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국내외 5대 경제이슈 살펴보니...韓 통화정책 불확실성 "점증"

등록 2024.07.14 11:00:00 수정 2024.07.14 11:00:06
이창현 기자 chlee3166@youthdaily.co.kr

현경硏, '최근 국내외 경제 이슈와 시사점' 보고서 발간

 

【 청년일보 】 올 하반기에는 차별화되는 주요국 통화정책을 비롯 점증하는 지정학적 리스크 ▲유출 가속 우려되는 투자 ▲지연되는 내수 반등 시기 ▲반도체에 의존하는 수출 등이 한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 주요 경제 이슈라는 분석 보고서가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4일 '최근 국내외 경제 이슈와 시사점' 보고서 발간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우선 보고서는 하반기 주요 이슈로 '차별화되는 주요국 통화정책'을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유로존 등 주요국이 일제히 금리 인상을 단행했던 2022년과 달리 올해 하반기부터는 각국의 통화정책 방향이 엇갈리고 있다.

 

유로존은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전환, 미국은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등 국가별로 통화정책 방향이 달라지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통화정책 불확실성도 확대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물가뿐만 아니라 환율 변동성, 자본 이동성 등의 요인도 감안한다면 통화정책 전환은 상당 기간 지연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보고서는 하반기 주요 이슈로 '점증하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꼽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동정세 불안 심화, 고조되는 미중 갈등 등과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점증하면서 세계 경제는 물론 국내 경제 회복에도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했다. 미중 갈등의 경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시 현재보다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시장 우려가 확산 중이다.  

 

실제로 최근에는 이러한 우려 때문에 국제유가와 글로벌 공급망 재불안 현상 야기 가능성도 점차 커지는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각종 지정학적 리스크 재확대 시 국제상품 가격 및 글로벌 공급망 불안 현상 재현, 글로벌 인플레 현상 장기화 등의 각종 위험이 확대된다면 세계 경제 및 국내 경기 회복에도 자칫 악영향을 줄 수 있어 보고서는 이에 대한 사전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국내 이슈로는 '유출 가속 우려되는 투자'를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중 갈등 등의 영향에 의한 기업의 투자 유출뿐 아니라 국내 개인투자자의 해외투자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국내 투자의 해외유출이 경기 회복 지연 및 국내 자본시장 발전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 

 

실제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직접투자가 증가하면서 외국인직접투자와의 대규모 격차가 유지되는 가운데 주식을 포함한 해외증권 투자 유출이 가속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연되는 내수 반등 시기'도 주요 이슈로 들었다.

 

보고서는 외수 부문이 개선세를 이어가는 것과 달리 내수 부문, 특히 설비투자 및 건설투자는 회복세가 더딘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설비투자 및 건설투자의 동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내수 반등은 단기간에 실현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내수와 외수의 불균형이 심화되지 않도록 건설 경기 회복을 위한 SOC 투자 확대, 기업친화적 투자 환경 조성 및 규제 개선, 한국으로의 투자 유인 증대 등을 통해 내수 반등을 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밖에 '반도체에 의존하는 수출'도 주요 이슈로 꼽았다.

 

수출 회복세가 국내 경기 개선을 견인하고 있으나, 보고서는 반도체 반등 효과를 제외하면 여전히 회복세가 미흡하다고 설명했다.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무역수지도 흑자를 이어가고 있으나, 반도체를 제외할 경우 수출 증가세가 대폭 둔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과거 수출은 반도체 외 품목의 기여도가 상당 부분 차지했지만, 최근 수출 증가의 대부분은 반도체로만 설명되는 등 의존도가 심화하면서 반도체 경기 흐름에 수출 경기가 좌우될 것으로 전망되므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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