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못갚는 자영업자 1년새 42% 급증"...30조 대출 '시한폭탄'

등록 2025.01.29 11:29:54 수정 2025.01.29 11:30:07
성기환 기자 angel1004@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높은 금리와 소비 부진 탓에 금융기관으로부터 진 빚(대출)을 갚지 못하는 자영업자가 최근 1년 사이 40% 넘게 불었다.

 

새해에도 정치 불안까지 겹쳐 한국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계에 이르는 자영업자들이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29일 신용평가기관 나이스(NICE)평가정보의 '개인사업자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작년 3분기 말 현재 336만9천명의 개인사업자(자영업자)가 모두 1천123조8천억원의 금융기관 대출(가계대출+사업자대출)을 안고 있었다.

 

같은 통계의 시계열상 자영업자 대출 규모가 1천120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으로, 역대 최대 기록이다.

 

특히 연체(3개월 이상 연체 기준)가 발생한 상환 위험 차주(대출자)도 모두 14만6천명에 이르렀다. 2023년 3분기(10만3천명)와 비교해 1년 동안 41.8%나 급증했다.

 

이들 위험 차주가 보유한 대출액도 같은 기간 21조6천억원에서 29조7천억원으로 37.5% 늘었다. 이미 약 30조원에 이르는 자영업자 대출의 상환이 불투명한 상황이라는 뜻이다.

 

3개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최대한 빌려 추가 대출이나 돌려막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자영업 '다중채무자'도 빠르게 불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3분기 말 현재 전체 다중채무 개인사업자는 172만명으로, 전체 개인사업 대출자(336만9천명) 가운데 절반 이상(51.1%)을 차지했다.

 

이들의 대출잔액(689조6천억원)도 전체 자영업자 대출잔액(1천123조8천억원)의 61.4%에 해당한다.

 

다중채무자 가운데 연체 차주는 9만7천명, 이들이 보유한 전체 대출은 23조5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보다 각 29.3%, 29.8% 늘었다.

 


【 청년일보=성기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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