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 21년 만에 '최저'…"건설업 둔화 영향"

등록 2025.02.10 15:35:07 수정 2025.02.10 15:35:07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1월 고용보험 가입자 1천517만4천명…전년동월比 11만5천명(0.8%)↑
건설업 가입자는 75만4천명…종합건설업 중심으로 18개월 연속 감소

 

【 청년일보 】 건설업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올해 1월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2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고용보험 가입자는 1천517만4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만5천명(0.8%)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4년 1월(7만3천명) 이후 가장 낮은 증가 폭이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증가한 반면, 건설업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제조업 가입자는 383만8천명으로 기타운송장비, 식료품, 자동차 업종을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섬유 및 금속가공 업종에서는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고용허가제 외국인 당연가입 증가분을 제외하면 제조업 내국인 가입자는 1만7천명 감소하며 16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가입자는 1천43만8천명으로 보건복지, 전문과학, 교육, 숙박음식, 운수창고 분야에서 증가했다. 반면, 도소매 및 정보통신 업종에서는 감소세가 지속됐다.

 

건설업 가입자는 75만4천명으로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18개월 연속 감소했다.

 

성별로는 남성 가입자가 841만6천명으로 전년 대비 9천명 증가했고, 여성 가입자는 675만8천명으로 10만7천명 늘었다.

 

연령별로는 30대(5만9천명), 50대(6만8천명), 60세 이상(14만6천명)에서 가입자가 증가했으나, 29세 이하(-10만7천명)와 40대(-5만1천명)에서는 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줄어들었다.

 

천경기 고용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40대의 경우 고용률은 증가하고 있어 실제 고용 감소라기보다는 인구 감소의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보험 가입도 증가했다. 전체 업종에서 외국인 가입자는 25만2천명으로 전년 대비 3만1천명 증가했으며, 이는 1월 증가한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의 27%를 차지한다.

 

1월 구직급여(실업급여) 신규 신청자는 18만6천명으로 전년 대비 1만6천명(7.9%) 감소했다. 지급자는 60만명으로 1만4천명(2.3%) 줄었으나, 지급액은 9천747억원으로 356억원(3.8%) 증가해 1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천 과장은 "구직급여 지급액이 증가한 것은 지급받는 사람들의 인적 구성 변화와 매년 지급 단가가 인상되는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워크넷을 통한 1월 신규 구인 인원은 13만5천명으로 전년 대비 10만1천명(42.7%) 줄었다. 신규 구직 인원도 47만9천명으로 3만3천명(6.5%) 감소했다.

 

워크넷 구인배수(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는 0.28로, 이는 1999년 1월 이후 1월 기준 최저치다.

 

천 과장은 "제조업을 비롯해 건설업과 사업서비스 분야에서 경기 둔화로 기업들의 인력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 크다"며 "경제 상황이 불확실한 만큼 기업들이 채용을 유보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은행 등 주요 기관은 올해 취업자 증가 폭을 10만~14만명 수준으로 전망했다.

 

천 과장은 "고용보험 신규 가입이 안 되는 65세 이상 고령자를 중심으로 취업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2월부터는 다소 회복해 10만명대 증가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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