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대통령의 의약품 관세정책 관련해 국내 제약사들이 상황 파악 및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사진=연합뉴스] ](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208/art_17401972130931_bf7807.jpg)
【 청년일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9일 다음 한 달 내로 의약품 등에 대한 관세를 발표할 예정이며, 특히 “반도체와 의약품은 관세가 25% 또는 그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우리나라 의약품 수출에도 커다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제약사를 중심으로 향후 수출 전망과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양새다.
이와 관련해 SK바이오팜과 셀트리온은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전망과 대책을 공지했으며, ▲GC녹십자 ▲대웅제약 ▲휴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등도 미국의 관세 정책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SK바이오팜, 美 생산 준비 완료…약 6개월분의 재고 확보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XCOPRI®)는 국내에서 원료의약품(API) 제조 후 캐나다에서 벌크 태블릿 및 패키징 단계를 거쳐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추가적인 공급망 확보를 통한 안정화를 위해 캐나다 외 추가적인 미국 내 생산전략을 수년 전부터 추진해 오고 있음을 전했다.
특히, 신약 생산의 변경은 FDA의 승인이 필요한 복잡한 절차를 수반하지만, SK바이오팜은 이를 미리 준비해 ▲생산 기술 이전 ▲공정 검증 ▲미국 FDA 허가 신청 등을 완료해 지난해 하반기에 이미 FDA 승인을 받았다면서 미국 내 의약품 위탁생산(CMO) 시설을 이미 확보환 상태라고 안내했다.
이외에도 SK바이오팜은 미국·캐나다 CMO 업체 외에 추가적인 생산 옵션 확보도 검토 중이며, 미국 내에 약 6개월분의 물량을 사전에 확보하고 있어 관세 변화 대응에 소요되는 기간 동안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셀트리온, 의약품 관세 최소화 先조치…원료의약품 수출 집중 및 현지 생산시설 확보 검토
셀트리온은 2025년 미국에서 판매 예정인 회사 제품에 대해 지난달 기준 약 9개월 분의 재고 이전을 이미 완료함에 따라 의약품 관세 부과 여부와 상관없이 올해 미국 내 판매분에 대해서는 그 영향을 최소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관세 리스크 발생 이전부터 현지 CMO(위탁생산) 업체를 통해 완제의약품(DP)을 생산해 오고 있으며, 이들 제조사와의 협의를 통해 추가 생산 가능 물량도 이미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셀트리온은 완제의약품보다 관세 부담이 훨씬 낮은 원료의약품(DS) 수출에 집중하고 있으며, 충분한 제조 역량을 갖춘 현지 CMO 업체들과 제품 생산 협력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셀트리온은 의약품 관세 부과 여부 추이에 따라 필요 시 현지 완제의약품 생산을 지금보다 더욱 확대하는 전략으로 상황 변화에 대응할 계획이다.
◆ GC녹십자, 알리글로 수출 전망 ‘낙관적’…대웅제약·휴젤·삼성바이오 ‘상황 주시’
GC녹십자는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지난해 7월부터 미국으로 수출 중인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 ‘알리글로(ALYGLO)’의 판매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알리글로(ALYGLO)은 필수의약품에 해당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결정이 난 사항이 없어 현재는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면서도 “알리글로는 미국에서 필수의약품에 해당해 관세 정책이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휴젤은 ‘레티보’ 미국 런칭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었으며, 추가로 파트너사와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휴젤 관계자는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미국명 레티보)’를 출시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미국의 관세 정책의 영향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아직까지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좀 더 주의깊게 살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런칭은 작년에 산적한 레티보 물량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런칭에는 타격이 없을 것으로 보이며, 현재 파트너사와 영업·마케팅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웅제약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및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의 상황 변화 및 관세 정책의 향방과 내용 등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고 있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미국의 동향을 주의깊게 살피고 있다”고 답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있어 현재로서는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 청년일보=김민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