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증권업계 주요기사] "테이퍼링·중간배당"에 은행·금융株 주목...위기의 테슬라 "주가 500달러대" 外

등록 2021.06.04 18:00:00 수정 2021.06.04 18:00:00
강정욱 기자 kol@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공모주 중복청약 금지가 임박하는 가운데 개인과 일반 법인도 대상에 포함된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금융위원회가 공매도 재개 한달 동안 주가 흐름과 무관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앤컴퍼니가 남양유업 직원을 고용 승계한다고 밝혔고, 바이오 회사들이 주주 친화 행보 릴레이에 나서고 있으나 만족도는 미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주가 하향 리포트가 370개 나오면서 최다 종목에 대한 관심이 쏠렸고, 천슬라에 도달할 것이란 테슬라 주가가 곤두박질 친 소식이 전해지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공모주 중복청약 금지 임박...개인·외 일반 법인도 대상

 

오는 20일부터 공모주 균등배정 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기업공개(IPO) 공모주 청약시 여러 증권회사에 계좌를 만들어 복수로 청약하는 ‘중복청약’이 제한. 더 많은 공모주를 받기 위해 여러 증권회사에 계좌를 만들어 청약하는 방식은 불가능해짐. 개인을 비롯해 일반 법인회사의 경우에도 중복청약은 금지.

 

지난 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3월 중복 청약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령안을 입법예고한 이후 지난달 20일부터 자본시장법 시행령이 시행.

금융당국은 당시 중복청약 금지 규정(자본시장법 68조5항)은 전산 작업 등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시행 시기를 공포 후 1개월이 경과한 날부터 시행하기로 했음. 이에 따라 당초 금융위가 제시했던 일정대로 오는 20일부터 중복청약이 불가능해짐. 영업일로 보면 21일부터 중복청약이 어려운 셈.

 

올해부터 자금이 많은 투자자에게 공모주가 쏠리는 현상을 막기 위해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 균등배분제를 도입. 그러나 증권사별로 중복청약이 가능해 청약 가능 증권사에 모두 계좌를 개설하고, 가족과 친인척 계좌까지 만들어 청약하는 사례가 속출.

 

이에 금융당국은 공모주 균등배정 제도 도입 취지에 맞도록 중복청약 금지 규정을 시행.

금융위는 증권금융을 통해 공모주 중복청약 확인 시스템을 구축·운영하도록 했음. 증권금융은 청약증거금 예치업무를 수행 중. 증권사들이 공모주를 배정할 때 이 시스템을 이용해 투자자의 중복 청약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중복청약 사실이 확인된 청약자는 공모주가 배정되지 않음.

 

청약 수량과 관계없이 가장 먼저 접수된 청약 건만 유효한 것으로 인정.
 

아울러 금융당국은 개정된 시행령 시행 이후 최초로 공모주 청약 계획 등을 담은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경우부터 중복 청약을 할 수 없도록 부칙에 담았음. 중복청약 막차로 여겨지는 대어급 IPO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지난 4월 실시한 공모주 청약에서 무려 81조원의 청약 증거금을 모은 이유.

다만 오는 20일 전까지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기업은 중복 청약이 가능할 수 있음. 지난 4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이 심사를 통과하면 20일 이전에 증권신고서 제출도 가능할 수 있어서. 이 때문에 IPO를 앞두고 있는 기업들의 중복 청약이 가능할지도 관심이 모아짐.

 

개인 외에 일반법인의 중복청약 가능 여부도 관심사였음. 최근 금융위원회는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령안 재입법예고를 했음. 앞서 입법예고를 한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령안에는 중복청약 금지 대상을 개인투자자로 한정하면서 일반 법인의 중복 청약은 가능할 수 있다는 의견 제시가 있어서.

 

당초 금융위가 입법예고한 시행령 개정령안에는 공모주 청약시 ‘개인인’ 청약자는 하나의 금융투자업자에게 청약하고, 다른 금융투자업자에게 추가로 청약하지 못하게 했음. 여기에서 재입법예고에서는 개인을 ‘청약자’로 변경. 금융회사도 청약자의 중복청약 여부를 확인하고 공모주를 배정할 수 없게 했음.

