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들이 등록 후 휴학하는 방식 등으로 투쟁 방식을 전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313/art_17431198378029_90082d.jpg)
【 청년일보 】 의대생들이 투쟁 방식을 등록 후 휴학 및 수업 미참여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교육부 등에서는 의대생들이 등록 및 학사 과정을 이수하는 것이 확인돼야만 정원을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겠다는 입장이어서 의대 정원에 대한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28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서울대 의대 학생들은 등록 마감일인 지난 27일 일제히 1학기 등록하는 방향으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 올해 신입생과 군 휴학자를 제외한 재학생의 90% 이상인 700여명인 수업 등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지난 21일 등록을 마감한 연세대 의대생들도 ‘등록 거부→등록 후 휴학’으로 방침을 선회하고 추가 등록에 들어갈 예정이다. 고려대 학생들도 전체의 80% 이상이 복학 상담에서 등록 의사를 밝혔고, 28일이 등록 마감인 가톨릭대의 경우 휴학생 절반 이상이 복귀 의사를 대학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의대생들이 다수 복귀가 수업 참여로 이어질지는 아직 알 수 없다는 점에 있다.
대표적으로 서울대 의대 학생회는 개별 학생들에게 “미등록 휴학으로 투쟁을 이어 나가는 것이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등록 후 투쟁 방식을 채택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연세대 의대 학생 비상시국대응위원회도 1학기 휴학 방식을 ‘등록 휴학’으로 전환한다고 공지함으로써 ‘등록’만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췄기 때문이다.
앞서 정부와 전국 40개 의대는 이달 내 ‘전원’ 복귀를 조건으로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 수준인 3천58명으로 되돌리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때 ‘전원’의 기준은 학생들이 정상적으로 수업에 참여해 학점을 이수하는 과정이 이뤄지는 것이 교육부 측 입장이다.
서울대와 연세대 의대 학생회가 예고한 대로 다수 의대생의 등록 후 수업에 나타나지 않는 방식의 투쟁 전개 시 정부는 내년 의대 정원을 5천58명으로 회귀할 수 있는 명분을 갖추게 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등록만 해놓고 강의실에 나와 수업을 듣지 않는 것은 복귀로 볼 수 없다”며 “이제 증원 문제는 정부와 대학에 맡기고 수업에 참여해야 의대 교육이 다시 본궤도에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민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