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인기 게임 유튜브 채널 '김성회의 G식백과'와 한국게임이용자협회가 함께 모집한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제32조 제2항 제3호에 대한 헌법소원의 청구인 참여자가 하루 만에 10만명을 돌파했다.

6일 한국게임이용자협회에 따르면, 해당 채널의 김성회 유튜버는 지난 5일 '[게관위, 맞불검열모드 ON] 우리는 게임검열을 부순다' 영상에서 게임산업법 제32조 제2항 제3호의 문제점을 공론화하면서 헌법소원의 청구인 모집을 시작했는데, 만 하루가 지나기 전인 22시간 만에 참여 인원이 1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헌법재판소 설립 이래 가장 많은 청구인이 참여하는 헌법재판소 심판 사건으로서, 기존 9만5천988명이 참여했던 지난 2008년 헌법소원 사건의 기록을 갱신한 것이다.

문제가 되는 게임법 제32조 제2항 제3호는 '범죄·폭력·음란 등을 지나치게 묘사해 범죄심리 또는 모방심리를 부추기는 등 사회질서를 문란하게 할 우려가 있는 게임'의 경우 제작 또는 반입을 금지하고 있으며, 이에 근거해 '뉴 단간론파 V3' 등 게임물의 등급분류가 거부되거나 '스팀'을 통해 제공되는 성인 대상 게임물이 차단 되는 사례가 이미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번 헌법소원의 청구인 모집을 진행한 유튜버 김성회 씨는 "게임악법 강제적 셧다운제 법을 2달 만에 폐지할 수 있었던 것도 모두 게이머 여러분들께서 동참해 주신 덕"이라며 "게임악법은 레이드 보스와도 같다. 셧다운제 다음 보스방은 게임법32조2항3호 '모방범죄 우려' 조항"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철우 변호사 등, 겜돌이 법 전문가들이 법리 탱킹을 해주고 계신다. 이니시에이팅은 내가 걸었다. 그야말로 프리딜 상황"이라며 "게이머 여러분들께서는 전자서명으로 평타 딜 한방을 딸-깍 넣어주시기만 하면 되고, 실제로 그렇게 해주셨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게이머분들의 관심과 성원으로 대한민국 역대 헌법소원 최다 청구인수 위업을 이룰 수 있게 됐다. 무한히 감사드리며 이 부당한 검열이 사라지는 그 날까지 계속 노력하겠다"며 "민의는 확인됐고, 이제 오직 헌법재판소의 결정만이 남았다"는 소회를 남겼다.

이번 모집을 함께 진행한 한국게임이용자협회의 회장이자, 사건의 대리인이기도 한 이철우 변호사는 "게임이 문화·예술로 인정받았으며 대한민국의 핵심 콘텐츠 산업이자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취미가 됐는데도, 다른 콘텐츠에 비해 게임에 대해서만 유독 엄격한 잣대가 드리워지는 것은 현실에 맞지 않는다는 게임 이용자들의 목소리가 표출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헌법소원이 인용되는 경우, 비로소 게임에 관해 여타 콘텐츠와 동일한 심의 기준이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이번 사건의 의의를 밝혔다.

한편, 이번 헌법소원의 청구인 모집은 오는 27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이에 참여 인원은 더욱 더 늘어날 전망이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