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국내에서 일하는 외국인이 1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외국인 구인·구직에 특화한 채용 플랫폼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잡코리아는 지난해 7월 국내 기업의 외국인 채용 정보를 제공하는 외국인 인재 채용 서비스 '클릭'을 출시했다.
외국인 인재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찾아주고, 구인 기업에는 맞춤형 인재 채용 기회를 제공한다. 한국어, 중국어, 영어 등 다국어 번역 기능을 갖췄다.
구직자는 근무 지역, 언어 능력, 비자 등을 설정해 공고를 확인하면 된다. 기업은 선호하는 비자 종류, 한국어 및 외국어 능력 등을 선택해 공고를 올릴 수 있다.
클릭은 출시 석 달 만에 등록된 채용 공고가 6천건을 돌파하는 등 기업과 외국인 구직자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또 클릭은 외국인 구직자들이 취업 및 생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 서비스 '라운지'도 운영하고 있다.
사람인도 한국 취업을 원하는 외국인과 이들을 뽑으려는 구인 기업을 위한 외국인 인재 채용 서비스 '코메이트'를 작년 11월 출시했다.
다국어 번역 기능을 탑재했으며 구인 기업이 신뢰 가능한 인재를 만날 수 있도록 외국인 인증 절차도 도입했다.
코메이트도 외국인에게 특화한 채용을 위해 공고에 언어, 학력, 경력, 한국어 수준 및 비자 종류 등의 조건을 원하는 대로 설정하도록 했다.
외국인 회원은 지역, 보유 비자, 근무 형태, 한국어 능력 등 세부 조건으로 추려서 효율적인 공고 탐색이 가능하다.
사람인과 코메이트는 비자대행 서비스 전문기업 케이비자와 협력해 외국인 채용 기업을 위한 취업 비자 대행 서비스도 선보였다.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2024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 조사 결과'를 보면 국내 상주 외국인 중 취업자는 작년 5월 기준 101만명으로 100만명을 처음 넘었다.
또 한국무역협회가 지난해 실시한 '외국인 유학생 국내기업 취업 의사 실태조사'에 따르면 유학생의 77.9%는 국내 취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 생활하는 많은 외국인이 한국 취업에 관심을 보이지만 채용 정보 부족과 비자 획득 문제 등이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클릭 개발을 주도한 크리스 허 잡코리아 클릭사업리드는 "한국에서 외국인으로 생활하며 일자리 정보 부족과 관련 행정 처리 업무의 복잡함을 직접 겪었기에 누구보다 외국인의 고충을 잘 알고 있다"며 "클릭은 실제 사용자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기능을 선제적으로 제공했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성기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