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년 의대 정원 3천58명 수용…'3월 전원 복귀' 조건 전제

등록 2025.03.07 14:09:28 수정 2025.03.07 14:09:28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3월 내 학생 전원 복귀 시 모집인원 변경…미복귀 시 "철회"

 

【 청년일보 】 정부가 2026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인원을 기존 증원 계획 이전 수준인 3천58명으로 되돌리기로 결정했다. 단, 의대생들이 3월 내 전원 복귀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7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의과대학 총장 및 학장단이 건의한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 조정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브리핑에는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 회장단과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이종태 이사장이 함께 참석했다.

 

앞서 40개 의과대학 학장 협의체인 의대협회는 지난달 17일 "2026학년도 모집인원을 3천58명으로 조정할 경우 의대생 복귀를 보장하겠다"는 취지의 건의문을 교육부에 제출했다. 이에 의총협도 같은 입장을 내고 정부에 모집인원 조정을 요청했다.

 

이 부총리는 "3월 말까지 학생들의 전원 복귀를 전제로 의총협의 건의를 존중해 모집인원 조정을 수용한다"면서도 "만약 3월 말까지 학생 복귀가 이뤄지지 않으면 해당 방안은 철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전원 복귀'의 구체적인 수치를 명확히 정하지 않았으나, 의대 교육 대상자 전체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달 내 의대생 복귀가 확정될 경우, 각 대학은 2026학년도 모집인원 변경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대학 입시요강은 사전 예고제에 따라 2년 전에 발표되지만, 전년도 4월 말까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를 통해 변경 신청이 가능하다.

 

한편, 2024·2025학번 학생들의 교육 방안과 관련해 의대협회는 ▲동일 교육과정 운영 후 동시 졸업(모델1) ▲1∼2학년 과정 재설계 후 순차 졸업(모델2) ▲올해 1학기 복학 후 순차 졸업(모델3) ▲본과 2년 과정 재설계 후 순차 졸업(모델4) 등 네 가지 시나리오를 교육부에 제안했다.

 

정부는 모델2∼4 적용 시 2030년 여름에 2024학번 졸업생이 배출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맞춰 의사 국가고시 및 전공의 선발 일정을 유연하게 조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의대생들이 이달 내 복귀하지 않을 경우, 각 대학 학칙에 따라 3학기 연속 휴학 시 유급 또는 제적 처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24·25학번을 함께 교육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26학번까지 포함될 경우 정상적인 교육이 어려워진다"며 "학생들이 조속히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교육부는 관계부처, 의대협회 등 현장 전문가들과 지속해서 협력하며 의학교육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정부와 대학의 의지를 믿고 학생들이 조속히 복귀해 학업을 이어가길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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