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 밥 먹기 무섭다"…외식 물가 상승률, 3년 연속 소비자 물가 평균치 상회

등록 2024.06.06 16:22:12 수정 2024.06.06 16:22:12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2021년 6월부터 3년째…떡볶이 5.4%·도시락 5.3%·김밥 5.2% ·비빔밥 5.2%↑

 

【 청년일보 】 최근 3년 동안 외식 물가 상승률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치를 지속적으로 웃돌아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은 2.8%로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 평균치인 2.7%보다 0.1%포인트 높았다. 외식 물가 상승률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웃돌고 있는 현상은 2021년 6월부터 36개월 연속 지속되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외식 물가는 다른 품목들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외식 세부 품목 39개 중 23개의 물가 상승률이 평균치를 웃돌았으며, 하락한 품목은 없었다. 특히 떡볶이(5.4%), 도시락(5.3%), 김밥(5.2%), 비빔밥(5.2%)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서울 지역에서 지난 4월 김밥의 평균 가격은 3천362원으로 3년 전보다 24.9% 상승했다. 비빔밥, 칼국수, 김치찌개백반 등도 각각 21.7%, 22.7%, 19.9%의 상승률을 보였다.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8.7%로 전체 평균치의 3.2배였으며, 과실류는 38.9%로 14.6배에 달했다. 특히 배와 사과는 각각 126.3%, 80.4% 상승했다.


반면, 가공식품 물가는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2021년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26개월 연속 전체 평균을 웃돌았으나, 2월부터 지난달까지는 평균치를 밑돌았다. 그러나 최근 가공식품 물가는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3.2%에서 3월 1.4%로 둔화된 후 4월 1.6%, 지난달 2.0%로 상승폭이 확대되었다.


특히, 식용유(15.2%), 간장(3.3%), 참기름(3.8%) 등의 기초 재료 물가가 크게 올랐다. 고추장과 된장도 각각 9.7%, 1.3% 상승했다.


2분기 들어 올리브유, 간장, 참기름, 조미김 등의 가공식품과 김밥, 치킨, 피자, 햄버거 등의 외식 메뉴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먹거리 물가 상승 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소비자단체는 최근 성명을 통해 가격 인상 자제를 촉구하며 "외식과 가공식품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서민 물가 안정을 위해 기업들은 가격 인상을 자제해야 하며, 1분기 호실적을 낸 기업들은 가격을 올리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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