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6거래일 연속 외국인 순매도…'6만전자' 붕괴

등록 2024.10.16 18:20:02 수정 2024.10.16 18:20:02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외국인 매도세, 11조원 넘게 쏟아내며 주가 17%대 하락
개인 투자자, 저가 매수세 주가방어…6만원 지지선 주목

 

【 청년일보 】 최근 삼성전자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순매도로 인해 주가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16일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주식 약 2,730억원어치를 매도하며 26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2.46% 하락한 5만 9천500원으로 마감되며 '6만전자'를 지키지 못했다.


외국인들의 삼성전자 주식 순매도는 9월 3일부터 이어져 왔으며, 이는 26거래일 연속이라는 사상 최장 기록이다. 2022년 3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시기에 기록했던 2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넘어섰다. 이번 순매도 기간 동안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주식 약 11조1천300억원어치를 매도했으며, 그 결과 삼성전자 주가는 7만2천500원에서 5만9천500원으로 약 17.93% 하락했다.


외국인들의 이탈 배경에는 삼성전자 자체의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이 자리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 둔화와 더불어 삼성전자가 고성능 메모리(HBM)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점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모건스탠리가 9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반도체 업종의 '겨울'을 경고하며 삼성전자의 매출 둔화를 예견한 이후, 외국인들의 매도세는 가속화되었다.


또한,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부진과 4분기 전망 하향 조정이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8월까지만 해도 14조3천억원에 달했으나, 최근에는 12조2천억원 수준으로 하락한 상태다. HBM 공급 지연, 파운드리 경쟁력 약화, D램 가격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내년 실적 전망 또한 어두운 상황이다.


한편,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업체 ASML의 부진한 3분기 실적 발표와 더불어 미국 정부가 AI 칩 수출을 제한할 수 있다는 소식이 반도체주 전반에 악재로 작용한 것도 삼성전자 주가 하락에 일조했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저가 매수 기회로 삼고 있다. 8월 22일 이후 개인들은 33거래일 중 31거래일 동안 삼성전자를 매수하며 주가 하단을 방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도 개인들은 삼성전자 주식 약 3천13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6만원 선에서 지지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면서도, 단기적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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