁한 리츠들이 시장 입성을 준비하고 있어 시장의 관심은 더욱 커질 전망. 금융투자업계에서는 SK리츠, 디앤디 플랫폼리츠, 올원리츠, 코람코 하나금투리츠, 신한 서부티엔디리츠 등이 상장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음.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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