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별이 졌다"...김정주 넥슨 창업자 별세에 "추모물결"

등록 2022.03.03 07:00:00 수정 2022.03.03 11:47:49
박준영 기자 sicros@youthdaily.co.kr

김택진 대표 "사랑하던 친구, 살면서 못 느꼈던 가장 큰 고통 느껴"
방준혁 의장 "개척자적인 발자취는 우리에게 큰 족적 남겼다" 슬픔
게임산업 및 벤처기업협회 "세계적 게임강국 발전에 큰 기여" 감사
이재명·이준석 여야 대표 등 정치권에서도 고인에 대한 '애도' 표해

 

【 청년일보 】 넥슨을 창업한 김정주 엔엑스씨 이사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게임업계를 비롯해 여러 곳에서 이를 추모하는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넥슨은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황망한 분위기다.

 

지난 1일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사내 게시판을 통해 "김정주 사장님은 다양한 분야에 호기심이 넘쳤고 본인이 좋아하는 걸 찾아내면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한 열정으로 빠져들던 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이라는 작은 나라에서 태어난 이 회사가 글로벌에서 누구나 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회사로 만들어 달라며 환하게 웃던 그 미소가 아직도 제게는 선명하다'면서 "저와 넥슨 경영진은 그의 뜻을 이어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더욱 사랑받는 회사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웬 마호니 넥슨재팬 대표도 사내 공지를 통해 "사장님은 넥슨과 넥슨 안에 있는 사람들을 깊이 사랑했다. 그는 넥슨을 진정한 글로벌 리더로 만들며 모든 세상 사람에게 영감과 기쁨을 줄 수 있다고 믿었다"며 "그는 인재를 발굴하는 능력을 갖고 있었다. 지금 넥슨 경영진은 사장님의 비전을 흔들림 없이 이어받고 추진해 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게임업계에서도 고인의 명복을 비는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고인과 오랫동안 친분을 이어온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내가 사랑하던 친구가 떠났다. 살면서 못 느꼈던 가장 큰 고통을 느낀다"며 "같이 인생길 걸어온 나의 벗 사랑했다. 이제 편하거라 부디"라고 전했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고인의 개척자적인 발자취는 우리에게 큰 족적을 남겼다. 항상 게임업계의 미래를 고민하며 걸어온 고인의 삶에 깊은 애정과 경의를 표하며 오랜 게임업계 동료로서 무한한 슬픔을 느낀다. 슬픔이 클 고인의 가족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추모했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내정자도 페이스북에 "업계의 슬픔이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고인은 과거 황무지와도 같았던 환경에서 게임강국 대한민국의 싹을 틔운 선구자와도 같은 분이다. 게임과 경제의 지형이 융·복합되는 중차대한 시기에 강력한 혜안과 리더십을 갖춘 분을 잃은 것은 매우 큰 손실"이라며 "그동안의 노고에 머리 숙여 감사드리며 생전의 모습을 따라 도전과 혁신, 변화에 주저하지 않겠다. 우리가 사랑하는 게임이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벤처기업협회는 2일 성명문을 통해 "고인은 1990년대 초반 최초의 온라인 게임 서비스 기업 넥슨을 창업해 국내 1위 기업이자 세계 게임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고 게임산업 불모지였던 대한민국이 오늘날 세계적인 게임강국으로 발전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며 "벤처업계는 대한민국 인터넷벤처의 역사와 함께해 온 고 김정주 회장의 도전과 열정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도 성명문을 통해 "고인의 열정과 도전, 노력이 있었기에 게임산업은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고 한국은 글로벌에서도 손꼽히는 게임 강국이 됐다"며 "어린이와 부모님에게 함께 사랑받는 '디즈니'와 같은 콘텐츠 기업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밝힌 고인의 희망은 다음 세대에서도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도 고인을 추모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고인은 우리나라 벤처도전의 신화이자 게임산업을 세계적 산업으로 키워온 선구자"라며 "어느 한 분야에서 새로운 길을 만드는 것은 엄청난 용기와 혁명적 사고를 갖지 않으면 어려운 일이다. 그가 앞으로 할 일이 참으로 많은데 너무나 안타깝다.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께 위로를 드린다"고 추모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큰 별이 졌다. 대한민국의 게임산업 발전에 김정주 이사님의 기여를 빼고 이야기할 수 없을 것"이라며 "비통한 마음으로 추모한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故김정주 이사는 지난달 말 미국 하와이에서 향년 54세로 영면에 들었다.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고인은 이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으며 최근 들어 증세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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