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정보는 물론 수수료도 공짜"...증권가, 서학개미 모시기 '열중'

등록 2025.01.16 08:00:00 수정 2025.01.16 08:00:05
김두환 기자 kdh7777@youthdaily.co.kr

NH투자증권, '해외주식 투자정보 콘텐츠' 오픈
메리츠증권·미래에셋, 수수료 할인 및 무료 제공
키움증권, 모의투자대회 개최... 투자교육·체험 병행

 

【 청년일보 】 미국 주식 거래 열풍 속에서 국내 증권사들도 투자자 유치 경쟁에 본격 나서고 있다. 이는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등 해외주식에 대한 투자금액이 급증한 것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 10일 '해외주식 투자정보 콘텐츠'를 오픈했다. 해외주식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과 거래량이 급증함에 따라 투자정보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콘텐츠는 해외기업의 실적 발표를 분석하고 투자 전략을 제시하는 '어닝 콜노트', 서학 개미와 큰 손 투자자들이 거래하는 주요 기업을 다루는 '핵심쏙쏙', 특정 산업섹터와 관련 기업 정보를 소개하는 'Hot 이슈' 등으로 구성돼 있다. 보유 종목의 리포트가 업데이트 되면 고객에게 알림도 제공할 예정이다.

 

 

메리츠증권도 올해 말까지 국내·미국 주식 및 달러 환전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는 '수퍼(Super)365' 계좌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벤트는 기존 고객과 신규 고객 모두 유관기관 수수료까지 면제받을 수 있는 업계 유일의 혜택으로 평가된다.


이벤트 시행 이후 메리츠증권은 약 4주만에 1조원 이상의 자산을 유치했으며, 해외주식 거래량은 이전 대비 약 50배 급증했다.

 

이는 미국 증시 호황에 힘입어 수수료 절감에 민감한 초보 투자자와 소액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한 결과로 보인다. 수수료 한시 무료화 발표 전 9천300억원가량이었던 예탁자산 규모는 발표 이후 25일만에 2조원 이상으로 불어났다. 이후 또 20일만에 1조원이 추가로 유입됐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Super365는 국내·미국 주식을 수수료 없이 거래할 수 있는 유일한 계좌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자산 증가에 발맞춰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개선과 서버 증설 등 인프라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3월 31일까지 기존 고객을 포함한 모든 해외선물옵션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미국주식옵션 '빅(BIG)3 이벤트'를 진행한다.


첫번째는 거래지원금 지급 혜택이다. 이벤트 기간(3일~3월 31일) 동안 미국주식옵션 누적 10계약 이상을 거래한 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1천명에게 거래지원금 10달러를 지급한다.


두번째는 온라인 거래수수료 할인 혜택이다. 이벤트에 신청한 고객은 신청 다음 날부터 6월 30일까지 미국주식옵션의 온라인 거래수수료를 기존 계약당 7.5달러에서 0.89달러로 할인받을 수 있다.


세번째는 실시간 시세 이용료 무료 제공 혜택이다. 3월 31일까지 미국주식옵션을 1계약 이상 거래한 고객은 실시간 시세 이용료가 4월 30일까지 무료로 제공된다.

 

 

키움증권은 투자 경험이 부족한 대학생을 위한 '국내·해외주식 모의투자대회'를 통해 투자 교육과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대학생, 대학원생, 휴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참가 신청은 19일까지 가능하다.


모의투자대회는 올바른 투자문화를 확립한다는 취지로 지난 2007년부터 매년 여름과 겨울방학에 개최되고 있다. 1회 참가 신청으로 국내주식, 해외주식 리그에 동시 참가할 수 있다.


각 리그별 수상자 전원에게는 장학금과 상장이 지급되며, 이번 대회부터는 수상자를 200위까지 확대해 최대 400명에게 총 2천35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된다. 상위 수상자에게는 인턴십 기회도 주어진다.


키움증권은 모의투자대회는 손실에 대한 부담없이 투자를 연습할 수 있어 자신의 투자전략을 점검하려는 참가자들이 적극적으로 매매에 참여하며 수익률 또한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국 증시의 강세 흐름으로 인해 미국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증권사들이 고객들에게 다양한 투자 위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등 해외주식에 대한 투자금액이 급증한 것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지난해 말 기준 1천121억달러(약 163조1천615억원)에 달한다. 이는 2023년 말(680억달러) 대비 64.8% 증가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 증시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해외주식이 증권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은 만큼, 차별화된 서비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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