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사건사고 주요기사] "갑질과 집단 괴롭힘 때문" 안성교육청 공무원 극단선택..."억지로 먹여 장애인 질식사" 사회복지사∙복지시설원장 영장심사 外

등록 2021.10.05 18:40:01 수정 2021.10.05 18:40:50
최시윤 기자 chongi21@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경기 안성교육지원청 소속의 한 50대 공무원이 갑질과 집단 괴롭힘을 당해 이와 관련한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또한 20대 장애인에게 억지로 음식을 먹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장애인 복지시설의 사회복지사들과 원장 등 3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진행됐다. 

 

이 외에도 만취한 상태로 강변북로를 달리다 사고를 낸 혐의로 기소된 정의선(51) 현대차그룹 회장의 장남 정모(22)씨에게 지난달 15일 벌금 900만원의 약식명령이 내려진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 안성교육청 공무원 '갑질과 집단 괴롭힘 때문' 유서 남기고 극단선택

 

경기 안성교육지원청 소속의 한 50대 공무원이 집단 괴롭힘 때문에 극단선택을 했다는 주장이 나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일 안성교육청 소속 공무원 A씨는 리모델링 공사 중인 안성 관내 한 폐교에서 숨진 채 발견돼. 그는 폐교를 청소하러 들린 직원에 의해서 발견된 것으로, 해당 장소는 숨진 A씨가 공사 감독 업무를 진행 중이던 곳으로 알려져.

 

인근에 주차된 A씨 차 안에서는 흰색 편지 봉투 겉면에 자필로 쓴 "내가 죽으면 갑질과 집단 괴롭힘 때문이다"라는 메모가 발견됐으며, 봉투 안에는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져.

 

유족들은 A씨가 숨지기 수개월 전부터 직장 내에서 집단 괴롭힘을 당했고, 이와 관련해 부서장 B씨에게 수차례에 걸쳐 도움을 요청했지만 거부와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 이와 관련해 안성교육청 관계자는 "B씨가 갑질을 했는지에 대해선 경기도교육청이 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고.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 장남에 '음주운전' 벌금 900만원 '약식명령'

 

서울동부지법 형사39단독이 만취한 상태로 강변북로를 달리다 사고를 낸(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정의선(51) 현대차그룹 회장의 장남 정모(22)씨에게 지난달 15일 벌금 90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약식명령은 혐의가 비교적 가벼운 사건에 정식 재판 없이 벌금이나 과료 등 벌을 내리는 절차로, 정씨는 지난 7월 24일 오전 4시 45분께 면허 취소 수준인 만취 상태(혈중알코올농도 0.08%)로 제네시스 GV80 차량을 운전하다가 서울 광진구 강변북로 영동대교 램프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혐의로 약식기소된 바 있어.

 

"온라인 시비 때문에"...은평구서 '공인중개사 살해' 30대男 '극단선택'

 

서울 은평구 역촌동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실에서 30대 남성 A씨가 50대 후반 여성 공인중개사 B씨를 흉기로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일 오전 11시 30분께 B씨를 흉기로 찌른 뒤 약 200m 떨어진 빌라 옥상으로 달아나 뛰어내려 숨져. 현장에서는 아직 유서 등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5일 KBS에 따르면 A씨는 한 여성이 진행하는 인터넷 개인방송 채팅방에서 '비매너 행동'을 이유로 강제퇴장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해당 방송 진행자와 가족 관계인 것으로 파악돼. 앞서 A씨는 방송 진행자에게 '인적 사항을 알아내서 복수하겠다'는 내용의 SNS 메시지를 보냈고, 실제로 B씨를 찾아가 살해한 것으로 알려져. 

 

◆ 성매매 알선 '유튜브 방송'에 덜미...업주∙종사자 불구속입건

 

대전경찰청 광역풍속수사팀은 대전역 주변 숙박업소에서 성매매 알선을 하던(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로 업주 A씨와 성매매 업소 종사자 2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혀.

 

A씨는 가족과 함께 대전역 주변 여인숙에서 여성들을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10여년 간 최소 10억5천여만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확인돼. 경찰은 A씨 가족이 범죄 수익금으로 숙박업소를 사들인 것으로 판단해, 건물을 임의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기소 전 몰수보전을 신청해 법원으로부터 인용 결정을 받아냈다고 전해.

 

한편 A씨의 범행은 그가 행인들에게 접근해 "어떤 여성을 찾느냐"며 성매매 비용을 설명하는 모습이 유튜브 방송에 노출돼 경찰 수사 끝에 밝혀진 것. 

 

 

◆ 장애인에게 억지로 먹여 질식사…사회복지사∙복지시설원장 영장심사

 

인천지법은 20대 장애인에게 억지로 음식을 먹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장애인 복지시설의 사회복지사들과 원장 등 3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

 

장애인복지법 위반·학대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A씨와 이들에 대한 관리·감독을 소홀히 해 돌보던 장애인을 숨지게 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사)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장애인 복지시설 원장 B씨에 대한 심사로 이들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

 

A씨 등은 올해 8월 6일 오전 11시 45분께 자신들이 일하는 연수구 모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20대 장애인 C씨에게 억지로 떡볶이와 김밥 등 음식을 먹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어.

