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종전 기대감과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효과로 전날 큰 폭 하락했던 국고채 금리가 하루 만에 다시 급등했다. 중동 전쟁 장기화 우려가 재차 부각되면서 WGBI 편입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를 압도한 영향이다.
2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0.7bp(1bp=0.01%포인트) 오른 연 3.477%에 거래를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11.5bp 상승한 연 3.804%를 기록했다.
5년물과 2년물 금리도 각각 11.2bp, 7.2bp 오른 연 3.679%, 연 3.398%에 마감했다. 장기물 역시 일제히 상승했다. 20년물은 8.0bp 오른 연 3.760%, 30년물은 9.6bp 상승한 연 3.705%, 50년물은 9.1bp 오른 연 3.577%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국채선물 시장에서도 매도 우위를 보였다. 3년 국채선물을 1만1천564계약, 10년 국채선물을 1천37계약 각각 순매도하며 금리 상승 압력을 키웠다.
전날만 해도 시장은 이란과의 충돌이 조기에 마무리될 수 있다는 기대와 한국 국채의 WGBI 편입 개시에 주목했다. 한국 국채는 지난 1일부터 FTSE 러셀(FTSE Russell)의 세계국채지수에 편입되기 시작했으며, 정부는 연말까지 500억~600억달러 규모의 패시브 자금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시장 분위기는 급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에서 "향후 2~3주 동안 이란에 극도로 강력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종전 기대감이 크게 후퇴했다. 이에 따라 채권시장은 다시 전쟁 장기화와 유가 상승, 인플레이션 압력을 반영하기 시작했다.
실제 외국인은 WGBI 편입 하루 전인 지난달 31일 2조7천억원 규모의 국고채를 순매수한 데 이어, 편입이 시작된 지난 1일에도 약 8천억원어치를 추가로 사들였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