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도 있고, 발전 가능성 발견"...'귀농'하는 청년들

등록 2024.06.23 08:00:00 수정 2024.06.23 08:00:12
권하영 기자 gwon27@youthdaily.co.kr

30대 이하 귀농귀촌 인구 23만5천904명 전체의 '45.8%' 차지
청년층 귀농 이유 '농업의 비전 및 발전 가능성'...5년 연속 1위
정부·기업, 청년 귀농 지원 위한 정책·사회공헌 사업 진행 중

 

【 청년일보 】 최근 도시를 떠나 농촌으로 향하는 청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새로운 삶을 찾고자 농촌으로 이주해 다양한 농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농촌지역의 경제와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021년 30대 이하 귀농귀촌 인구는 23만5천904명으로 전체의 45.8%를 차지하며 젊은층이 귀농귀촌 흐름을 주도했다.


귀농귀촌 인구 증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사회·경제적 여파, 농촌에 대한 관심 증가, 도시주택 가격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아울러 농식품부와 통계청이 공개한 '2023년 귀농·귀촌 실태조사 주요 결과'에 따르면, 30대 이하 청년층의 귀농 이유로 '농업의 비전 및 발전 가능성(34.6%)'이 최근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자연 환경이 좋아서' 귀농하는 50대 이상에 비해 청년들은 직업으로서 농업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귀농 후 5년차의 가구 소득이 48% 증가하고 지출은 30% 감소하는 등 많은 귀농 청년들이 경제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으며, 약 70%의 귀농 가구가 귀농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정부도 청년들이 농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하 농정원)에서 주관하는 '2024 청년귀농 장기교육'은 청년층이 성공적인 창농에 필요한 역량과 경험을 실제 복합농업 활동과 농촌생활을 통해 직접 학습할 수 있는 모든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만 40세 미만 귀농을 희망하는 청년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농촌융복합 경영, 영농, 농장실무, 농산물과 창농계획 등과 관련한 교육비용을 90%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농정원에 따르면, 영농 경험이 부족한 청년들에게 실습 중심의 장기 체류형 교육을 제공해 안정적인 농업·농촌 정착과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전했다.


기업도 청년 귀농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농심이 전개하는 '함께하는 청년농부' 프로그램은 귀농청년의 정착과 영농활동을 돕기 위해 시작됐다.


올해로 4년차를 맞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농심은 청년농부 10명을 선정, 감자농사 시작부터 수확물 판매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지난 3년간 농심이 청년농부 프로그램을 통해 구매한 감자량은 약 685톤에 이르며, 구매한 감자는 포테토칩, 수미칩, 포스틱과 같은 감자스낵 생산에 활용된다.


농식품부가 지난해 공개한 '귀농귀촌 우수사례'에 따르면, 실제로 농촌으로 이주해 귀농을 시작하면서 새로운 삶을 맞이한 청년들을 확인할 수 있다.


강원도 횡성에서 '이랑고랑 감자밭'을 운영하는 신준규씨는 정년이 보장되지 않는 직장생활에 불안감을 느껴 귀농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신씨는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에 지원해 부부에게 맞는 곳인지 미리 체험해 본 후 9년 가까이 다닌 직장을 그만두고 지난 2022년 3월부터 횡성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그는 현재 자신이 재배한 농산물을 온라인으로 판매하기 위한 스토어 개설을 준비하고 있으며, 아내와 함께 문화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경상북도 의성에서 '곰배밭'을 운영중인 최철민씨는 중국과학원 고척추동물고인류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생활하고 있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원래 일하던 일터로 돌아가지 못해 귀농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최씨는 지난 2021년부터 '곰배밭'이라는 딸기 스마트팜 농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수확 시기가 끝난 뒤에는 청년과 청소년을 위한 체험학습을 열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귀농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스마트팜 시설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자동화 설비는 실제 농업에서 가장 부담으로 다가오는 노동시간을 확실히 줄여주기 때문에 다양한 정책과 지원방안도 늘고 있어 꼭 한번 자세히 찾아보고 스마트팜 농장에 도전해 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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