 

재입법예고 의견 수렴 기간은 4일까지.

 

◆ 삼성전자·현대차...박스피 탈출 선도

 

'박스피'에 갇힌 코스피 지수가 하반기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 국내 대표 기업들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데다 전 세계 주요국들이 재정 확대 정책을 지속하고 있어서.

이런 가운데 상반기에 통 힘을 쓰지 못했던 삼성전자, 현대차 등 대형주와 코로나19 여파로 주춤했던 오프라인 소비 관련주가 하반기 증시 반등의 선봉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음.

 

상반기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반도체 공급 부족이 점차 정상화되면서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 반도체 수급에 애를 먹으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하반기 증시를 이끌 것으로 보임.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로 인한 가격 상승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 디램(DRAM) 수요 증가에 따라 투자를 확대하면서 하반기부터 디램 공급을 늘릴 전망. 올해까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요 증가가 지속돼 PC와 서버 호황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음.

현대차 역시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가 해결되면서 다시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옴. 

 

◆ 공매도 재개 한달...금융위 "주가 흐름과 무관"

 

지난달 3일부터 공매도가 재개됐지만 증시에 별다른 충격을 주지 않은 것으로 금융당국은 파악. 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공매도 재개 후 한 달간 주식시장 동향을 점검한 결과 2일 현재 코스피는 재개 직전 거래일인 지난 4월 30일 대비 2.4% 상승. 코스닥지수는 0.2% 하락하는 데 그쳤음.

 

금융위는 “공매도 재개 이후 주가지수와 거래대금, 변동성지수 등이 정상 범위 안에서 움직였고 이상징후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음. 공매도 일평균 거래대금은 재개 이후 한 달간 6882억 원으로 지난해 3월(6542억 원)보다 소폭 늘었음.

 

하지만 전체 증시 거래대금에서 공매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2.7%로 평년 대비 40% 감소했음.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셀트리온 등 공매도 거래대금이 높은 종목도 주가 움직임과 공매도 재개 간의 유의미한 관계가 없었음.

 

◆ 은행·금융株 주목..."테이퍼링·중간배당"

 

은행 금융지주 관련 주가가 강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매입한 회사채와 상장지수펀드(ETF)를 연말까지 매각하겠다는 소식에 은행권 기업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음. 주요 금융지주가 중간배당에 돌입한다는 소식도 주가 상승 재료가 됐음.

4일 오전 10시 58분 기준, 우리금융지주는 전일 대비 3.08% 오른 1만1700원에 거래됐음. DGB금융지주(2.55%), BNK금융지주(2.14%) 주가도 동반 상승세.

은행 업종 주가 상승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 지난 2일(현지시각) 연준은 사들인 자산을 매각한다고 밝히면서 시장의 테이퍼링(자산축소) 우려를 키웠음.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연준은 지난해 설치한 '세컨더리 마켓 기업 신용 기구'(SMCCF)를 통해 매입한 회사채와 ETF 등을 점차 매각할 계획. 테이퍼링은 금리 인상의 전 단계로 여겨짐.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도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 언급. 핑크는 "물가가 문제가 되면 중앙은행인 연준이 제로 수준의 기준금리와 자산 매입 등 통화완화 정책을 다시 평가해야 할 수 있다"면서 "사람들은 지난 30여년간 물가 하락만 봐온 만큼 인플레이션이 이들에게 꽤 큰 충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음.

다만 연준은 이번 자산 매각이 통화정책의 신호가 아니라는 입장. 연준이 매각할 자산도 연준이 보유한 총자산(약 8조달러) 대비 0.17% 수준. 연준이 SMCCF를 통해 보유한 회사채와 ETF 자금 규모는 각각 52억1000만달러(약 5조8200억원), 85억6000만달러(약 9조5700억원).

