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일자리 한파에 채용 박람회 북적"…제약·바이오 취업 문 두드리는 청년들

등록 2025.03.20 08:00:04 수정 2025.03.20 08:00:11
김민준 기자 kmj6339@youthdaily.co.kr

‘2025 대한민국 채용박람회’ 개최…8개 분야 120개 기업 참여
청년들, 희망 직무·조건은 달라도 중견기업·대기업 계열사 ‘선호’
셀트리온·SK바이오사이언스·GC녹십자·한미사이언스 등 총출동

 

【 청년일보 】 “졸업 후 취업 위해 채용 상담 받아보고자 왔습니다.”

 

‘2025 대한민국 채용박람회’가 19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날 박람회 행사 현장에는 오픈과 동시에 청년들을 중심으로 몰려든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청년들이 맞딱드린 취업난의 현실을 보여주듯 박람회에 들어가기 위한 등록 데스크 대기줄은 로비 한쪽을 가득 채울 정도로 길게 형성돼 있었다.

 

이어 기나긴 대기줄을 지나 박람회 내부로 들어가면 색깔별로 나누어진 8개 분야의 구인기업 120곳들이 저마다 청년들을 반겨주며 현장 면접과 직무 설명을 비롯해 2025년 채용계획 정보를 제공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모인 바이오헬스관에서는 부스 크기에 따라 배치된 1~4명의 면접관들이 쉴 틈 없이 청년들을 맞이하며 직무와 기업 설명 및 면접 등을 진행했다.

 

특히 국내 대표 제약·바이오 기업의 명성을 뿜내듯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GC녹십자, 한미약품·한미사이언스 부스 바깥에서 많은 청년들이 마치 부스를 포위하듯 선 채로 자기 차례가 다가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다른 부스에서는 직원으로부터 기업 또는 직무 등에 대해 설명을 듣기 전에 최대한 한정된 시간 내에서 청년들이 의자에 앉은 채로 각자 자신이 궁금한 부분에 대해서 찾아서 정리하고 있었다.

 

또 다른 부스에서는 한 청년이 상담사로부터 자신을 채용해야 하는 이유를 피력하는 것에 대한 팁(Tip)을 전수받는 등 청년과 상담사 각각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이번 채용 박람회에 방문해 취업의 문을 두드리는 청년들이 희망하는 직무나 근무조건 등은 저마다 달랐다. 어떤 사람은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곳을 찾고 있었고,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는 업체를 찾고 있었다.

 

그러나 저마다 희망하는 바가 달라도 가급적이면 자신이 원하는 기업에 채용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모두 간절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인턴 교육 과정을 밟고 있는 A씨는 “인턴 교육 과정을 밟고 있는 인턴들과 함께 이번에 채용 박람회를 방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관심이 있는 기업은 바이오 전공을 살려 전통 제약사보다는 바이오 기업에 지원하고 싶다”며, “셀트리온과 한미약품,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을 살피고 있고, 가급적이면 내가 일한 만큼 받을 수 있는 곳을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친구와 함께 방문한 B씨는 “이번에 대학을 졸업하게 됨에 따라 취업을 해야 되는 상황이어서 채용 상담도 받아보고 정보도 얻고자 채용 박람회를 방문했다”면서 “의약품 인허가 직무를 지원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인허가 직무의 경우 신입을 거의 뽑지 않아 연봉이나 기업 규모를 고려하기보다는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곳을 우선시 하고 있다”면서도 “가능하다면 셀트리온을 비롯해 한미약품과 유한양행 등 중견 기업에 도전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B씨와 함께 방문한 C씨는 “저도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여러 기업들이 참가하고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사항들을 편하게 물어볼 수 있는 자리라서 친구와 함께 채용 박람회를 방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희망하는 분야는 품질 관리 직무이며, 워라벨보다 중요하지만 연봉이 높은 회사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박람회 참여를 위해 출장을 나온 기업의 임직원들도 저마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찾기 위해 미소를 지으면서 상담사 및 면접관과 이야기를 나누는 청년들을 살피고 있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동국제약이라는 기업을 알리고, 카카오톡 친구 플러스 신청 시 동국제약의 채용 공고 등을 받아볼 수 있다는 내용의 홍보와 동국제약 직무에 대해 상담을 진행시켜 드리고자 이번 박람회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동국제약은 구체적이고 확실한 목표를 세워 실천하는 등 목적 의식이 있는 사람들을 주로 채용하고 있으며, 긍정적인 사고와 변화에 대해 도전을 추구하는 창의성이 있는 인재를 채용하고 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동국제약의 문을 두드려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해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을 수상할 정도로 셀트리온은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채용 박람회도 청년 구직자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판단해 참여하게 됐다”며, “당사 입사지원서 작성 시 필요한 역량 및 강점을 표현할 수 있는 문의에 대한 응답과 당사가 공고할 채용 분야,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셀트리온은 의약품 제조 기업인 만큼 직원들에게 철저한 윤리 기준과 원칙 준수를 요구하고 있으며, 창의적 도전 정신과 부서간 원활한 협업을 위한 협력적 자세 등을 겸비한 인재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김민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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