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보험 선물하기' 시장 확대..."보험판매 가이드라인 필요"

등록 2021.10.05 11:22:13 수정 2021.10.05 11:22:24
최시윤 기자 chongi21@youthdaily.co.kr

보험연구원 '모바일 보험 선물하기 현황과 시사점' 분석
온라인·모바일 쇼핑 플랫폼 통한 판매...'혁신금융서비스' 지정
'불완전판매 방지∙안정적 서비스' 보험판매 관련 기준∙규정 필요

 

【 청년일보 】 온라인·모바일 쇼핑 플랫폼을 통한 '보험 선물하기' 서비스가 출시돼 미니보험(소액형 간편보험) 시장 확대가 기대 되면서 불완전판매 방지 및 안정적 서비스 제공을 위한 플랫폼의 구체적 가이드라인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5일 보험연구원(KIRI)의 손재희 연구위원은 KIRI 리포트 '모바일 보험 선물하기 현황과 시사점'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최근 카카오커머스는 쿠프파이맵스와 함께 '카카오톡 선물하기' 내 미니보험 12종에 대한 판매를 시작했다. 원데이 골프 홀인원∙차박∙등산∙펫∙부모님을 위한 효도∙다이어트∙싱글 안심 보험 등 실생활과 밀착된 보험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 같은 미니보험에 대한 판매는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가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활용한 보험 모바일 판매 등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하면서 시작됐다. 그동안 쇼핑 플랫폼에서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보험업법상 모집행위로 간주돼 불가능했다.

 

금융위는 소비자가 쇼핑 플랫폼에서 보험 모바일 상품권(쿠폰)을 구매 또는 선물해 보험에 가입하거나, 보험료 납부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허용했다.

 

소비자가 지불하는 보험료는 쿠프파이맵스를 통해 보험회사로 제공되며, 보험사는 쿠프파이맵스에 모집 수수료를 지불하며, 쿠프파이맵스는 카카오커머스에 광고비를 지불하는 구조로 이뤄져있다.

 

보험 선물하기는 보장을 받는 피보험자를 특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보험사에 단체계약 형식으로 진행되며, 계약자를 모집하는 GA(법인보험대리점)는 특정 계약만큼 보험사에 선 지급하고 실제 이뤄지는 계약은 사후 정산한다.

 

보험을 선물하는 소비자(보험료 지불자)와 선물을 받는 소비자(실제로 보험 혜택을 받는 자)에게 전달되는 보험상품 및 보험계약에 대한 설명은 모집자인 쿠프파이맵스에서 제공한다.

 

이번에 출시된 모바일 보험 선물하기 서비스는 보험 쿠폰의 진화와 모바일 중심의 생태계 접목이라는 점에서 기존 보험 및 보험서비스와 차별화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모바일 기반 보험서비스 제공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보험판매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손재희 연구위원은 "보험 선물하기의 모바일 쇼핑 플랫폼 판매를 계기로 다양한 모바일 기반 보험 상품 및 서비스 제공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나, 향후 모바일 기반 보험 서비스 제공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보험 판매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청년일보=최시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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