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 시장 불확실성 확대"...금융권 부실 우려 해외부동산 2.5조

등록 2024.09.19 09:04:27 수정 2024.09.19 09:04:42
신한나 기자 hannaunce@youthdaily.co.kr

금감원 "국내 금융권 손실흡수능력 충분"

 

【 청년일보 】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자산 가운데 2조5천억원 정도가 부실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3월말 기준 금융회사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현황'에 따르면 국내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57조원으로 작년 말 대비 6천억원 감소했다.

 

이는 금융권 총자산(6천985조5천억원)의 0.8% 수준이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고금리가 지속하고, 미국·유럽 등 해외 부동산 시장 개선이 지연되면서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금액이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대체투자는 주식이나 채권 같은 전통적 투자상품이 아닌 다른 대상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금융업권별로는 보험이 31조3천억원(55.0%)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은행 12조원(21.0%) ▲증권 7조8천억원(13.8%) ▲상호금융 3조7천억원(6.4%) ▲여전 2조1천억원(3.7%) ▲저축은행 1천억원(0.1%)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36조1천억원으로 가장 많고, 유럽 10조2천억원, 아시아 3조9천억원, 기타 및 복수지역 6조7천억원 등이었다.

 

만기별로는 올해 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규모가 6조8천억원(11.9%)이고, 오는 2030년까지 돌아오는 규모가 44조1천억원(77.4%)이었다.

 

금융사가 투자한 단일 사업장(부동산) 34조5천억원 중 2조5천억원(7.27%) 규모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다. EOD는 이자·원금 미지급이나 담보 가치 부족 등에 따라 대출금을 만기 전에 회수하는 것을 말한다.

 

EOD 발생 규모는 분기별로 증가하고 있으나, 증가 폭은 줄어드는 추세다.

 

EOD 발생 규모는 작년 9월 말 2조3천100억원, 작년 말 2조4천100억원에서 올해 3월 말 2조5천억원으로 90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재택근무 등으로 오피스 시장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어 EOD 발생 사업장이 증가하는 등 투자자산 부실화 가능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해외 부동산 투자규모가 총 자산 대비 1% 미만이고, 금융권의 손실흡수능력을 감안했을 때 투자 손실이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감원은 향후 특이 사업장에 대한 처리현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금융사의 적정 손실인식,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신한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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