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사태 논란 '재점화'...신한금투노조 "꼬리자르기식 책임회피 규탄"

등록 2021.08.26 15:01:15 수정 2021.08.26 15:26:48
최시윤 기자 chongi21@youthdaily.co.kr

사태 야기한 경영진 문책 및 낙하산인사 금지 등 노사합의 '불이행'
금융사고를 발생시킨 원인이 노사간 합의사항을 위반해 야기된 것

 

【 청년일보 】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신한금융투자지부가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 무리한 상품 판매로 인해 2조원 가까운 천문학적 규모의 금융상품 사고를 야기했다며 그룹 경영진을 상대로 책임을 요구하는 규탄 대회를 실시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신한금융투자지부는 26일 11시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모펀드 사태의 책임은 신한금융지주와 신한금융투자 경영진에 있다며 책임 이행을 촉구했다.

 

이날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사모펀드 사태에 대해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책임져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이재진 위원장은 "신한금융투자의 경영진들과 조용병 회장은 문제 해결이 아니라 회피하며 투자자들과 영업직원들을 보호하지 못하고 있는 경영을 자행해 결국 이 같은 사태를 벌였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무리한 상품 판매로 인해 헤리티지 3799억원, 라임 3389억원, 라임TRS 5000억원, 젠투 3900억원을 비롯 수십여종의 주문형 상품 약 3000억원 등 모두 2조원 가까운 천문학적 규모의 금융상품 사고를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특히 2조원 중 1조원 이상의 사고가 난 상품 대부분은 'WM그룹 복합점포'을 통해 은행 고객에게 판매된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노조는 천문학적 금융사고를 발생시킨 원인이 노사간 합의사항을 위반해 야기된 것이며, 이 상품사고를 일으킨 장본인도 지주의 낙하산 인사라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사모펀드 사태로 물의를 빚은 후 사고를 야기한 핵심 경영진에 대한 문책과 전문성을 보유하지 않은 낙하산 인사 금지 등을 골자로 노사간 합의가 이뤄졌으나 사측이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

 

노조는 앞서 지난 2017년 신한은행 출신 지주 부사장을 신한금융투자 CEO로 선임, 이후 사모펀드 상품 판매에 집중해왔다면서 경영과실을 책임져야 할 지주는 지금도 일개 계열사인 신한금투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선을 긋고 있다며 그룹내 주요 경영진들의 책임있는 태도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 노조는 "오는 10월 국정감사에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증인으로 세워 그 입장과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노동자들과의 약속인 노사합의조차 약속을 어기고 무시하는 회사를 어느 누가 신뢰하고 있을 수 있겠냐"며 지주 및 신한금투 경영진의 책임 있는 모습을 요구하면서 기자회견을 마쳤다.

 

 

【 청년일보=최시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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