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아이스크림' 해외시장 확대…빙그레·롯데웰푸드 '글로벌 빙과戰' 본격화

등록 2025.04.07 08:00:02 수정 2025.04.07 08:00:08
신현숙 기자 shs@youthdaily.co.kr

K-푸드 수출 130억달러 돌파…아이스크림 수출도 '사상 최대'
빙그레, 식물성 메로나로 해외 공략…"현지 입맛 신제품 확대"
롯데웰푸드, 인도 시장 '승부수'…올해 푸네 신공장 본격 가동

 

【 청년일보 】 지난해 K-푸드 수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아이스크림 수출도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에 국내 대표 빙과기업인 빙그레와 롯데웰푸드가 다가오는 여름철을 맞아 각기 다른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 K-푸드 수출 130억달러 돌파…아이스크림 수출도 '사상 최대'

 

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K-푸드(농식품·전후방 산업 포함) 수출액은 130억3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특히 아이스크림 수출액은 9천841만달러로, 전년 대비 5% 성장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2022년 7천만달러, 2023년 9천만달러 돌파에 이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출 국가는 60여개국에 달하며, 그 중 미국이 3천72만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필리핀(1천144만달러) ▲캐나다(744만달러) ▲중국(666만달러) ▲베트남(619만달러) ▲러시아(500만달러) 등 순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아이스크림 시장규모 역시 2023년 867억달러에서 2028년 1천134억달러까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적인 폭염, K-푸드 유행, 저당 제품 확대 등으로 관련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국내 빙과업체 빅2인 빙그레와 롯데웰푸드는 각자 다른 전략으로 해외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 빙그레, 식물성 메로나로 해외 공략…"현지 입맛 맞춘 신제품 확대"

 

빙그레는 지난해 매출액 1조4천630억원, 영업이익 1천313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 가운데 빙과류 매출은 8천480억원(57.93%), 음료류는 6천150억원(42.07%)을 차지했다. 특히 빙과 수출 비중은 2022년 11.5%에서 지난해 20.4%로 증가하는 성과도 거뒀다.

 

전창원 빙그레 대표 역시 지난달 개최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식물성 메로나를 통해 새로운 해외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주력 제품인 메로나는 1992년 출시된 이후, 미국 하와이 교민 시장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을 본격화했다.

 

현재는 미국, 중국, 베트남에 현지 법인을 두고 있으며, 수출 제품은 전량 김해공장에서 생산된다. 빙그레는 국내 전체 아이스크림 수출액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식물성 메로나를 앞세워 비관세 장벽 극복 및 비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해당 제품은 올해 5월부터 ▲네덜란드 '알버트 하인' ▲독일 '고 아시아' ▲영국 '오세요' 등 유럽 주요 유통 채널에 입점했다. 또한 ▲'울워스' ▲'콜스' 등 호주 메인스트림 유통망에서도 판매 중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현지 입맛에 맞는 다양한 맛과 제품군으로 수출 국가 및 유통 채널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롯데웰푸드, 인도 시장에 '승부수'…푸네 신공장 본격 가동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매출 4조443억원, 영업이익 1천571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빙과 수출액은 264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성장했다.

 

주요 수출국은 미국, 중국, 필리핀, 대만 등이며, ▲티코 ▲죠크박 ▲설레임 ▲빵빠레 ▲찰떡아이스 등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 또한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롯데 브랜드를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며 "인도 푸네 신공장을 본격 가동하여 빙과 볼륨(Volume)을 확대하고, 하리아나 공장을 통해 빼빼로 브랜드 현지 생산을 준비함으로써 인도 내 롯데 브랜드의 입지를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실제로 회사는 인도를 전략시장으로 낙점하고 공세를 강화 중이다. 해외 빙과법인인 인도 하브모어의 매출은 2020년 587억원에서 지난해 1천729억원으로 약 3배 이상 성장했다.

 

이 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회사는 올해 2월 인도 서부 푸네시에 6만㎡(약 1만8천평) 규모의 빙과 신공장을 준공했다. 2028년까지 생산라인을 기존 9개에서 16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웰푸드는 이 공장에서 월드콘, 돼지바, 죠스바, 수박바 등 대표 브랜드를 생산해 인도 내 브랜드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회사는 성수기 공급 부족 해소와 함께 해외 매출 15% 이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인도 중심의 현지 법인 사업을 강화하고, 브랜드 현지화 전략으로 글로벌 입지를 확대할 것"이라며 "월드콘을 필두로 연내 돼지바, 죠스바, 수박바 등 대표 브랜드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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