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년들의 소비 문화에 다양성이 더해지고 있다. 한정 매장 쇼핑을 비롯해 촬영, 스포츠 등 다방면에서 즐길 거리를 향유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영역에서 청년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인기 요소를 들여다 보도록 한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上) "가치소비·경험 중시"...MZ세대, 팝업스토어에 '열광'

(中) MZ 사로잡은 ‘무인사진관’…인기 비결은 ‘비대면·저비용’ 

(下) "흥겨운 응원에 패션까지 접목"...MZ새대, 스포츠 문화 '이목'

 

【 청년일보 】 "요즘엔 친구들과 만나면 성수동이나 더현대서울을 자주 방문해요. 다양한 브랜드의 팝업스토어가 열리고 있어서 볼거리와 놀거리가 정말 많거든요"

 

지난 21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을 찾은 대학생 A씨는 "요즘 MZ세대(밀레니얼 및 Z세대) 친구들은 팝업스토어를 하나의 놀이문화로 인식하고 있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과거 팝업스토어는 단기 판매방식으로 이월상품이나 재고상품을 빠르게 소진하는 이벤트에 불과했다. 하지만 현재의 팝업스토어는 소비자에게 상품 구매의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 놀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하면서 브랜드와 고객의 접점을 강화할 수 있는 개념으로 확대됐다. 

 

가치소비와 매장경험 등을 중시하는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해 오프라인 공간에 전시, 포토존 등 재미 요소를 넣고 있는 것이다. 

 

팝업스토어 열풍은 기업의 규모, 국적을 가리지 않고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명품 브랜드 샤넬과 중국 온라인 패션업체 쉬인도 최근 국내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아울러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니치 퍼퓸 브랜드 딥디크·산타마리아노벨라, 동아시아권 MZ세대를 사로잡은 마뗑킴 등 토종 한국 브랜드부터 외국 기업까지 잇따라 국내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10월에도 국내 곳곳에서 다양한 브랜드가 팝업스토어를 개최할 예정이다. 

 

 

◆ "2024 한돈데이"...한돈자조금, 성수동서 팝업스토어 '오픈'

 

먼저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이하 한돈자조금)는 '2024 한돈데이'를 맞아 오는 10월 1일부터 9일까지 서울 성수동 소재 XYZ SEOUL에서 '2024 한돈데이 팝업스토어'를 오픈할 예정이다. 

 

돼지코 모양(1001)을 연상시키는 한돈의 대표기념일인 10월 1일을 계기로 열리는 이번 팝업스토어는 한돈자조금이 주최·주관하고 대한한돈협회와 농협중앙회가 후원한다.

 

2024 한돈데이 팝업스토어는 '한돈과 함께하면 뭐든(SUPER) 돼지!'라는 슬로건 아래, 관람객이 한도니(한돈 공식 캐릭터) 몸속을 탐험하며 한돈의 에너지와 응원을 가득 받아가는 콘셉트로 기획됐다.

 

관람객들은 리플릿에 담긴 지도를 따라 한도니의 몸속을 둘러보며 ▲골드바 꺼내기 ▲한돈몰 쿠폰 갓차뽑기 ▲돼지고기 랜덤 레이스게임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체험해 볼 수 있다.

 

한돈자조금은 이번 행사와 관련해 "미래의 소비자들을 직접 만나며 한돈의 우수성과 가치를 알리고 국산 돼지고기 시장을 활성화하고자 MZ세대와 외국인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성수동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 '팝업으로 먼저 만나는' 뮤지컬 '알라딘'...더현대 서울에 '상륙'

 

10월 1일부터 13일까지 더현대서울에서는 뮤지컬 '알라딘' 팝업스토어가 열린다.

 

공연제작사 에스앤코는 10월 1일부터 약 2주간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5층 에픽서울에서 '알라딘' 팝업스토어 '매직 램프 로드'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100평 규모의 팝업스토어에는 작품 속 주요 장면과 무대 세트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3개의 콘셉트존을 비롯해 의상 전시존, 플레이존, 이색 포토존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추첨을 통한 공연 티켓 제공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한정 포스터, 엽서 등 각종 MD를 판매할 계획이다.

 

콘셉트존에는 높이 2m 규모로 정교하게 제작한 ‘매직 램프’를 설치해 볼거리를 더한다. 의상 전시존에는 알라딘, 지니, 자스민, 자파 등 작품 속 등장인물들의 실제 무대 의상과 소품을 전시한다.

 

 

◆ "스타필드에서 배그 한 판"...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팝업스토어 운영

 

크래프톤은 신세계의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와 함께 대표작 'PUBG: 배틀그라운드' 팝업 스토어 'PUBG 운동회 IN 스타필드'를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PUBG 운동회 IN 스타필드'라는 명칭으로 배틀그라운드의 상징적인 요소와 가을 운동회 테마를 결합한 체험형 공간으로 구성된다. 관람객들은 에란겔 맵의 학교를 배경으로 꾸며진 팝업스토어에서 청팀과 백팀으로 나뉘어 대결을 펼치게 된다.

 

팝업스토어는 미니게임존, 포토존, 리워드 부스 등으로 채워진다. 

 

미니게임존에서는 ▲대형 새총으로 사과 모형을 투척해 타겟을 쓰러뜨리는 '보급 투척' ▲발판을 밟아 자동차 경주를 펼치는 '치킨 경주' ▲불빛이 들어오는 버튼을 눌러 에란겔 맵 곳곳에 흩어진 아이템을 획득하는 '보급 찾기' ▲인게임 아이템을 모티브로 한 라켓을 사용해 쏟아지는 탁구공을 골대에 넣는 '보급 타격' 등 4종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관람객들을 위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팝업스토어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개인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업로드하면 PUBG 운동회 밴드를 제공하며, 추첨을 통해 총 10명에게 시디즈 게이밍 의자를 증정한다.

 

이외에도 현장 스탬프 미션 이벤트, 주말 배틀그라운드 유저 인증 이벤트, 공식 카페 참여 인증 이벤트 등을 통해 굿즈나 인게임 아이템 등을 제공한다.

 

팝업스토어는 스타필드 하남점(9월 20일∼30일), 고양점(10월 2일∼13일), 안성점(10월 15일∼27일)에서 순차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 청년일보=신한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