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한강, '노벨 주간' 참석…노벨문학상 수상 후 첫 공식 행보

등록 2024.12.05 10:09:41 수정 2024.12.05 10:42:00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수상자들 스톡홀름에 집결…유일한 여성 수상자 한강에 이목집중

 

【 청년일보 】 한국 소설가 한강이 오는 6일(현지시간)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노벨 주간(Nobel Week)에 참석해 첫 공식 기자회견을 가진다.


한강은 이번 노벨문학상 수상 후 언론과의 접촉을 최대한 자제해온 만큼, 기자회견에서 그녀가 어떤 메시지를 전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일 노벨위원회에 따르면, 문학·생리학·물리·화학·경제 등 5개 분야 노벨상 수상자 총 11명이 이날부터 12일까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진행되는 '노벨 주간'(Nobel Week) 각종 행사에 참석한다. 노벨 주간은 매년 12월 개최되는 전통적인 행사로, 수상자들이 시상식과 여러 기념행사를 통해 전 세계 대중과 소통하는 자리다.


한강은 6일 오후 1시(한국시간 오후 9시)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스톡홀름의 노벨박물관을 방문해 자신의 소장품을 기증한다. 이 박물관의 또 다른 상징인 '특별한 방명록'인 박물관 레스토랑 의자에도 친필 서명을 남길 예정이다. 이는 역대 수상자들에게만 허락된 전통으로, 200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고 김대중 전 대통령도 같은 방식으로 기증품을 남긴 바 있다.


이어 7일에는 스웨덴 한림원에서 한강의 문학 세계를 회고하는 강연이 열린다. 한강은 한국어로 1시간 동안 진행될 이 강연에서 자신의 작품 세계와 문학적 영감을 소개할 예정이다. 강연은 초청자만을 대상으로 하지만, 노벨위원회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노벨 주간의 하이라이트는 10일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시상식이다.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이 한강을 비롯한 수상자들에게 직접 노벨 메달과 증서를 수여하며, 문학상 증서는 한강의 작품 세계를 반영한 특별한 디자인으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1천300명이 참석하는 스톡홀름 시청사 연회에서는 왕실 관계자들과 외국 귀빈들이 한자리에 모여 축하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올해 노벨 주간에서는 문학상 관련 부대행사가 특히 두드러진다. 한강이 역대 노벨문학상 수상자 중 유일한 여성 수상자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그녀의 작품을 기념하는 특별 행사도 준비됐다. 12일에는 왕립극장에서 스웨덴 번역가 유키코 듀크와의 대담이 열리고, 같은 기간 스톡홀름 주요 건물 외벽에는 역대 여성 문학상 수상자들을 기념하는 조명 작품이 전시된다. 여기에는 한강의 이미지를 반영한 조명도 포함된다.


한강의 첫 공식 행보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로서 전 세계 독자와 언론에 전할 메시지를 담고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녀의 행보는 단순히 개인의 성취를 넘어, 한국 문학과 문화를 세계 무대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편, 노벨평화상 시상식은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별도로 진행된다. 이는 노벨상 창시자인 알프레드 노벨이 사망 당시 스웨덴-노르웨이 연합왕국의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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