주요 금융지주의 중간배당 소식도 주가 상단을 높였음. 주요 금융지주는 이미 배당을 통한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음. 지난 4월 노용훈 신한금융 부사장은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분기배당 계획이 있다"고 말했음.

 

이후승 하나금융 재무총괄 전무(CFO) 역시 같은 시기 실적발표를 통해 "중간배당으로 주주환원정책을 펼칠 계획"이라고 했음. 금융지주에 대한 '20% 배당제한 조치'도 6월 말 종료될 것으로 전망. 배당성향이 늘면 주주에게 돌아가는 이익도 커짐.

 

앞서 금융위원회는 코로나19 여파로 은행의 재정 건전성이 악화하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은행의 배당성향을 20% 이내로 제한하라고 권고.
 

◆ 한앤컴퍼니, 남양유업 직원 고용 승계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이 기존 남양유업 직원들의 고용을 승계하기로 했음.

지난 3일 한앤컴퍼니 측은 "국내 토종 사모펀드로서 장기 투자와 안정적인 운영을 통한 기업가치 상승을 기본 전략으로 펼치고 있다"며 "집행 임원제도를 남양유업에도 도입해 투명한 경영과 관리, 감시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

 

이번 인수가 콜옵션이나 우선 매수권 등의 조건이 없는 진성 매각으로 진행되는 만큼 남양유업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고용을 승계해 안정적인 경영에 중점을 두겠다는 방침.

 

한앤컴퍼니가 적용 예정인 집행 임원제도는 의사결정과 감독기능을 하는 이사회와 별도로 전문 업무 집행임원을 독립적으로 구성하는 제도. 이사회의 감독기능을 강화하고 집행부의 책임경영을 높이는 장점이 있음.

남양유업은 지난달 27일 최대주주인 홍원식 외 2명이 남양유업 보유주식 전부를 매각가 3107억2916만 원에 한앤컴퍼니로 양도하는 주식양수도 계약(SPA)을 체결했다고 공시.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 지분 53.08%를 모두 넘기는 구조.

한앤컴퍼니 손에 들어가게 된 남양유업은 앞서 대표 유산균 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가 불매운동 등 역풍을 맞은 바 있음. 사태의 발단이 된 과장 발표가 있은 지 한 달 보름 만에 58년 전통의 유업체는 사모펀드 손에 들어가게 됐음.

 

 

◆ 편의점 라이벌 간 주가 희비 극명

 

2분기부터 편의점들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있지만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의 주가 흐름이 엇갈리고 있음. BGF리테일이 실적 개선 기대감이 온전히 반영되며 신고가를 기록한 반면 GS리테일은 최근 각종 논란으로 주가가 지지부진.

4일 오전 9시5분 기준 GS리테일은 전일 대비 250원(0.65%) 내린 3만8200원에 거래됐음. 나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는 모습. BGF리테일은 최근 연일 상승한 데 따른 부담감으로 1.33% 약세를 보이며 7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음. 

 

BGF리테일은 전일까지 6일 연속 상승하며 전일 장중 18만9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 최근 한달간 주가를 보면 두 회사간 주가 차이가 뚜렷이 나타남. 최근 한달간 GS리테일은 10.01% 올랐으나 BGF리테일은 23% 넘게 상승.

 

편의점들의 2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두 회사의 주가가 이처럼 차이가 나는 것은 GS리테일의 남혐 논란 등이 주가 상승 제약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 남혐 논란이 불매운동으로 번졌고 결국 GS리테일은 최근 관련자들을 징계. BGF리테일은 2분기부터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

 

임수연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BGF리테일의 올해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5%, 영업이익은 2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2분기부터 계절적 성수기 진입 및 오프라인 활동 증가로 편의점 업황이 개선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말했음.

