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313/art_17432139439493_8118eb.jpg)
【 청년일보 】 오는 31일 공매도 전면 재개를 앞두고 대차거래가 급증했다. 직전 영업일인 28일에만 약 3억주의 주식 대차거래가 체결되며 공매도 재개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이 주목된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8일 대차거래 체결 주식 수는 2억9천104만4천294주로 집계됐다. 이는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사실상 '사전준비'가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
대차거래는 투자자가 주식을 빌려 매도한 후 낮은 가격에 되사 차익을 얻는 공매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대차거래 잔고 자체가 공매도 예정 물량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대차거래 잔고 역시 공매도 금지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28일 기준 대차거래 잔고 주수는 20억4천361만주로, 2023년 11월 공매도 전면 금지 이후 처음으로 20억주를 돌파했다. 잔고 금액도 66조6천401억원을 기록하며 2023년 12월 수준을 회복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차거래 체결량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삼성중공업(421만주) ▲티웨이홀딩스(308만주) ▲삼성전자(299만주) ▲삼부토건(246만주) ▲두산에너빌리티(240만주) 등이었다.
대차거래 잔고 규모에서는 삼성전자가 압도적이었다. 28일 기준 삼성전자의 대차거래 잔고는 1억1천317만주로 금액으로는 6조8천131억원에 달했다.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투자심리는 다소 위축되는 모습이다. 최근 55조원대를 유지하던 투자자예탁금은 28일 54조6천936억원으로 줄었으며,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18조원에서 17조8천423억원으로 감소했다.
한편, 펀드 시장에서는 국내 주식형과 채권형 펀드 설정액이 증가했다. 27일 기준 일주일간 국내 주식형 펀드는 5천390억원, 채권형 펀드는 5천248억원 늘어난 반면, 해외주식형 펀드는 미국 증시 약세 영향으로 2천769억원 증가에 그쳤다.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관액은 1천억달러대를 회복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7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액은 1천8억달러(약 148조3천억원)로 집계됐다.
지난 일주일간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종목은 ▲테슬라(1억6천500만달러) ▲SOXL(1억4천500만달러) ▲LQD(4천500만달러) 등이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