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곧 미래"…현대차그룹, 인도시장 공략 '정조준'

등록 2025.01.27 08:00:02 수정 2025.01.27 08:00:09
최철호 기자 cch8815@youthdaily.co.kr

정의선 회장 인도 모디총리 수차례 만나 협력방안 논의
현대차, '인도 맞춤형' 솔루션…기아, '시로스' 현지 양산

 

【 청년일보 】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인도 주식시장에 상장한 이후 현지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인도가 곧 미래"라고 공언한 바 있는 정의선 회장은 수차례 인도 모디 총리를 직접 만나 사업 협력방안을 논의하며 인도시장에 적잖은 공을 기울이고 있는 모양새다.

 

2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정의선 회장과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의 만남 이후 현대차그룹의 인도시장 공략에 속도가 붙고 있다.

 

새해 들어 채 한달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 현대차는 현지 맞춤형 모빌리티 비전을 발표했고, 기아는 인도 공장에서 시로스 양산을 개시하며 인도 시장 입지 강화에 나섰다.

 

특히 정의선 회장은 지난 2015년 이래 인도를 오가며 6차례 이상 모디 총리와 만남을 갖고 사업 협력방안을 논의해 왔다.

 

지난해 10월 현대차 인도법인의 현지 주식시장 상장은 이러한 협력의 결과물로 평가받는다. 완성차 기업으로서는 인도 증시 사상 두 번째 상장이며, 현대차그룹 해외 자회사의 첫 현지 상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현대차는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4조원 가량의 실탄을 인도 권역에 집중 투자해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수출 허브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인도 첸나이 현대차 1·2공장, 아난타푸르 기아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푸네지역에 현대차 3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인도 마하라슈트라에 위치한 푸네공장은 현대차의 스마트 제조 시스템을 적용해 올해 하반기 완공예정이다. 1단계 17만대 생산규모로 시작해 오는 2028년 총 25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춘 거점으로 확대된다.

 

현대차그룹은 인도 정부의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에도 적극 동참한다는 방침이다. 정의선 회장은 "인도에서 EV 모델을 지속 출시하고, EV 충전망 구축 및 부품 현지화 등 인도 EV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인도 정부와 계속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현지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현지시간 지난 18일 현대차는 인도 델리의 바랏 만다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바랏 모빌리티 글로벌 엑스포2025'에 참가해 인도 마이크로 모빌리티 비전을 발표하고 3륜 및 마이크로 4륜 EV 콘셉트를 공개했다.

 

마이크로 모빌리티(Micro Mobility)는 전기 오토바이, 초소형 전기차 등 친환경 동력을 활용한 소형 이동수단으로, 인도에서 대중교통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날 행사에서 공개된 3륜 및 마이크로 4륜 EV의 콘셉트는 교통량이 많아 도로가 복잡한 인도 현지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콤팩트한 사이즈를 갖추고 시장 내 기존 차량 대비 탁월한 주행감과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향후 인도 시장에 활용 가능한 3륜 및 마이크로 4륜 EV의 양산을 검토하는 등 현지 환경에 적합한 모빌리티를 지속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16일 기아 역시 지난해 12월 공개한 바 있는 콤팩트 SUV '시로스'의 현지 양산을 개시하며 인도 시장 입지 강화에 나섰다.

 

기아는 현지 공장에서 생산되는 시로스를 통해 향후 아태, 중남미 등 지역으로 판매 시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송호성 사장은 "시로스를 통해 인도 현지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지속 제공하고 인도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최철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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