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소재·부품사업 육성”…코오롱인더스트리, 미래 친환경 차량 성장에 이목

등록 2025.03.26 08:00:06 수정 2025.03.26 08:01:06
선호균 기자 hokyunsun@youthdaily.co.kr

26일 정기주주총회서 허성 대표이사 사내이사 선임건 의결

 

【 청년일보 】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카시트, 에어백, 안전벨트 등 산업자재군의 차량 소재 및 부품 사업을 육성하고 미래 친환경 차량의 성장에 맞춘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 산업자재군의 2024년 연결기준 매출은 2조2천508억원으로 2023년(2조2천11억원)보다는 늘었지만, 2022년(2조3천694억원)보다는 소폭 줄었다.

 

이날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서울 강서구 마곡동 코오롱 원앤온리타워에서 제15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허성 대표이사(CEO) 사장과 변재명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 사내이사 선임건을 의결한다.

 

허 사장은 화학회사 악조노벨과 삼화페인트를 거쳐 2021년 코오롱인더스트리에 입사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최고전략책임자(CSO)로 근무하다 2023년 코오롱 ENP 대표가 됐다. 지난해 11월 코오롱그룹 정기 사장단·임원 인사에서 코오롱인더스트리 제조부문 대표이사로 선임돼 회사를 이끌 예정이다.
 

산업자재군 제품 중 카시트커버는 자동차 시트 프레임에 씌워져 탑승자의 피부와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제품이다. 수많은 패브릭 또는 가죽 조각으로 구성된 시트커버는 펀칭(Punching) & 퀼팅(Quilting)과 같은 후가공으로 디자인을 구현하는 동시에 통풍 성능과 에어백 전개 신뢰성을 확보해 최적화된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한다.

 

에어백은 차량 충돌사고 발생 시 운전자와 동승자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로 자동차에 모듈로 장착이 된다. 이 모듈은 가스를 발생시키는 인플레이터(Inflator)와 공기주머니 역할을 하는 쿠션(Cushion)으로 나눌 수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 중 쿠션을 국내외 자동차 부품 모듈회사에 공급하고 있다.

 

자동차 에어백은 에어백 쿠션을 만들기 위한 재료로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소재관련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에어백 쿠션은 안전벨트와 더불어 자동차 승객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며, 선진국에서는 이미 대부분 기본 장착이며 개발도상국에서도 장착률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한국, 중국, 베트남, 멕시코 등지에 글로벌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자동차 시트 원단·봉제 상표는 ‘GLOTEX’, 에어백 원단 및 쿠션은 ‘Secura’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자회사인 코오롱글로텍의 사업부문 중 자동차 소재·부품 사업부를 분할한 후 이를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올해 1월 합병법인이 출범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코오롱글로텍의 자기주식을 포함한 지분 98%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지난 1월 합병을 완료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자동차 인테리어 소재에서 부품까지 아우르는 경쟁력 있는 포트폴리오와 함께 기존 코오롱글로텍이 보유한 판매 네트워크를 확보하게 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번 합병으로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인도, 유럽, 중남미 등 글로벌 주요 시장들을 아우르는 판매 네트워크를 확보하게 돼 새로운 동력원으로 기능할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자동차 관련 주요 제품 중 하나인 에어백은 코오롱글로텍의 인도 판매망을 통한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시장의 흐름을 선제적으로 읽고, 자동차 소재부품 사업의 전문성과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기술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인 지온 마켓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완성차 기준 매년 약 4%씩 성장해 2030년 시장 규모는 약 5천300조원(3조9천69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전기차, 수소차 등의 미래 친환경 차량뿐만 아니라 친환경 소재에 대한 시장의 수요도 빠르게 커지고 있어 이 분야에 강점을 가진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맞이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청년일보=선호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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