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서기 1년' HS효성…조현상 부회장, 신성장동력 발굴·민간 외교 '두각'

등록 2025.06.30 21:34:50 수정 2025.06.30 23:22:50
이창현 기자 chlee3166@youthdaily.co.kr

HS효성 독립 1주년…'홀로서기' 나선 조현상 부회장, 안정적 실적 견인
주력 계열사 HS효성첨단소재, 작년 업황 불황에도 매출·영업이익 선방
조 부회장, '소통형 리더십' 정평…민간 외교 행보 등 독보적 존재감 발산

 

【 청년일보 】 효성가(家) 3남인 조현상 부회장이 이끌고 있는 HS효성이 올해로 창립 1주년을 맞이했다. HS효성은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도 불구, 안정적 실적을 견인하는 한편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 등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새로운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조 회장은 수익시장 발굴을 위한 신성장 동력 확보와 함께 민간 외교력을 발휘하면서 HS효성의 제2도약을 순조롭게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1일 재계에 따르면 효성그룹은 지난해 7월 1일 조현준 회장의 효성그룹과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의 HS효성그룹으로 계열 분리가 이뤄지며 형제 독립경영이 본격화됐다.

 

조 부회장이 이끄는 HS효성은 ▲HS효성첨단소재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HS효성홀딩스USA ▲HS효성토요타 ▲HS효성더클래스 등을 두고 있다.

 

효성가 계열 분리로 '홀로서기'에 나선 조 부회장의 경영 성적표를 보면 재계 안팎에선 선전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그 중 HS효성 내 핵심 계열사인 HS효성첨단소재의 경우 지난해 업황 불황에도 연간 매출 3조3천112억원, 영업이익 2천19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4%, 26.2% 증가한 수치로, 주력 사업 중 하나인 '타이어보강재'가 실적 선방을 뒷받침했다. 

 

특히 HS효성첨단소재는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그룹 내 알짜 사업으로 꼽히는 타이어 스틸코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일각에선 매각 대금으로 인공지능(AI)과 2차전지, 반도체 소재, 수소 분야 등에 진출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분야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신규 사업 기회를 만들기 위해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조 부회장은 재계 내에서 '소통형 리더십'을 갖춘 경영인으로 정평이 나 있다. 실제로 HS효성은 지난해 7월 출범 이후 첫 공식 행사를 의례적인 출범식 대신 임직원들과 서로 소통하는 '타운홀 미팅'으로 택했다.

 

당시 조 부회장은 평소 즐겨 입는 청바지와 후드집업 차림으로 편안한 분위기 속에 HS효성의 비전을 직접 발표하고, 질의응답(Q&A)을 주재하는 등 임직원들과 소통에 적극적이다.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대화를 통해 건강한 조직문화를 구축하겠다는 조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여기에 민간 외교 행보도 이어가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조 부회장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업인 자문위원회(ABAC) 의장직을 맡고 있다.

 

ABAC은 APEC 활동 과정에서 정상과의 대화 등에 참여해 각국 정상들에게 민간기업 부문의 의견을 직접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1996년 APEC 필리핀 정상회의시 설립된 자문기구다. 

 

지난해 11월 페루 리마에서 개최된 ABAC 4차 회의 종료 후 조 부회장은 2025 ABAC 의장으로 만장일치 선출된 바 있다.

 

조 부회장은 의장 선임이 확정된 후 "2025 ABAC 의장을 맡게 돼 큰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큰 경제 상황에서 정상과의 대화를 통해 경제계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공동 가치를 증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 부회장은 올해 10월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ABAC 위원-APEC 정상과의 대화'에서 아시아 태평양 기업인의 제안을 담은 건의문을 전달할 예정이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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