 

임 연구원은 "특히 전년도 2분기는 코로나19로 인한 이익 타격이 컸었던 시기로 기저 효과가 있어 이익 고성장을 전망한다"고 덧붙였음. GS리테일은 7월 예정된 GS홈쇼핑과의 합병 시너지가 기대되나 시너지가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

 

임 연구원은 "GS홈쇼핑과의 합병은 물류, 상품 소싱 등에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해 펀더멘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시너지 사업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고 투자 금액 및 타임라인 감안 시 단기간에 시너지 창출이 가시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음.

 

◆ "롯데·신세계, '승자의 저주?"...이베이코리아 인수 갈림길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본입찰이 다가오면서 롯데와 신세계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음. 그간 국내 유통 시장을 주름잡아왔던 두 유통 공룡이 과감한 베팅으로 몸집을 키울지, 아니면 안정적인 길을 택할지가 관전 포인트.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인수가 '승자의 저주'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옴. 하지만 이 정도 규모의 매물이 시장에 다시 나오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이들의 머릿속은 복잡할 수밖에 없음. 더욱이 경쟁사가 인수에 성공해 몸집이 커지는 것을 가만히 바라보고만 있을 수도 없는 입장.

 

가장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신세계. 신세계는 이번 인수전에 네이버와 함께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음.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해 신세계가 최대주주 자리에 오르고 네이버는 2대 주주를 맡는 방식.

이렇게 되면 네이버와 신세계 연합은 연간 거래액 50조원에 육박하는 이커머스 업계의 '공룡'으로 재탄생하게 됨. 단순히 '반(反) 쿠팡 연대'를 만드는 것을 넘어서 단숨에 쿠팡을 큰 격차로 밀어낼 수 있음. 

 

앞서 양사는 이미 2500억원 규모의 지분 교환에 합의하며 '혈맹'을 맺은 만큼 충분히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로 여겨짐.

 

롯데의 움직임도 주목받고 있음. 롯데쇼핑은 지난해 말부터 지분을 매각하거나 점포 및 토지를 양도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늘리고 있음. 지난 4월 말 롯데쇼핑이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 지분 매각으로 8300억원가량의 자금을 확보한 게 대표적.

이에 따라 롯데쇼핑의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1조 9000억원가량에서 올해 3월 말 2조 9000억원가량으로 증가. 여기에 롯데쇼핑이 보유한 단기금융상품 규모(1조 4000억원)를 고려하면 1년 내에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을 4조원 이상 확보한 것으로 분석.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을 위한 행보 아니겠냐는 분석이 나옴.

다만 일각에서는 롯데가 공을 들이고 있는 온라인 통합 플랫폼인 '롯데ON'에 역량을 집중할 가능성도 거론. 실제 롯데는 지난달 이베이코리아 출신 나영호 대표를 영입해 롯데ON 살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음.

업계에서는 두 유통 공룡의 선택에 주목하고 있음. 그간 유통 업계 M&A 시장에서 여러번 격돌한 경험이 있는 두 업체가 이번에도 과감한 베팅을 할지가 관심사. 일단 경쟁사를 견제하는 차원에서라도 이번 인수전에서 마지막까지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옴.

 

◆ 바이오, 주주 친화 행보 릴레이...만족도는 미비

 

최근 바이오 상장사들이 적극적으로 주주 친화 정책에 나서고 있음. 헬릭스미스는 이날 3일 오후 2시부터 공개 토론회를 개최, 창업주인 김선영 대표와 박원호 부사장, 유승신 대표가 직접 주주와 대화에 나섰음.

 

이날 헬릭스미스는 주주와의 공개 토론회를 유튜브로 생중계했음. 생중계가 늦어지자 주주들은 “회사가 시간도 지키지 못하나”하며 불평을 토로. 이어 김 대표와 유 대표, 박 부사장이 주주들과 경영현황과 임상현황 등에 대해 토론.

토론 과정에서는 공격적인 질문도 나왔음. 한 주주는 김 대표에게 본인이 회사에 필요한 이유를 답해달라고 요청. 김 대표는 “사실 대표이사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말씀을 이미 정기주총 때도 말씀 드렸고 지난해 주총에서도 말씀드렸다”며 “다만 구체적인 이유는 내부 자료상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답했음.

