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국내 주요 패션 플랫폼이 연말 최대 쇼핑 시즌을 맞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성황리에 진행하고 있다. 대규모 할인과 다양한 이벤트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며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무신사가 진행하는 연중 최대 할인 행사 '무진장 24 겨울 블랙프라이데이(이하 무진장 겨울 블프)'가 시작 48시간 만에 누적 판매액 1천억원을 기록하며 최단기간 기록을 세웠다.

 

지난달 24일 저녁 7시에 시작된 이번 행사에서는 시간당 2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약 185만개의 상품이 팔렸다. 특히 겨울 필수 아이템인 '패딩·헤비 아우터'의 거래액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첫날에는 아우터 구매 시 혜택을 제공하는 '아우터 데이'를 운영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디스이즈네버댓·드로우핏·아웃스탠딩·코드그라피 등 국내 브랜드와 나이키·어그·아디다스·노스페이스 같은 글로벌 브랜드가 인기 순위 상위권에 올랐다.

 

행사 기간 매일 저녁에 진행되는 '무진장 라이브'도 주목받고 있다. 첫날 방송에는 인기 크리에이터들이 출연해 약 6만3천명의 누적 시청자를 기록하며 1시간 동안 6억7천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오프라인 팝업 행사도 성황이다. 지난달 29일부터 2차 행사를 이어가고 있는 '무진장 아울렛 팝업 IN 성수'는 사흘간 매일 2천400여개 상품이 새롭게 입고된다. 무진장 24 겨울 블랙프라이데이는 오는 4일까지 온오프라인에서 진행된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지그재그는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프로모션으로 하루 거래액 1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일 앞서 누적 거래액 1천억원 돌파를 예고했다.

 

지난달 18일부터 진행된 이번 행사 기간 앱 유입량도 급증했다. 지난달 18~24일까지 평균 DAU(일 활성 사용자 수)는 전주 대비 31% 증가했으며, 행사 첫날 신규 가입자와 신규 구매 고객 수는 전주 같은 요일 대비 각각 124%, 100% 증가했다.

 

프로모션 참여 스토어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같은 기간 쇼핑몰인 '리얼코코', '매니크' 거래액은 전년도 동일 프로모션 대비 각각 9배(825%), 8배(766%) 신장했으며, 디자이너 브랜드 '로제프란츠'와 애슬레저 브랜드 '젝시믹스' 거래액도 각각 12배(1107%), 2배(132%) 이상 급증했다.

 

지그재그는 오는 2일까지 블랙 프라이 데이 2주차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1주차에 관심을 끌었던 '시즌 베스트 특가'와 '라이브 특가' 등을 비롯해 '뷰티 럭키박스', '선착순 포인트 지급', '행운 뽑기 이벤트' 등의 혜택이 이어진다. 포인트를 지급하는 주사위 게임도 추가로 운영된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 역시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대규모 릴레이 행사를 진행 중이다. 오는 2일까지 전 카테고리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2024 블랙프라이데이'를 통해 TPO(시간·장소·상황)에 맞는 상품을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에이블리는 행사 첫날인 지난달 18일의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전월 동기 대비 70% 상승하는 성과를 보였다.

 

모든 고객에게 전 상품에 사용 가능한 할인 쿠폰팩을 지급하며, 매일 500원 상당의 포인트를 조건 없이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행사 기간에는 에이블리 인기 상품을 추첨을 통해 증정하는 '래플 이벤트'도 열린다.

 

특히 뷰티 상품은 연 4회 진행되는 대형 행사 '뷰티 그랜드 세일'을 통해 선보이며, 색조·스킨케어·클렌징 제품 등의 아이템을 특별 할인가로 판매한다. 이 외에도 라이프 상품과 SNS 인기 간식도 할인가에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블랙프라이데이는 소비자들에게는 합리적인 쇼핑 기회, 브랜드와 플랫폼에는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는 중요한 시즌"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양측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