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수도권 선택, 의정 갈등 후 심화…“지역의료 대책 마련해야”

등록 2025.03.14 09:11:26 수정 2025.03.14 09:11:37
김민준 기자 kmj6339@youthdaily.co.kr

올 상반기 전공의 10명 중 6명은 ‘수도권 병원’ 소속
김선민 의원 “지역의료 공백 우려…대책 마련 시급”

 

【 청년일보 】 의정 갈등으로 올해 상반기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가 줄어든 가운데, 수도권 쏠림 현상이 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한 지역의료 붕괴를 우려와 함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서 수련 중인 인턴 211명과 레지던트 1천461명 등 총 1천672명 중 1천97명(65.6%)이 수도권 소재 수련병원 소속으로 조사됐다.

 

상반기 전공의 신규 모집과 사직 전공의 대상 모집을 통해 들어온 사람은 822명이며, 수도권 병원 소속 비율은 64.5%로 집계됐다. 지난해 사직 행렬에 동참하지 않고 병원을 지키다 승급한 사람들은 850명이며, 수도권 병원 소속 비율은 66.9%를 기록했다.

 

지난 2023년 12월 선발한 2024년 상반기 레지던트 1년 차 2천792명 중 60.6%(1천691명)가 수도권 소재 병원 소속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올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는 더 커진 셈이다.

 

이외에도 전공과목별 상반기 레지던트는 내과가 185명으로 가장 많고, 가정의학과 171명, 정형외과 160명, 정신건강의학과 121명, 신경외과 65명 등으로 나타났다.

 

예방의학과 전공의는 전국에 11명에 그치고, 방사선종양학과(12명)와 핵의학과(14명), 심장혈관흉부외과(18명)에서도 각각 10명대의 전공의만 수련 중으로 필수의료의 지원은 여전히 저조했다.

 

이 같은 결과에 지난해 2월 정부의 의대 증원으로 전공의 사직 사태가 발생하기 전보다 수도권 쏠림이 더 커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선민 의원은 “무모한 의대 증원에 따른 전공의 사직으로 전공의가 부족한 상황에서 수도권에 2배 가까이 많은 전공의가 배정되면서 지역의료 공백이 가속할 우려가 있다”며 “대책 수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김민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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