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개통 20년 만에 우즈벡에 '첫 수출'…2천700억원 규모

등록 2024.06.14 17:36:51 수정 2024.06.14 17:36:51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尹대통령 순방 계기로…고속철 수출 최초 성사
시속 250㎞급 고속철 7량 1편성, 총 42량 공급
대통령실 "세계 시장 진출의 계기 마련" 평가

 

【 청년일보 】 윤석열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국의 고속철 기술이 처음으로 해외에 수출된다.


현대로템과 우즈베키스탄 철도공사는 14일 윤 대통령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임석 하에 '우즈베키스탄 철도공사 고속철 6편성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총 2천700억원 규모로, 우즈베키스탄에 시속 250㎞급 고속철 7량 1편성, 총 42량을 공급하고 2년간의 경정비 및 9개월간의 중정비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2004년 프랑스의 도움으로 KTX를 개통한 지 20년 만에 한국 자체 기술로 개발한 고속철이 해외로 수출되는 첫 사례이다.


대통령실은 "이번 계약을 통해 한국의 고속철 기술이 본격적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번 계약을 통해 하반기 입찰 예정인 '타슈켄트-안디잔 고속도로' 등 53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사업 수주와 관련한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협조도 기대된다.


윤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양국은 고속철 공급계약을 포함해 총 17건의 계약 및 양해각서(MOU), 의향서를 체결했다. 한국철도공사는 우즈베키스탄 철도공사와 '철도 협력 MOU'를 맺고, 고속열차의 운영·유지보수, 기술 교류, 인력 양성 및 차량기지 건설 지원 등 다양한 협력을 약속했다.


또한, 텅스텐, 몰리브덴 등 반도체 및 2차 전지의 핵심광물을 다량 보유한 우즈베키스탄과의 협력을 통해 핵심광물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 이뤄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우즈베키스탄 광업지질부와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 약정'을 체결해 양국 간 핵심광물 탐사, 개발, 정련, 제련 및 활용에 이르는 전주기적 협력을 추진한다.


한국의 지역난방 시스템 또한 우즈베키스탄에 수출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우즈베키스탄 건설주택공공서비스부·에너지부와 '우즈베키스탄 지역난방 현대화 협력 약정'을 체결해 노후한 지역난방 시스템의 현대화와 효율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우즈베키스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지원하기 위한 양자협상 의정서도 체결됐다.


대통령실은 "우즈베키스탄의 WTO 가입이 가속화되면 역내 한국 기업의 경영활동 안정성이 보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우즈베키스탄 산업건설은행 전대금융 한도 증액 계약',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약정 갱신' 등의 문건이 체결돼 한국 기업의 우즈베키스탄 진출 및 수출을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됐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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