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담대 금리 13년만에 최고...주택시장 '흔들'

등록 2022.06.17 09:05:53 수정 2022.06.17 09:27:35
김두환 기자 kdh7777@youthdaily.co.kr

연준 '수요 공급 재조정 '경고...부동산 시장 타격

 

【 청년일보 】미국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1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 상승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 5월 '빅스텝'(0.5%포인트 금리인상)에 이어 6월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인상)에 나선 것이 모기지 금리 급등의 원인으로 해석된다.

 

17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주택담보대출업체인 프레디 맥을 인용해 미국 30년 만기 모기지 고정금리가 5.78%를 기록해 지난 2008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주 모기지 평균 금리(5.23%)에서 한 주 만에 55bp(0.55%, 1bp=0.01%포인트)나 급등한 수치다.

 

WSJ은 이 같은 주간 상승폭은 1987년 이후 최대라고 전했다.


모기지 금리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의 움직임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번 주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채 금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연준이 물가 상승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 5월 '빅스텝'(0.5%포인트 금리인상)에 이어 6월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인상)에 나선 것이 미국 국채 및 모기지 금리 급등의 배경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양적 긴축에 나선 연준이 주택저당증권(MBS) 매입을 줄인 것도 모기지 금리를 끌어올린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WSJ은 올해 5월에 미국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한 미국인은 모기지 평균 금리가 3% 수준이었던 지난해 5월과 비교해 매달 모기지 비용을 740달러(약 96만 원) 더 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모기지 금리 급등은 미국 주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 소속 수석이코노미스트 마이크 프래탄토니는 "주택 수요가 상당히 가파르게 줄었다"며 "연준이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주택 구입을 고려하는 미국인들을 향해 "수요와 공급이 재조정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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