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장세에도 '빚투' 사상 최대…신용융자 33조·예탁금 132조

등록 2026.03.07 09:05:06 수정 2026.03.07 09:05:06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급락장에도 '개인' 저가매수 가세…'레버리지 ETF' 집중 매수
신용공여 한도 소진…일부 증권사 신규 신용거래 일시 중단

 

【 청년일보 】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으로 국내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의 '빚투(빚내서 투자)'와 증시 대기 자금이 동시에 사상 최대 수준으로 불어났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이달 3일부터 사흘 연속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잔고는 3일 약 32조8천억원에서 4일 33조2천억원, 5일에는 33조7천억원까지 늘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빌린 돈 가운데 아직 상환하지 않은 금액을 의미한다.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개인 투자자들이 레버리지를 활용해 저가 매수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최근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3일 452.22포인트(7.24%) 하락한 데 이어 4일에는 698.37포인트(12.06%) 급락하며 5,000선까지 밀렸다. 그러나 5일에는 급반등하며 5,580선을 회복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수가 급락했던 3~4일 사이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매수했다. 특히 코스피가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한 4일 개인 순매수 ETF 상위 10개 가운데 7개가 레버리지 상품이었다. 지수뿐 아니라 반도체, 이차전지, 조선 등 다양한 업종을 추종하는 상품이 포함됐다.

 

일부 투자자들은 최근 급락이 펀더멘털 훼손보다는 단기 충격에 따른 과도한 하락이라고 판단하고 공격적인 저가 매수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빚투 수요가 급증하면서 증권사들의 신용공여 한도도 빠르게 소진됐다. 이에 따라 일부 증권사는 신용거래 신규 매수를 일시 중단했다.

 

한국투자증권은 4일 오전 8시부터 신용거래융자 신규 매수와 신규 거래대주 매도를 일시 중단했으며, NH투자증권도 5일부터 신용거래융자 신규 매수를 제한했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신용공여 합계액은 자기자본의 100%를 초과할 수 없다.

 

다만 신용융자는 주가 하락 시 담보 가치가 떨어질 경우 강제 청산(반대매매)이 발생할 수 있어 투자 위험도 크다.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 규모가 커질수록 시장 변동성 확대 시 투자자 손실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증시 대기자금 성격의 투자자예탁금 역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투자자예탁금은 3일 129조8천억원에서 4일 132조원으로 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5일에도 130조9천억원으로 130조원대를 유지했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 매수를 위해 증권사 계좌에 맡겨 둔 자금이나 주식을 매도한 뒤 인출하지 않은 돈을 의미한다. 최근 증시 급락 이후 저가 매수를 노린 자금 유입과 함께 변동성 장세 속 관망 자금이 동시에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저작권자 © 청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당산로35길 4-8, 5층(당산동4가, 청년일보빌딩) 대표전화 : 02-2068-8800 l 팩스 : 02-2068-8778 l 법인명 : (주)팩트미디어(청년일보) l 제호 : 청년일보 l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6 l 등록일 : 2014-06-24 l 발행일 : 2014-06-24 | 회장 : 김희태 | 고문 : 고준호ㆍ오훈택ㆍ고봉중 | 편집국장 : 안정훈 | 편집·발행인 : 김양규 청년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청년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youth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