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올해 1~7월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대비 1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배터리 3사의 시장 점유율은 소폭 하락했다.
6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중국 시장을 제외한 전 세계 각국에서 판매된 전기차(순수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하이브리드차)에 탑재된 배터리 총사용량은 192.8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배터리 3사인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의 사용량도 성장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6.9% 증가한 50.4GWh, SK온은 5.3% 증가한 20.5GWh를 각각 기록했다. 삼성SDI는 18.8GWh로 13.6% 늘었다.
전년 대비 성장세에도 시장 점유율은 떨어졌다.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2.1%포인트 하락한 46.5%로 나타났다.
지난해 1∼7월과 비교하면 2위 LG에너지솔루션, 3위 SK온, 4위 삼성SDI의 합산 점유율은 48.7%에서 46.5%로 2.2%포인트 하락했다.
1위는 중국의 CATL로 올해 1∼7월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51.9GWh로 선두를 유지했다.
또 배터리 사용량에서 BYD(비야디)가 7.5GWh로 156.7% 늘고, CALB가 4.1GWh로 492.2% 늘어나는 등 10위권 내 중국 업체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SNE리서치는 "이차전지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미국과 유럽의 움직임에도 중국은 내수 소비 진작 정책을 통해 안정적으로 시장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중국 업체들은 유럽과 신흥국으로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