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사옥.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311/art_1741737738383_662dd0.jpg)
【 청년일보 】 네이버와 카카오가 오는 26일 각각 주주총회를 열고 올해 주요 경영 전략을 발표한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AI 경쟁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이번 주총이 향후 경영 전략과 사업 방향성을 가늠할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네이버는 이해진 창업자의 사내이사 복귀와 함께 AI 경쟁력 강화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네이버는 2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그린팩토리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신규 사내이사 선임 등 주요 안건을 의결한다.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이해진 창업자의 이사회 복귀다. 이 창업자는 지난 2017년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글로벌 투자 책임자로 해외 사업을 총괄해왔다. 그의 복귀는 네이버가 AI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지난해 매출 10조원을 돌파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지만, AI 분야에서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 대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최근 중국 AI 기업들의 급성장과 함께 한국이 기술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이 창업자의 복귀가 이러한 흐름 속에서 네이버 AI 사업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지 주목된다.
이날 주총에서는 최수연 대표의 재신임 안건도 처리된다. 2022년 CEO로 선임된 최 대표는 조직 내 세대교체를 주도하며 네이버의 혁신을 이끌어왔다. 그가 이 창업자와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지 ICT(정보통신)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카카오 본사.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311/art_17417377387012_f541e4.png)
카카오도 같은 날 제주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이사회 의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지난해 윤석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며 창립 후 처음으로 사외이사 체제를 도입했던 카카오는 이번에도 사외이사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윤 의장의 후임으로 금융 전문가인 함춘승 피에이치앤컴퍼니 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또한, 카카오는 주총에서 정관을 변경해 주총 개최 장소를 제주 본사에서 경기도 성남시 또는 인접 지역으로 확대하는 안건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 안건이 통과되면 카카오는 2014년 다음과 합병 이후 유지해 온 '제주 주주총회'를 종료하고, 판교에서 주총을 개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