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SC제일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3천901억원) 395억원(10.1%) 줄어든 3천506억원의 순이익(잠정)을 냈다고 15일 밝혔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증가에도 불구하고 충당금 적립액을 늘면서 순이익이 줄었다는 게 SC제일은행의 설명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천712억원으로 전년(4천896억원)보다 184억원(3.8%)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1조2천933억원으로, 2022년(1조2천287억원)보다 5.26% 증가했다. 자산이 감소했지만, 고금리 기조 속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 규모는 대출채권이 줄고, 외화파생상품 자산도 감소하면서 전년 말(98조3천918억원)보다 12.9% 줄어든 85조7천8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SC제일은행의 지난해 NIM은 1.51%로 2022년 1.36%보다 0.15%포인트(p) 개선됐다.
비이자이익은 3천86억원으로 전년(2천487억원)보다 24.09% 증가했다. 시장 대기성 자금 이동에 따른 자산관리(WM) 부문 회복, 외환 취급 수수료와 기업 대출 관련 수수료가 증가한 영향이라고 SC제일은행은 설명했다.
지난해 충당금 전입액은 1천570억원으로 전년보다 310억원 증가했다.
SC제일은행은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의한 잠재 위험 요인을 미래 경기 전망 조정에 반영한 데다 기업 대출 충당금,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관련 선제적 추가 적립 충당금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 여파로 기업과 가계 고정이하여신이 늘어남에 따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39%로 1년 전보다 0.20%p 상승했다. 총대손충당금 잔액을 고정이하여신으로 나눈 대손충당금적립률 역시 225.43%로, 전년보다 110.54%p 하락했다.
한편, SC제일은행은 이날 정기 이사회에서 500억원 규모의 결산 배당을 의결하고, 오는 29일 개최 예정인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