 

피해 장애인의 아버지는 이날 취재진에게 "이 사건이 엄벌에 처해지지 않으면 대한민국 어디선가 또 발달장애인이 음식 선택권 등을 무시당한 채 처참하게 학대받아 죽어갈 수 있다"고 호소.

 

◆ '을왕리 음주 역주행' 30대女 운전자 '징역 5년' 불복해 대법 상고

 

인천지법은 인천 을왕리해수욕장 인근 도로에서 차량을 몰고 역주행을 하다가 치킨 배달을 하던 50대 가장을 치어 숨지게 한(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윤창호법)·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지난달 항소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음주 운전자 A(35·여)씨가 최근 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고 밝혀.

 

형사소송법 제383조에 따르면 사형, 무기징역, 10년 이상의 징역형이나 금고형이 선고된 사건에서 중대한 사실 오인이 판결에 영향을 미쳤거나 양형이 부당하다고 인정될 만한 이유가 있을 경우에 상고가 가능. A씨는 10년 미만의 징역형을 선고받았기 때문에 '양형 부당'을 이유로 대법원에서 상고심을 받을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A씨가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한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A씨와 사고 당시 차량에 함께 탔다가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동승자 B(48·남)씨는 이날 현재까지 상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한여름 길거리서 강제로 7살 딸 구걸시킨 父...징역형 집유

 

인천지법 형사2단독은 병원비를 마련하려고 한여름 길거리에서 7살 딸에게 구걸을 시킨(아동복지법상 구걸 강요·이용 행위) 혐의로 기소된 아버지 A(51)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혀.

 

A씨는 2019년 8월 9일 낮 12시 40분께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 거리에서 딸 B(7)양에게 구걸을 강요한 혐의로 기소돼. 그는 병원비를 모아야 한다며 길거리에서 B양에게 돈통을 들게 한 뒤 "살고 싶으면 하라"며 소리를 질렀고, 자신은 옆에서 기타를 친 것으로 전해져.

 

앞서 B양은 전날 할머니를 찾아가 "아빠가 구걸을 시키려고 한다"며 불안감을 호소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져. 재판부는 "피고인은 더운 날씨에 많은 사람이 다니는 거리에서 딸에게 소리를 지르며 강제로 구걸을 하게 했다"며 "범행 내용이 좋지 않고 피해 아동이 입은 정신적 피해도 적지 않다"고 판단.

 

 

◆ '시끄럽다'며 투숙객에게 흉기 휘두르고 경찰관 공격한 50대男 체포

 

광주 동부경찰서는 숙박업소에서 소음을 낸다는 이유로 다른 투숙객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경찰관까지 공격한(특수상해,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로 50대 중반 남성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혀.

 

A씨는 지난 4일 오후 10시 10분께 광주 동구 한 숙박업소에서 흉기로 다른 투숙객을 여러 차례 찌른 혐의를 받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얼굴에 상처를 입힌 혐의도 있어. 

 

해당 숙박업소에서 장기간 투숙 중인 A씨는 다른 투숙객이 시끄러운 소리를 냈다는 이유로 이러한 행동을 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피해자들은 모두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져.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

 

차에 유튜버 매달고 출발한 '음주운전' 20대女 검찰송치...특수상해 혐의 추가

 

인천 중부경찰서는 인천 영종도 내 야외 주차장에서 중고차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는 유튜버를 차량에 매단 채 끌고 가 중상을 입힌(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특수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20대 여성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혀.

 

A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10시께 인천시 중구 을왕동 영종도 왕산마리나 주차장에서 술을 마신 상태에서 자신의 차량 문을 잡은 30대 남성 유튜버 B씨를 매단 채 운전. B씨는 바닥으로 튕겨져 나갔고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뇌수술을 받은 뒤 최근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져.

 

A씨와 B씨는 사건 당일 다른 지인 한명과 왕산마리나에 정박한 요트 안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중 말다툼과 실랑이를 벌인 것으로 확인돼. 경찰은 당시 사건 과정에서 A씨에게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 음주운전과 함께 특수상해 혐의도 추가로 적용한 것.

 

'고속도로 저속주행' 사망사고 유발…60대 택시기사 집유

 

인천지법 형사2단독은 승객과 요금 문제로 말다툼을 하면서 고속도로에서 저속 주행을 하다가 사망 사고를 유발한(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기소된 택시 기사 A(69)씨에게 금고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혀.

 

또한 A씨와 같은 혐의로 기소된 트럭 운전기사 B(49)씨에게는 금고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A씨는 지난해 6월 1일 오후 11시께 인천시 남동구 영동고속도로 서창 분기점(JC) 인근에서 택시를 몰다가 사망 사고를 낸 혐의로 기소돼.

 

조사 결과 그는 사고 전 승객과 요금 문제로 실랑이를 하느라 고속도로에서 40m가량을 시속 12∼16㎞로 운행한 것으로 확인돼. 이에 따라 법원은 A씨가 고속도로의 법정 최저 시속에 훨씬 못 미치는 속도로 택시를 몰다가 사망 사고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판단한 것. 

 

【 청년일보=최시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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