엔젠시스 임상에 대해서는 “엔젠시스(VM202)의 DPN 3-2상, ALS 2상, CMT 1/2a상 등 임상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는데 특히 미국에서 진행 중인 DPN 3-2상의 경우, 5월 말 기준 총 170명 환자의 스크리닝을 실시했다"고 말했음.

 

또 "그 중에서 28명의 투약을 진행했으며, 4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스크리닝 진행 중”이라며 “DPN 3-2상은 환자 152명의 6개월 치료 및 추적 관찰을 마치는 2022년 중순 이후 주요 결과를 발표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라고 답했음.

김 대표는 이미 지난 3월 정기주총서 내년까지 임상3상 성공 못하거나 주가가 10만원을 넘지 못하면 보유주식 전부(5.21%·178만4996주)를 회사에 출연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음. 다만 공언한 당일 주가는 3.39% 하락하며 오히려 찬바람이 불었음.
 

또한 엠투엔은 지난달 31일 신라젠(215600)을 600억원에 인수한 신라젠 신주 전량을 3년간 보호예수하면서 최대주주로서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보임과 동시에 소액주주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데에 앞장섰음.

 

신라젠은 해당 유상증자를 통해 증자 전 발행주식수 대비 26.18%에 해당하는 보통주 1875만주를 주당 3200원에 발행하며 자금 납입일은 오는 7월15일.

다만 이 같은 신뢰 확보 필요성은 비단 특정 바이오사에만 한정할 수 없는 게 현실. 한 바이오 회사에 투자한 남성 A(31)씨는 “(회사로부터)주주들이 원하는 대답을 듣기는 사실상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임상 추진 행보를 믿기 위해선 적극적인 회사의 소통이 절실하다”고 호소.
 

◆ 올해 주가 하향 리포트 370개...최다 종목은

 

최근 증권가에서 목표주가를 하향하는 리포트들이 나오고 있음. 지난 5월 주가가 부진했던 삼성전자도 '10만전자'에서 '9만전자'로 하향 조정. 지난 3일 에프앤가이드와 머니투데이 분석에 따르면 이날 기준 올해 목표주가를 하향한 리포트는 148개 종목, 총 370개.

 

이중 가장 이슈가 됐던 종목은 개인 투자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삼성전자. 지난 4월까지만 해도 목표주가가 최고 12만원까지 올랐던 삼성전자는 지난달 급작스럽게 목표주가 하향 리포트가 쏟아졌음.

5월에만 삼성전자 관련 목표주가 하향 리포트가 4개 나왔음. 6월에도 2개가 추가돼 총 6개의 하향 리포트가 발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최하단은 하이투자증권이 제시한 9만2000원.

전 세계적으로 극심해진 비메모리 공급 부족 사태를 삼성전자 주가 부진 이유로 꼽았음. 투자의견은 대부분 '매수'를 유지했는데 하반기 실적 개선으로 인한 주가 회복을 기대한다고 설명.

고배당주였던 메리츠금융그룹의 목표주가 하향 리포트도 화제가 됐음. 메리츠금융그룹 3사는 지난달 14일 장 마감 직후 '당기순이익의 10% 수준으로 배당하고 자사주 매입 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실행하겠다'고 공시한 바 있음. 

 

KB증권은 이와 관련해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의 목표주가를 하향하고 투자의견도 '매도'로 낮추는 파격적인 리포트를 내놨음. 가장 많은 하향 리포트가 발간된 종목은 엔씨소프트였음. 총 17건의 리포트가 발간됐는데 확률형 아이템 논란으로 불매운동이 일어났던 3월과 1분기 실적이 발표된 5월에 집중.

 

◆ "천슬라 무색"...테슬라 주가 500달러대로 곤두박질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잇따른 위기에 곤두박질치고 있음.

