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협 "선제적 ESG 공시 의무화 반대"..."기업부담∙글로벌 시장서 경쟁력 저하"

등록 2021.08.23 14:52:40 수정 2021.08.23 15:30:48
최시윤 기자 chongi21@youthdaily.co.kr

2025년부터 자산총액 2조원 이상, 2030년부터는 全 상장사 대상 공시 의무
통일된 글로벌 기준 부재...준비 기간 고려해 지속가능 보고서 일정 연장 요청

 

【 청년일보 】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국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시 의무화와 관련해 과도한 기업 부담과 향후 불필요한 전환 비용을 초래한다며, 의무화의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3일 상장협은 이 같은 의견을 전하며 "통일된 글로벌 기준이 마련되고 세계적 추세가 되기 전까지 ESG 공시 의무화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자율적으로 작성한 뒤 공시하지만 2025년부터는 자산총액 2조원 이상, 2030년부터는 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를 대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때문에 상장협은 "ESG 공시를 선제적으로 의무화한다면 이에 따른 비용과 국내 갈라파고스적 규제 비용 부담까지 더해져 글로벌 시장에서 '원가경쟁력 저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 도입이 결정된 ESG 공시 부분에 대해서 기업 준비 기간을 고려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일정을 연장해줄 것을 제안했다.

 

또 ESG 공시 의무화 과정에서 공개의무항목 최소화, 중복적·반복적 공개 요구를 최소화하기 위한 사전 '통합시스템' 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상장협은 영국, 프랑스, 홍콩 등은 글로벌 금융허브로서 주도권 다툼 과정에서 ESG 공시 의무화를 선제적으로 추진할 배경이 있지만, 한국 금융시장은 이들과 입장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미국과 같이 주주 자본주의를 기초로 하고 있는 한국의 상황을 고려해 미국의 논의를 우선적으로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최시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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