 

테슬라는 3일(현재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전날보다 5.33% 급락한 572.84달러로 장을 마쳤음. 테슬라 주가는 지난 1월 25일 장중 900.40달러까지 치솟으며 '천슬라'의 꿈에 도달할 것처럼 보였으나 최근 악재가 봇물 터지듯 쏟아지며 '오백슬라'로 주저앉았음.

 

블룸버그 통신은 투자자들이 전기차 시장 경쟁 격화, 중국 시장 판매 둔화 조짐, 자동차 반도체 칩 부족 사태, 잇단 테슬라 차 사고 등을 주시하고 있다며 "테슬라 주가에 대한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고 진단.

 

테슬라는 이날 장중 600달러 선에서 570달러 대로 수직 낙하.

 

테슬라의 성장을 이끈 중국시장에서 5월 전기차 주문량이 4월과 비교해 반 토막 났다는 미국 온라인 매체의 뉴스 하나가 주가를 끌어내렸음.

 

시장은 테슬라가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은 이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 중국 판매 부진에 따른 성장세 둔화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중국에선 최근 크고 작은 테슬라 차 사고가 잇따르며 반(反)테슬라 감정이 고조됐고 중국 당국이 공무원에게 테슬라 차 사용 금지령을 내리며 견제의 칼을 빼든 상황.

 

전기차 시장 1위를 지켜온 테슬라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음. 전통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전열을 재정비하면서 반격에 나섰기 때문.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의 댄 레비 애널리스트는 2일 테슬라의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3분의 1 토막 났다는 보고서를 발표.

 

지난 3월 29%에서 4월 11%로 하락해 2019년 1월 이후 최저치라는 내용이었음.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에서는 테슬라 점유율이 22%에서 2%로 급감했고 중국에선 19%에서 8%로 쪼그라들었음. 미국시장 점유율도 72%에서 55%로 하락.

 

테슬라를 대신해 유럽과 중국에선 폭스바겐과 GM이 각각 1위를 차지. 레비 애널리스트는 전기차 시장 경쟁 격화와 반도체 칩 부족 사태에 따른 테슬라 차 가격 인상 등이 시장 지배력 약화를 초래했다고 진단.

 

최첨단 전기차를 자랑하던 테슬라의 품질도 도마 위에 올랐음. 테슬라는 최근 이틀에 걸쳐 세 차례 리콜을 시행한다고 밝힘. 리콜 대상 차량은 도합 1만3000여대다. 리콜 사유는 모두 조립 과정에서 생긴 기초적인 품질 문제. 브레이크를 잡아주는 유압 장치인 브레이크 캘리퍼의 볼트를 제대로 조이지 못했고 안전벨트마저 설계서대로 설치되지 않았음.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틈만 나면 최첨단 자율주행 기능이라고 선전했던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을 둘러싼 안전성 논란도 커지고 있음.

 

지난달 미국에선 오토파일럿 기능을 켠 채 차량 뒷좌석에 앉아 위험한 질주를 하거나 잠을 자던 운전자가 잇따라 경찰에 적발됐고, 자율주행 중 충돌 사고가 끊이질 않으면서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음.

 

여기다 일론 머스크도 회사의 위기를 부채질. 머스크는 지난달 12일 테슬라 차에 대한 비트코인 구매 결제를 돌연 중단한다고 선언한 뒤 가상화폐와 관련한 트윗을 잇달아 날리며 투자자들의 반감을 샀음.

 

머스크 트윗 때문에 비트코인 등이 폭락하자 돈을 날린 투자자들의 테슬라 불매 운동이 확산됐고, 머스크를 시세조종 혐의로 감옥에 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음.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저작권자 © 청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선유로49길 23, 415호 (양평동4가, 아이에스비즈타워2차) 대표전화 : 02-2068-8800 l 팩스 : 02-2068-8778 l 법인명 : (주)팩트미디어(청년일보) l 제호 : 청년일보 l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6 l 등록일 : 2014-06-24 l 발행일 : 2014-06-24 | 편집국장 : 성기환 | 고문 : 고준호ㆍ오훈택ㆍ고봉중 | 편집·발행인 : 김양규 청년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청년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youth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